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주류 16

반 클레이프

이번에 마셔본 리큐르는 네덜란드 헤이크 지역 리큐르인 반 클레이프입니다동생이 최근 네덜란드 여행을 가서 최대한 로컬적인 주류를 판매상에게 부탁해서 구해왔다네요헤이그 지역에서 만들어져서 헤이그 지역 내에서만 유통되는 진짜 헤이그 로컬이라고 합니다뒷면을 보니 죄다 네덜란드어라서 대충 읽기론 커피 원두, 바닐라, 캐러멜이 들어갔습니다알코올 함량은 24%로 대단히 높지는 않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진한 마호가니 색을 띄고 있습니다커피 시럽이나 옅은 콜라 비슷하네요리큐르답게 질감도 꽤나 끈적합니다 향을 맡아보니 밀크 캐러멜의 향이 제일 강하게 느껴지고 그 뒤로 유아용 해열제 시럽(백초) 향도 은은하게 있습니다처음에는 매운 알콜향이 좀 튀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괜찮아지네요가격은 저렴한 편이었다는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

엘파 사이더

이번에 마셔본 과실주는 편의점에서 구한 엘파 사이더입니다그 동안은 서머스비가 거의 유일무이한 편의점 사이더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경쟁상대가 나타났더군요호기심에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거의 황금빛에 가까운 색을 띄고 있는데 우리가 많이 보아왔던 사과주스의 색입니다거품은 거의 없었으나 입자는 생각보다 오밀조밀한 편이었네요잔 안 쪽에 무질서하게 기포들이 다닥다닥 붙은 걸로 보아 콜라의 탄산처럼 빠르게 날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잔에 따르자마자 달달한 사과주스의 향이 곧바로 퍼졌습니다서머스비에서 느꼈던 멍든 사과 같은 묵직하고 쿰쿰한 발효취는 은은하게 나타났습니다향만 놓고 보면 서머스비보다 더 신선하고 싱그러웠습니다 마셔보니 상큼달달해서 탄산이 있는 사과주스처럼 느껴졌습니다탄산은 자글자글하게 혀를 자극..

김창수 하이볼 얼그레이

이번에는 지난번에 사놨던 김창수 하이볼 얼그레이를 마셔봤습니다진저의 경우는 상당히 애매했는데 이 녀석은 어떨지 오늘 개봉해봤습니다 캔을 따고 향을 맡아보니 얼그레이 향이 꽤 좋게 풍겼습니다뒤에 성분표기를 보니 비록 첨가물이긴 하지만 천연향료를 사용했네요마셔보니 얼그레이 향이 향긋하고 탄탄하면서도 위스키의 꿀물 같은 향과 잘 어우러졌습니다 상당히 괜찮네요 이거 ㅋㅋㅋㅋㅋㅋㅋ제가 개인적으로 차를 좋아하는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만(데자와 잘 먹는 1人)얼그레이 향이 위스키 향과 잘 어우러지는 것은 분명합니다6천원이라는 높은 가격이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2캔에 9천원이니 얼그레이 2캔 사는 거면 저는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이건 정말 만족스럽고 마셔볼만 합니다

김창수 하이볼 진저

이번에 마셔본 술은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김창수 하이볼 진저입니다어제 그냥 갑자기 아이스크림 땡겨서 편의점에 갔는데 눈에 띄어서 호기심에 사왔습니다한 캔에 6천원이라 가격은 살발하지만 2캔에 9천원이라길래 다른 하이볼과 함께 사봤습니다한국인 최초의 마스터 디스틸러인 김창수 사장님의 이름을 달고 나온 걸 보면 개발 단계에 참여하시지 않았을까 합니다뒷면을 보니 제조사는 국산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카브루네요 일단 까서 맛을 보니 생강 향이 명백하게 났고 탄산도 풍부했으며 불쾌하거나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습니다스코틀랜드산 위스키가 들어갔다고 쓰여있는데, 명백하게 위스키 맛이 나긴 합니다만 향은 잘 느껴지진 않습니다싸구려 하이볼은 엄청 밍밍하거나 거슬리는 맛 또는 향이 있다고 하는데 이건 그래도 돈값을 하는지..

홈메이드 깔루아

이번에는 친구의 지인께서 만드신 다른 술인 수제 깔루아로 깔루아 밀크를 해서 마셔봤습니다요즘 몸이 안 좋아서 한동안 술을 쉬었는데 오늘 충동이 심해서 못 참고 가볍게나마 마셨습니다 일단 깔루아 자체의 향과 맛을 먼저 보았는데 무지막지하게 달았습니다.....몸서리쳐질 정도로요맛을 보고 나니 스모키하면서도 산뜻한 커피의 향이 느껴졌습니다 이제 우유에 옅게 타서 깔루아 밀크로 만들어서 먹어봤는데, 이건 역시 우유에 타서 마셔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우유에 타니 바닐라, 초콜릿, 스카치버터캔디 향이 두드러지게 느껴지면서 은은한 단맛이 향을 받쳐주었습니다원래 이런 리큐르에 관심이 없었는데 인맥이 어떻게 닿아서 계화주도 그렇고 이런저런 리큐르를 마셔보게 되네요

홈메이드 계화주

이번에 마셔본 술은 계수나무 꽃을 침출시켜서 만드는 계화주입니다부산에 사는 친구가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것을 쬐금 나눠 받아서 이번에 얻어 마셔보게 되었습니다계화주는 중국에서 중추절에 마시는 술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만들지도 판매하지도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친구의 지인께서 술 만드는 게 취미라 이런 귀한 것도 마셔보게 되었네요 잔에 살짝 따라서 향을 맡아보니 금귤정과나 아주 잘 익은 귤이나 탱자의 향이 진하게 풍겼습니다아주 달달하면서도 약간의 상큼한 풀향이 섞여있는데 향이 굉장히 진해서 놀라웠습니다살짝 맛을 보니 설탕을 팡팡 넣으셨는지 살짝 끈적할 정도로 달았지만 향이 좋아서 그런지 꽤나 괜찮았습니다설탕이 들어가서 그런지 입 안에서는 황금빛 시럽으로 만들어 굳힌 프랑스식 설탕 디저트 장식의 향도..

호기스 라즈베리 드림

이번 수요일에 바빴던 일정이 다 끝나서 완전한 자유를 즐기고 있습니다거의 1년만에 방 대청소를 하고 잠시의 여유를 즐기려고 호기스 라즈베리 드림을 마셔봤습니다원래는어떻게든 한잔 하고 싶은데 제대로 된 건 부담이 되서 가볍게 마시려고 사놓은 물건이지만요편의점에서 맥주와 함께 팔고 있다보니 맥주로 아는 분들이 많지만 역시 이것도 과실주(사이더)입니다 마셔보니 라즈베리의 상큼하고 달달한 향이 느껴지는데 인공적이긴 했지만 꽤 괜찮았습니다향 너머로 약간 진득쿰쿰한 향이 느껴졌는데 서머스비도 그렇고 사이더의 특징이라고 해야할 것 같네요진득쿰쿰한 느낌을 가리려고 이런저런 상큼한 향을 이용해서 여러모로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서머스비에 비해서 알콜향이 따로 놀지도 않고 맛과 향의 괴리감이 크기도 않아서 이게 더 낫다는 ..

서머스비 애플 사이더

이번에는 편의점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서머스비 애플 사이더를 마셔봤습니다예전 같았으면 거들떠도 안 봤지만 바쁜 와중에 조금이라도 알콜 충전은 하고 싶어서 선택했네요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계십니다마는 맥주가 아니라 사이더(Cider)라는 과실 발포주입니다사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셔서 나름 기대를 가지고 마셔봤습니다귀찮아서 잔에 따라 마시진 않았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싱그러운 상큼달콤한 사과의 향이 매우 직관적으로 느껴졌습니다마셔보니 향과는 다르게 멍 들고 산화해서 갈변한 눅진쿰쿰한 사과의 향이 나타났고 탄산은 그렇게 강하진 않았습니다개인적으로 향과 맛이 좀 따로 논다는 생각이 들어서 뒷면을 보니 사과향과 과즙을 따로 첨가했더라고요탄산이 있는 가벼운 과일맛 발포주라는 점은 매우 매력적입니다만 향과 맛이 따로 ..

베일리스

이번에 마셔본 술은 상당히 유명하고 인기도 많은 크림 리큐르, 베일리스입니다크림 특성상 보관이 어렵다보니 궁금하긴 해도 굳이 사진 않았는데 동생의 친구가 떠넘겨줘서 고마웠습니다암튼 꽁으로 얻었으니 역시 맛을 봐야겠죠 뚜껑만 열어 향을 맡아봤는데 초코우유 같은 냄새가 확 풍기고 알콜 냄새도 풍깁니다크림의 끈적한 질감이 병 안에서부터 느껴져서 그냥 마실 엄두는 못 내고 베일리스 밀크라는 칵테일로 마셨습니다  예...집에 변변한 얼음도 없고 길쭉하고 투명한 잔도 없어스 그냥 이렇게 해먹었습니다마셔보니 정말 초코우유 같은 맛과 질감을 가지면서도 아일랜드 위스키에서 나오는 약간의 합성바나나향이 느껴졌습니다우유에 크림에 초콜릿까지 팍팍 들어간 달달한 칵테일인데도 알콜의 향과 쓴맛이 꽤 느껴졌습니다알코올의 맛과 설탕..

타론지노 오렌지 와인 (스페인)

이건 추석 때 친척 어른께서 가져오셔서 와인을 마시는 중간에 마신 오렌지 와인입니다 처음에는 오렌지 와인이라고 하셔서 최근 유행하는 동유럽에서 생산된 오렌지 색의 화이트 와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알고 보니 진짜로 오렌지로 스페인에서 만든 과실주였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옅은 로제 와인처럼 약간 주황빛에 가까운, 저 병에 담긴 액체와 완전히 같은 색이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말린 오렌지껍질로 만든 방향제, 귤 속알맹이, 흰꽃향이 느껴졌습니다 마셔보니 약간 달면서도 적당한 산미를 남겨두어서 질리지 않고 향을 즐기며 마실 수 있었습니다 살짝 방향제처럼 느껴질 정도로 향이 꽤 강했지만 전반적으로 은은하고 섬세해서 가볍게 즐기기 좋은 과실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