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176

에페스 몰트 (튀르키예)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튀르키예에서 만들어진 에페스 몰트입니다예전에 집 근처 맥주 전문점에서 산 후에 냉장고에 짱박아두었다가 이제야 꺼내게 되었습니다 알코올 함량은 5%이며 맥아 100%인 올몰트 라거로 풍부한 풍미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약간 어두운 투명한 황금색을 띄고 있습니다거품은 많이 쌓이지 않지만 적당한 편이고 약간 끈적하며 유지력도 괜찮은 편입니다 향을 맡아보니 달고 고소한 맥아향이 직관적이지만 너무 달큰하지 않고 적당합니다홉향이 살짝 약한 감은 있지만 그렇다고 맥아에 마냥 밀리지 않고 과할 수도 있는 맥아를 억제하고 있습니다 맛을 보면 은은한 단맛에 기분 좋은 쌉쌀함과 부드러운 탄산이 차례차례로 나타납니다맥주 매니아들이 올몰트 라거를 크게 호평하고는 하는데 풍부하면서도 과..

클라우드 구형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클라우드(구형)입니다24년 말에 사놓고 냉장고에 짱박아둔 사이에 올해 새로 리뉴얼하여 신형이 나왔습니다그래서 빨리 마시고 신형도 마셔봐야겠다는 마음에 선택했습니다 알코올 함량은 5%이며 부가물 첨가가 없는 올몰트 라거입니다국산 라거 중 몇 없는 맥아 100% 라거였기에 맥주 마니아 사이에서는 나름 호평이 있는 맥주입니다그러나 한국인이 선호하는 청량하고 가벼운 맥주와는 노선이 달라서 빛을 못 보고 있다는 평도 있는....그런 맥주입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거품은 촘촘하고 몽글몽글하게 잘 쌓이고 유지력도 괜찮았습니다충분한 바디감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라거의 투명한 황금색은 언제 봐도 즐겁네요 향을 맡아보니 역시 라거의 향이긴 하지만 약간 유자나 탱자 ..

모듈러 러스틱 팜하우스 에일 (국산)

이번에 마신 맥주는 서울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모듈러 러스틱 팜하우스 에일입니다보통 팜하우스 에일이라고 하면 농가에서 막걸리처럼 만들어 마셨던 맥주를 말합니다'세종'이라는 이름으로도 부릅니다만 제가 아는 세종과 비슷할지 궁금했습니다최근의 세종은 스트롱 벨지안 에일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알코올 함량은 5.7%이며 데일리샷 공동구매로 구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은 끈적하지만 크게 거품층이 생기지는 않습니다아마 약간 끈적한 질감에 혀를 자잘자잘하게 간질이는 탄산이 느껴지지 않을까 합니다색은 탁하고 옅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IPA 같은 감귤류의 향이 먼저 나타났습니다거기에 달콤상큼한 금귤 정과, 청사과의 향이 느껴졌습니다끝에 진득한 곡물의 단 향이 있었으나 질리는 느낌은 아니었습..

크러시 (국산)

이번에 마신 맥주는 롯데 칠성 음료에서 작년인가 재작년에 출시한 크러시입니다출시 직후에 대형 마트에서 간단한 시음을 해봤던 기억이 나네요제대로 마셔본 적은 없기에 편의점에서 냅다 집어왔습니다알코올 함량은 4.5%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도 두껍게 잘 생기고 유지력도 괜찮습니다색은 투명하고 약간 옅은 황금빛을 띄고 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홉향은 조금 옅은 편이고 묘한 보리차향?이 느껴졌습니다곡물향이 좀 더 앞에 나타나긴 하지만 물리는 듯한 달큰한 느낌이 아니라 가벼운 고소한 느낌이었습니다탄산은 따로 주입한 것치고는 크게 강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보리향도 확실하게 나고 바디감도 나름 있습니다다만 제품의 이미지와 대기업 페일 라거라는 걸 감안하면 약간 애매하지 않은가 합니다거의 얼기 직전까지 차갑게 해서 마시..

에히트 슐렌케를라 에알러 슈바르츠비어

이번...이 아니라 예전에 마셔본 맥주는 독일 바이에른 밤베르크의 에히트 슐렌케를라 에알러 슈바르츠비어입니다사진 등 자료를 잃어버렸다가 겨우 다시 찾아내서 다섯 달만에 올리게 되었습니다이모님께서 최근 다녀오신 독일 여행에서 훈연 맥주를 드셨다는 말씀을 듣고는 노력 끝에 다시 자료를 찾아내었습니다 프랑켄 밤베르크는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이지만 맥아에 너도밤나무로 훈연 처리를 한 '라우흐비어Rauchbier'가 알려져 있습니다이번 맥주는 오리나무(Erle)로 훈연을 했고 전통적인 스타일과는 달리 독일 중북부 다크 라거인 슈바르츠비어로 만들어졌습니다프랑켄은 남부인 바이에른 주에 속하지만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바이에른과는 다른 중부에 가까운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그래서 남부 다크 라거는 보통 '둔켈'이라..

린데만스 스폰탄바질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람빅 브루어리인 린데만스와 실험 정신으로 유명한 덴마크의 브루어리, 미켈러가 합작한 스폰탄바질입니다이름처럼 바질이 들어간 람빅 맥주로 도저히 풍미가 상상이 가지 않았기에 호기심에 곧바로 구매했습니다 데일리샷 공동구매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6%입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거품이 끈적이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오밀조밀하고 유지력이 좋습니다바디감보다 탄산감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색은 맑고 짙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배경이 어두운 색이라 사진에서는 거의 주황색으로 보이네요 따르면서는 곧바로 까스활명수가 떠오르는 향이 퍼져서 매우 신기했습니다집중해서 향을 맡아보니 바질향, 약간 구릿하면서 시큼한 브렛향, 금귤정과, 체리 사탕의 향이 느껴졌습니다제가 워낙 바질을 좋아해서 마음에 들었지만 웬만..

테라 라이트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국산 맥주인 테라 라이트입니다예전에 맥주 전문점에서 맥주를 잔뜩 사놓고는 페일 라거가 없어서 편의점에서 샀던 녀석입니다근데 정작 사놓고서는 다른 거 마시느라고 방치하다가 한 달 만에 마시게 됐네요알코올 함량은 4.0%이며 효소를 넣었는지 제로 슈거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이 두껍게 쌓이며 유지력도 꽤 좋습니다외관으로 보면 약간 비누거품? 느낌 비슷하네요색은 페일 라거다운 투명하고 가벼운 황금색입니다 향은 말끔한 곡물과 라거 특유의 홉향이 느껴집니다코에서 느껴지는 건 크게 대단하지는 않았습니다입에서는 생각보다 부드러웠고 상당히 깔끔했습니다애당초 알코올 음료이기에 제로 슈거는 영양학적으로 기만처럼 보이지만, 깔끔함에 있어서는 의미가 있네요 국산 대기업 페일 라거임에도 탄..

사무엘 아담스 보스턴 라거 (미국)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사무엘 아담스 보스턴 라거입니다무엘 아담스 보스턴 라거입니다보스턴의 지역 양조장인 사무엘 아담스 양조장에서 만들어지기에, 유명와 규모에도 불구하고 크래프트 맥주 카테고리에 넣었습니다예전부터 익히 명성은 들어봤지만 접할 기회가 없었던 맥주로 미국에서는 레스토랑에서도 취급할 정도로 유명합니다 사무엘 아담스는 미국 독립 혁명 당시에 대표적인 활동가 중 한 명으로.....자세한 것은 나무위키에서 보시면 좋겠습니다ㅎㅎ아무튼 이제야 집 근처 맥주 전문점에서 만나서 망살임 없이 집어왔습니다달고 고소한 앰버 라거(비엔나 라거) 장르이며 알코올 함량은 5.0%입니다 거품은 라거치고는 오밀조밀하고 끈적하게 쌓이며 유지력도 좋지만 밀도는 약간 아쉬운 느낌입니다(라거니까요)색은 약간 탁..

빌라엠 비라 (국산)

이번에 마셔본 라들러는 어메이징 브루어리에서 만든 빌라엠 비라입니다빌라엠은 국내에 와인이 유행하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큰 유명세를 얻은 와인 브랜드일 것입니다저도 와인을 메인으로 (이제는 맥주를 더 많이 마셨지만...) 주류를 즐기기에 이름을 보고 흥미가 생겨 구매했습니다집 근처 맥주 전문점에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5.0%입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거품은 두껍게 잘 생기고 유지력도 좋으나 입자가 거칠고 밀도도 낮은 느낌이 듭니다탄산도 풍부하고 바디감도 나름 있지만 알코올이 아닌 다른 것으로 이루어진 바디감일 것으로 보입니다색은 맑고 약간은 짙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 따르면서도 향이 느껴졌는데 매우 노골적인 청포도 사탕향이 느껴졌습니다입에서는 첫맛부터 새콤달콤하고 중간에는 약간 쓴맛이 났으며 뒤로 ..

로버스트 포터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서울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로버스트 포터입니다국산 크래프트 흑맥주는 꽤 오랜만에 마셔보기에 나름의 기대감을 가지고 열어보았습니다데일리샷 공동구매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6.6%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은 누런색이며 오밀조밀하고 끈적하지만 묘하게 유지력이 애매한 느낌이 있었습니다탄산은 비교적 부드러우며 바디감이 탄산보다는 강할 것으로 추론했습니다색은 상당히 짙은 갈색인데 검은색에 가까웠습니다포터치고는 스타우트만큼이나 짙은 색입니다 향을 맡아보니 다크 초콜릿, 볶은 곡물, 콜라, 흑설탕 시럽, 스모키, 바닐라가 느껴졌습니다그 동안 경험해본 포터에 비해서 상당히 다채롭고 화려한 풍미를 보여줬습니다오크통 숙성도 아닌데 바닐라가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마셔보니 입에서는 걸쭉한 질감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