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원 퓨어 2023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충북 영동 산막 와이너리에서 만들어진 비원 퓨어 2023입니다

지난번에 소개드렸다시피 산막 와이너리는 유일하게 유럽의 품평회에서 수상경력이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예전부터 산막 와이너리의 드라이 와인이 매우 궁금했기에 근처 마트에서 구입했습니다

품종은 산머루가 사용되었으며 알코올 함량은 13%입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비교적 맑은 붉은 루비색을 띄고 있습니다

짙은 중심부에서 옅은 가장자리로 이어지는 색의 레이어가 존재했습니다

최소한 1차원적인 단순한 와인은 아닐 것이라고 짐작했습니다

 

향으로는 부드러운 반건조 자두, 라즈베리, 가죽, 히비스커스, 제비꽃, 그린 카다몸, 촉촉한 검은 흙, 팔각, 은은한 다크 초콜릿, 씹어먹는 한약 등 다양한 풍미가 나타났습니다

향에 응집력이 있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각각의 풍미가 선명하면서도 흩어지지 않고 잘 모여 있었습니다

 

입에서는 살짝 휘발성산이 섞인 적절한 산미로 시작하여 밸런스를 잡아주는 은은한 단맛이 나오고 끝맛으로는 혀에 달라붙는 가벼운 쓴맛이 있습니다

타닌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으며 감칠맛도 충분했습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마시는 동안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가성비 유럽 와인과 경쟁할만한 수준급 국산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외국인 손님이 오시면 내어올만한 와인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타당한 의견이었네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ㅏㅏㅏ주 살짝 탄산이 있어서 풍미나 보관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차차 개선되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