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서울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로버스트 포터입니다
국산 크래프트 흑맥주는 꽤 오랜만에 마셔보기에 나름의 기대감을 가지고 열어보았습니다
데일리샷 공동구매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6.6%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은 누런색이며 오밀조밀하고 끈적하지만 묘하게 유지력이 애매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탄산은 비교적 부드러우며 바디감이 탄산보다는 강할 것으로 추론했습니다
색은 상당히 짙은 갈색인데 검은색에 가까웠습니다
포터치고는 스타우트만큼이나 짙은 색입니다
향을 맡아보니 다크 초콜릿, 볶은 곡물, 콜라, 흑설탕 시럽, 스모키, 바닐라가 느껴졌습니다
그 동안 경험해본 포터에 비해서 상당히 다채롭고 화려한 풍미를 보여줬습니다
오크통 숙성도 아닌데 바닐라가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마셔보니 입에서는 걸쭉한 질감과 탄탄한 바디감이 있고 스모키한 커피가 연상됐으며 단맛은 적당해서 물리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적절한 탄산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네요
포터인데 신기할 정도로 질감이 매끄럽고 걸쭉하며 바디감이 튼튼해서 라벨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뒷면을 보니 부재료로 귀리, 우유, 코코넛, 카카오 파우더, 바닐라, 밀이 들어갔네요
귀리가 들어가면 맥주의 질감이 부드럽고 걸쭉해지며 밀도 부드러운 질감을 만들어냅니다
제가 느낀 여러가지 향들이 대체로 부재료로 인해 강화된 부분이 컸네요
다만 코코넛과 우유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추론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복합적인 부재료 활용으로 음용성이 좋은 다채로운 풍미의 포터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타우트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요즘에는 포터와 스타우트의 경계가 상당히 희미해져서 의미가 있나 싶네요
포터가 됐든 스타우트가 됐든, 맛있는 흑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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