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 12

파우웰 콱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벨기에에서 만들어진 파우웰 콱입니다크왁 또는 콱은 드라이한 벨지안 페일 에일로, 람빅 맥주의 신맛을 중화하기 위한 블렌딩 용도로도 사용된 맥주입니다국내 시장에서는 벨지안 페일 에일이 상당히 적기 때문에 처음 봤을 때부터 눈여겨보고 있다가 최근에야 마셔보았습니다데일리샷 공동구매를 통해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8.4%로 상당한 편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은 오밀조밀하고 유지력이 좋으나 끈적하다기 보다는 몽실몽실한 느낌입니다색은 주황빛에 가까운 짙은 갈색을 띄고 있습니다잔 가장자리에 빛이 비치는 곳을 보면 생각보다 색이 상당히 밝습니다 코에서는 상쾌하고 알싸합니다마는 효모의 특성보다는 홉의 특성이 좀 더 두드러졌습니다맥아나 캐러멜의 달큰한 향은 상당히 절제되어 있어 눈만 감으면 약간 단..

칸티네 펠레그리노 마르살라 베르지네 리제르바 2000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만들어진 칸티네 펠레그리노 마르살라 베르지네 리제르바 2000입니다시칠리아의 화이트 품종인 카타라토, 그릴로, 인졸리아(안소니카)를 블렌딩해서 만드는 주정강화 와인입니다마르살라는 시칠리아를 대표하는 주정강화 와인인데 이름만 들어보다가 최근에야 발견해서 큰맘을 먹고 구매했습니다GS25 어플에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19%입니다만취 상태에서 찍은 사진이라 초점이 난장판이네요.... 잔에 따라놓으니 붉은 기운이 도는 맑은 황금색을 띄고 있습니다제가 본 주정강화 와인 중에서는 비교적 색이 가볍고 스월링 할 때의 질감도 크게 끈적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잘 익은 서양배, 허니레몬사탕, 오렌지 젤리, 짙은 해바라기씨, 펜넬, 은은한 애플민트, 흰꽃이 나타났습..

빌라 안티노리 로소 2021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생산된 빌라 안티노리 로소 2021입니다안티노리는 토스카나의 수준급 와인 메이커로 명성이 자자합니다그 안티노리에서 프랑스 품종을 활용한 마시기 편한 와인을 만들었다고 해서 기회가 있을 때 구매했습니다산지오베제 55%, 카베르네 소비뇽 25%, 메를로 15%, 시라 5%가 블렌딩되었습니다GS25 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13.5%로 최근의 레드 치고는 낮은 편입니다 잔에 따라서 색을 보니 좀 어둡고 진한 루비색을 띄고 있습니다비교적 젊은 빈티지의 카베르네 소비뇽과 시라 때문에 색이 상당히 짙은데 산지오베제로 인하여 오묘한 색을 띄고 있습니다 코에서는 블랙 커런트, 자두, 은은한 딸기, 건조한 다크 초콜릿, 말린 꽃, 약간의 민트, 구운 캐슈넛, 달콤한 담배..

포데리 루이지 에이나우디 바롤로 루도 2020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이탈리아 피에몬테 바롤로에서 생산된 포데리 루이지 에이나우디 바롤로 루도 2020입니다몇년 전에 마셔본 와인이지만 그 때는 한창 만취한 상태에서 마셨던 지라 제대로 음미하지 못했습니다언젠간 다시 마셔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게 되어 해외직구로 구매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14.5%이며 네비올로 품종이 사용되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색은 맑은 루비색~석류색을 띄고 있습니다주황빛이 생길랑 말랑 하고 있네요이탈리아 품종은 오래 묵지 않아도 마치 오래 묵은 프랑스 와인 비슷한 색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매우 맑아서 건너편의 글자가 보이는 수준이네요 향을 맡아보니 체리, 딸기, 아니스, 장미, 가죽, 은은한 타르, 담배잎, 정향이 나타났습니다장미와 타르는..

바야흐로 오크

이번에 마셔본 브랜디는 충북 영동 시나브로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바야흐로 오크입니다몇달 전 동생의 생일 선물로 구매했는데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리뷰를 써보고자 한 잔 훔쳐마셔봤습니다 ㅎㅎ최근 영동의 몇몇 와이너리에서 브랜디 생산을 시도하고 있는데, 노하우가 쌓이면서 상당히 괜찮은 물건이 나오고 있습니다이건 제가 영동 와인 축제에서 마셔본 브랜디는 아니지만 나름 명성이 높은 브랜디라 선택해봤습니다도수는 40%로 딱 서양식 증류주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색은 약간 옅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병 안에서는 아카시아꿀과 잡화꿀 사이의 약간 맑은 꿀색을 띄고 있네요색소 첨가를 하지 않으니 색으로 숙성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캠벨 포도, 과숙한 과일의 묘한 꼬릿꼬릿한 향, 꽃향기, 프로..

증류주/브랜디 2025.05.03

불라 VSOP

이번에 마셔본 브랜디는 프랑스 노르망디 칼바도스 페이 다쥬에서 생산된 불라 VSOP입니다예전부터 사과로 만든 브랜디인 칼바도스에 관해서는 들어봤지면 정작 경험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최근에 보너스를 받아 좀 여유가 생겨서 기회가 생긴 참에 냅다 집 근처 주류 전문점에수 구매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40%로 서양 증류주의 기준을 딱 충족하고 있습니다 색을 보면 살짝 붉은 색이 도는 황금빛을 띄고 있습니다병 안에 있을 때는 그렇게 붉더니 잔에서는 점잖네요캐러멜 색소가 사용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푸릇푸릇하고 알콜이 치고 올라와서 좀 거친 편입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말린 사과의 겉껍질, 농익은 사과, 로즈마리, 은은하고 달달한 정향 등 사과다운 향이 납니다저숙성 칼바도스에서는 비닐 태운 냄새 등 요상한..

증류주/브랜디 2025.05.03

펠리셋 그르나슈 블랑 2020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프랑스 남부의 랑그독 루시용에서 생산된 펠리셋 그르나슈 블랑 2020입니다랑그독 루시용은 가성비 와인이 많이 생산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서 한번은 이런 와인을 마셔보고 싶었습니다게다가 이 와인은 마스터 오브 와인이 만들었다고 하니 기대가 되네요 그르나슈 블랑은 적포도 품종으로 잘 알려진 그르나슈(가르나차)의 청포도 변종이라고 합니다맑으면서도 풍부한 풍미를 가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13.5%이며 GS25 어플로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약간 옅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샤블리와 비슷한 색이네요연두빛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잘 익은 사과, 적당한 미네랄, 백도, 귤껍질, 아아주 은은한 백후추가 느껴졌습니다달고 풍부하면서도 맑은 느낌이 매력적이네요 마셔보니 첫..

노스코스트 브라더 델로니우스 (미국)

이번에 마셔본 크래프트 맥주는 노스 코스트 브루어리의 브라더 델로니우스입니다노스 코스트 브루어리는 보통 미국식 흑맥주로 유명한 편입니다그런데 몇달 전에 벨지안 스타일 라인업이 GS25 어플에 올라와서 한동안 눈여겨보고 있다가 최근에 구매했습니다어떤 강력한 풍미를 가지고 있을지 기대를 잔뜩 하고 개봉을 해보았습니다알코올 함량는 9.4%로 스트롱 다크 에일이라는 장르에 속하지만, 애비 에일 중에서는 쿼드루펠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이 오밀조밀하고 끈적하지만 유지력은 비교적 약한 편이었습니다벨지안 스타일치고는 약한 편이지 여느 맥주들보다는 오래 지속되었습니다색은 살짝 탁한 연한 콜라색을 띄고 있습니다 잔에 따르면서도 진한 캐러멜향이 풍길 정도로 풍미가 짙었습니다흑설탕, 캐러멜, 싸한 벨기에..

아구아리베이 말벡 2021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아르헨티나 멘도사 우코 밸리 비스타 플로레스에서 만들어진 아구아리베이 말벡 2021입니다남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는 프랑스 남서부를 원산지로 하는 '말벡'을 주력 레드 품종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게다가 그 수준을 인정받은지 오래라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와인이 되었습니다 이 와인은 유명 와인 가문인 로칠드 가문이 아르헨티나에 설립한 플레차스 데 로스 안데스 와이너리에서 생산되었습니다그래서 로칠드 가문을 상징하는 다섯 개의 화살 문양이 정면 레이블에 그려져 있습니다사실상 로칠드 가문의 명성으로 시작부터 탄탄대로를 걷을 수 있었던 와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다만 중요한 건 역시나 맛이겠죠? 알코올 함량은 14%이며 GS25 어플로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서 색을 보니 그야말로 딥 퍼플..

다니엘 에티엔 드페 샤블리 비에이유 비뉴 2021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프랑스 샤블리에서 만들어진 다니엘 에티엔 드페 샤블리 비에이유 비뉴 2021입니다기후 변화로 인해 맛이 상당히 바뀌어셔 최근에는 실패만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가 없었네요결국 참지 못하고 해외 직구로 구매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12.5%이며 역시 샤르도네 품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잔에 따라서 색을 보니 옅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연두색 느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코에서는 서양배, 청사과, 미네랄, 참깨, 레몬 껍질, 안개꽃이 느껴졌습니다제가 원하는 수준의 향은 아니었지만 레몬 껍질향이 나타난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네요참깨는 수준급 화이트에서 종종 나타나는 향으로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어서 맛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입에서는 샤블리치고는 상당히 달았습니다달고 미네랄이 강했습니다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