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75

토마시 이 피아네티 발폴리첼라 2020 (이탈리아)

이번에 마신 와인은 이탈리아 베네토 발폴리첼라에서 만들어진 토마시 일 피아네티 발폴리첼라 2020입니다발폴리첼라는 다양한 토착 와인을 건조시켜 만드는 레치오토, 아마로네, 리파소 등의 와인으로 유명합니다그 중에서도 토마시는 발폴리첼라에서 잘 알려진 대형 생산자로 국내에도 여러 가지 라인업이 수입되고 있습니다다만 이 와인은 굳이 건조를 시킨 와인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신선한 느낌의 발폴리첼라는 어떤 와인일까 궁금하여 GS25 어플을 통해 구했습니다 알코올 함량은 12%로 레드 와인으로서는 낮은 편입니다색은 이제 루비색을 넘어서 가넷색(석류색)을 띄기 시작했으며 중심부는 약간 어둡고 탁한 느낌입니다빈티지를 감안하면 이러한 색은 품종의 특성으로 여겨집니다 향을 맡아보니 자두청, 체리, 다크 초콜릿, 녹색 후추의..

미 레드 스위트 2024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충북 영동 산막 와이너리에서 만들어진 미 레드 스위트 2024입니다충북 영동에는 약 7개의 와이너리가 있는데 산막 와이너리는 나름 명성이 있는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국내 와이너리 가운데 최초로 유럽 와인 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와이너리로 알려져 있습니다산머루, 청수, 캠벨 얼리 품종을 블렌딩했는데 어떤 특징을 보여줄지 상당한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근데 드라이 와인인 줄 알고 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스위트더라고요빈티지 표기도 따로 없이 병입 일자(2024.12)만 적혀 있었습니다찾아보니 최소 12개월 이상 숙성 후 출시라고 하니 2022~2023 빈티지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스위트를 썩 좋아하지 않는 제 입맛을 넘어서는 풍미를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 반 의심 반으로 명절에 ..

에스쿠도 로호 카르메네르 그란 레세르바 2022 (칠레)

이번에 마신 와인은 칠레 콜차구아 밸리에서 만들어진 에스쿠도 로호 카르메네르 그란 레세르바 2022입니다한번 초심으로 돌아가보고자 오랜만에 칠레 와인, 그 중에서 칠레의 대표 품종인 카르메네르를 선택했습니다카르메네르는 원래 보르도가 고향이지만 현재는 칠레에 새롭게 자리잡아 대표 품종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와인 가문인 로칠드 가문이 신세계에도 와이너리를 만들고 있는데 이 와인도 그 결과물 중 하나입니다처음 와인을 마실 때 느꼈던 칠레의 피망향을 제가 워낙 좋아하지 않았기에 그래도 유럽 느낌이 있을 법한 곳을 택했습니다GS25 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14%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심부가 매우 짙은 루비색을 띄고 있었습니다책상을 동생에게 뺏겨서 바닥에 놓고 찍었더니 배경이 검은 책꽂..

알베르 비쇼 보졸레 누보 2021 (프랑스)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알베르 비쇼 보졸레 누보 2021입니다보졸레 누보는 그 해에 생산한 햇과일로 가장 빠르게 만드는 이벤트성 와인으로 바나나, 풍선껌 풍미가 특징입니다추수감사의 느낌으로 빨리 즐기려고 빠르게 만들기 때문에 숙성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오히려 1년을 넘기기 전에 최대한 빨리 마셔야하는 와인입니다 그러나 3년이나 묵어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가늠할 수 없는 이 녀석을 싼 가격에 내놓은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습니다죽었다면 얼마나 끔찍할지, 살아있다면 얼마나 신기한 상태일지 말입니다ㅎㅎ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서 색을 보니 옅은 자주색을 띄고 있습니다다만 따르면서도 정말 뭐라 형용할 수가 없는 요상한 냄새가 스멀스멀 풍겼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청국장환, 시큼털털한 쉰내가 났..

스코빈 브라네츠 2020 (북마케도니아)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북마케도니아 포바르다리 스코페에서 만들어진 스코빈 브라네츠 2020입니다북마케도니아는 그리스 북쪽에 위치한 발칸 국가로, 이곳도 오래 전부터 토착품종으로 와인을 만들어왔습니다북마케도니아 중부에는 포바르다리(Povardarie) 지방이 있고, 이에 속한 7개의 하위 지역 중 스코페(Skopje스코폐, 북마케도니아의 수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이 와인은 토착 품종인 브라네츠(Vranec) 단일 품종으로 만들어졌는데, 주변 국가에서는 '브라나츠(Vranac)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아무튼, 마셔본 적 없는 독특한 와인을 경험하는 것을 추구하는 편이라 국내 출시하자마자 눈여겨보고 있다가 최근 GS25 어플로 구매했습니다 알코올 함량은 13%로 요즘의 레드 와인치고는 꽤 낮은 편입니다잔에 따라보니..

알파 이스테이트 악시아 시노마브로 - 시라 2017 (그리스)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그리스 마케도니아 플로리나에서 만들어진 알파 이스테이트 악시아 시노마브로-시라 2017입니다그리스 마케도니아와 '북'마케도니아는 다른 국가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노마브로라는 그리스 품종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마셔보는 것은 처음이네요듣기로는 시노마브로도 캐릭터가 강하다는데, 시라와 블렌딩하여 강대강의 진한 와인이 아닐까 기대했습니다 그리스 와인이 들어온지 얼마 안 됐고, 화이트를 먼저 마셔봤기에 늘 레드 와인도 궁금했습니다GS25 어플에서 눈여겨 보고 있다가 기회가 되어 구입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건너편이 보이지 않는 아주 짙은 색을 하고 있었으며 가장자리는 바이올렛 색을 띄고 있었습니다그래도 보통 가장자리와 중심부가 반반 정도의 비율을 가지는 편인데..

샤를 조게 레 샤름므 쉬농 2016 (프랑스)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프랑스 루아르 계곡 투렌의 쉬농에서 만들어진 샤를 조게 레 샤름므 2016입니다카베르네 프랑 단일 품종으로 만들어졌습니다카베르네 소비뇽이야 지천에 널려있지만 정작 그 조상이 되는 카베르네 프랑은 생각보다 만나기가 어렵습니다카베르네 프랑이 주력인 루아르 와인은 국내 시장에는 흔하지 않고, 있다고 해도 블렌딩된 경우가 많습니다예전부터 카베르네 프랑 단일품종에 관심이 있어서 점찍어두고만 있다가 이번에야 구할 수 있었습니다GS25 편의점 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13%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짙은 루비색을 띄고 있었습니다2016 빈티지에 붉은색 품종이라 색이 옅을 줄 알았는데, 중심부 색이 짙고 숙성도를 보여주는 주황빛은 잘 안보였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햇빛에 말려서 약간 장향이 나는 고..

라 포데리나 로쏘 디 몬탈치노 2022 (이탈리아)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몬탈치노에서 만들어진 라 포데리나 로쏘 디 몬탈치노 2022입니다처음에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을 때는 프랑스 론 와인을 좋아했는데 점점 이탈리아로 마음이 기우는 것 같네요개인적인 감상입니다만 이탈리아가 좀 더 점잖은 느낌이 있어서 그렇지 않은가 합니다 몬탈치노는 이탈리아의 고급 레드 중 하나인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유명합니다정말 좋은 산지오베제 와인이지만 지갑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입문자를 위한 로쏘 디 몬탈치노를 선택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맑은 가넷색을 띄고 있었으며 잔의 기둥과 손이 비칠 정도로 맑았습니다빈티지를 생각하면 프랑스 와인에 비해서 더 늙어보이는 듯한 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다만 이것은 산지오베제를 비롯한 몇몇 유명한 이탈리아 레드 품..

이기갈 지공다스 2020 (프랑스)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이기갈 지공다스 2020입니다남부 론 스타일의 와인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레드 장르 중 하나입니다부르고뉴만큼 섬세하지 않을 수 있고 보드도처럼 강건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풍미의 다양성과 발랄함은 정말 좋거든요지공다스를 처음 마셨던 그 순간부터 언제나 열렬히 좋은 지공다스를 찾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근처 대형마트에서 크게 할인 행사를 해서 '충동구매는 안되는데....'하면서 5분 넘게 고민하다가 결국 집어왔습니다 2020빈티지라 좀 더 묵히면 좋았겠지만 저는 숙성시킬 장비도, 인내심도 없어서 결국 금방 열어버렸습니다당연히 곧바로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서 한참 후에야 제대로된 풍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디캔팅도 하고, 잔에서 한참을 스월링을 하고, 또 기다리고.....인내의 시간이었습..

알바로 팔라시오스 페탈로스 2020 (스페인)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스페인 카스티야이레온 비에르조에서 생산된 알바로 팔라시오스 페탈로스 2020입니다스페인 와인을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제 첫 와인이 스페인 와인인 만큼 그 추억은 여전히 마음 속에 남아있습니다특히나 이 와인은 '멘시아'라는 처음 들어본 품종으로 만들어졌기에 꼭 마셔보려고 했던 물건이었습니다GS25 편의점 어플로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 색을 보니 짙고 어두운 루비색을 띄고 있었으며 묘하게 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향으로는 검은 체리, 붉은 감초, 오렌지 껍질, 정향, 가벼운 허브가 먼저 느껴졌습니다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먹어본 적이 있는 허브와 솜사탕? 지팡이사탕? 비슷한 향도 긴가민가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셔보니 첫맛은 약간 달고 산미는 중간 정도에 타닌은 거칠지 않지만 묘한 쓴맛이 끝맛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