맥주/벨기에 맥주

스틴브뤼헤 블랑쉐

blackmuscle999 2025. 3. 23. 23:19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벨기에에서 만들어진 스틴브뤼헤 화이트-블랑쉐입니다

늘 팔리던 편의점 스테디셀러가 아닌 이상 신상 윗비어를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집 앞 대형마트에서 찾아내었습니다

라벨에는 애비 에일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윗비어 장르라서 애비 에일 카테고리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이 맥주의 특징으로는 중세 시대에 사용했던 맥주용 허브 뭉치인 그루트(Gruit)를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벨기에 밀맥주 답게 고수 씨앗과 오렌지 껍질도 사용되었습니다

알코올 함량은 5%로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잡화꿀처럼 밝은 노란색을 띄고 있으며 살짝 뿌옇습니다

거품은 크림처럼 오밀조밀하고 유지력이 좋아 매력적이네요

다만 그렇게 끈적이는 느낌까지는 아니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아카시아, 서양배, 알싸한 효모, 은은하고 상큼한 시트러스가 나타났습니다

다양한 허브를 써서 향이 화려할 줄 알았는데 그렇다기 보다는 부드럽고 은은한 향의 조화가 느껴졌습니다

 

입에서는 크게 풍부하지는 않으나 적당한 감칠맛에 부드러운 탄산과 질감이 느껴졌습니다

약간 요거트 비슷한 풍미도 있는데 거슬리는 느낌이 아니라 잘 녹아든 기분 좋은 풍미였습니다

 

묘하게 잡내? 비슷한 알 수 없는 향이 있긴 했지만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루트를 활용해서 좀 더 향이 다채롭긴 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은은한 편이라 편하게 즐기기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