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와인 21

아구아리베이 말벡 2021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아르헨티나 멘도사 우코 밸리 비스타 플로레스에서 만들어진 아구아리베이 말벡 2021입니다남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는 프랑스 남서부를 원산지로 하는 '말벡'을 주력 레드 품종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게다가 그 수준을 인정받은지 오래라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와인이 되었습니다 이 와인은 유명 와인 가문인 로칠드 가문이 아르헨티나에 설립한 플레차스 데 로스 안데스 와이너리에서 생산되었습니다그래서 로칠드 가문을 상징하는 다섯 개의 화살 문양이 정면 레이블에 그려져 있습니다사실상 로칠드 가문의 명성으로 시작부터 탄탄대로를 걷을 수 있었던 와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다만 중요한 건 역시나 맛이겠죠? 알코올 함량은 14%이며 GS25 어플로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서 색을 보니 그야말로 딥 퍼플..

브레드 앤 버터 샤르도네 2021

이번 명절에 마셔본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만들어진 브레드 앤 버터 샤르도네 2021입니다오크를 좀 많이 쓴 미국식 샤르도네도 좀 마셔봐야 하지 않을까 해서 사둔지 좀 됐는데 정작 손은 잘 안 가더라고요 ㅋㅋㅋ그래서 이번에 친척분들과 나눠마시고자 열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약간 연두빛이 도는 진한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보통 오크통에 들어갔다 나온 샤르도네가 색이 짙어지는 편이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마치 버번 위스키나 레드 와인이 연상되는 직관적인 오크의 향이 느껴졌습니다생나무나 연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바이올린? 처럼 뭔가 가공되거나 다듬어진 나무의 향이었습니다거기에 자몽, 푹 익은 청포도, 밀랍, 은은한 미네랄이 느껴졌습니다예전 같았으면 안 좋아했겠지만 이제는 저도 버번 위스키를 마시고 있으니 그렇게..

에스쿠도 로호 카르메네르 그란 레세르바 2022

이번에 마신 와인은 칠레 콜차구아 밸리에서 만들어진 에스쿠도 로호 카르메네르 그란 레세르바 2022입니다한번 초심으로 돌아가보고자 오랜만에 칠레 와인, 그 중에서 칠레의 대표 품종인 카르메네르를 선택했습니다카르메네르는 원래 보르도가 고향이지만 현재는 칠레에 새롭게 자리잡아 대표 품종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와인 가문인 로칠드 가문이 신세계에도 와이너리를 만들고 있는데 이 와인도 그 결과물 중 하나입니다처음 와인을 마실 때 느꼈던 칠레의 피망향을 제가 워낙 좋아하지 않았기에 그래도 유럽 느낌이 있을 법한 곳을 택했습니다GS25 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14%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심부가 매우 짙은 루비색을 띄고 있었습니다책상을 동생에게 뺏겨서 바닥에 놓고 찍었더니 배경이 검은 책꽂..

디 보톨리 딘 뱃 5 보트리티스 세미용 2018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호주에서 만들어진 디 보톨리 딘 뱃 5 보트리티스 세미용 2018입니다저는 평소 단 맛이 나는 와인은 즐겨마시지 않는 편입니다잔당감이 있는 와인을 피하는 편이기도 하고, 포트 같은 주정강화와인은 뱃살에 큰 기여를 하기에 그렇습니다ㅎㅎ그치만 가끔은 제대로 된 디저트 와인을 마시고 싶을 때가 있기에 이번에 한번 GS25 어플로 구해봤습니다 이 와인은 보트리티스 곰팡이를 이용해 포도의 수분을 최대한 없애 당도를 높여 만드는 귀부(貴腐) 와인입니다헝가리 토카이가 그 시초로, 지금은 보르도의 소테른이 유명합니다만 최근에는 비슷한 기후의 신세계에서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이 와인은 보르도의 영향을 받아서 보르도 화이트 품종인 세미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농축된 듯한 명백한 황금빛을 띄고..

라 크레마 몬터레이 피노 누아 2021

이번에 마신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에서 만들어진 라 크레마 몬터레이 피노 누아 2021입니다그 동안 구세계 와인을 주로 마셨습니다만 신세계 특유의 과일 위주의 풍미가 간만에 생각나서 선택했습니다GS25 편의점 어플로 구했습니다 잔에 따라서 색을 보니 맑은 석류색을 띄었는데 피노 누아가 원채 색이 붉고 맑아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향을 맡아보니 딸기, 체리콕 같은 붉은체리, 포도주스, 젖어서 썩어가는 나무껍질이 주로 느껴졌습니다긴가민가 하지만 육두구나 정향 같은 매운 향신료 향이 옅게 나타나고 히비스커스? 비슷한 향도 느껴졌습니다 입에서는 첫맛은 달고 바로 꽤 강한 산미가 뒤따라왔으며 끝맛은 약간 썼습니다원래 피노 누아는 산미가 높은 품종이지만 단맛과 쓴맛으로 좀 가려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

트라피체 브로켈 토론테스 2022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아르헨티나에서 만들어진 트라피체 브로켈 토론테스 2022입니다아르헨티나 와인은 요즘에 상당히 흔해졌습니다만 레드 와인인 말벡만 마시지 화이트 와인은 약간 밀리는 느낌입니다그러나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품종인 토론테스는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고급 화이트 품종 중 하나입니다요즘에는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마트에서 구할 수 있지만요ㅎㅎ 잔에 따라서 색을 보니 옅은 노란색에 약간의 연두빛이 느껴집니다향을 맡아보니 레몬, 장미, 잘 익은 백도, 리치의 향이 나타납니다마셔보니 향에 비해서 산미가 풍부하고 드라이해서 물리지 않고 마실 수 있었습니다 독일 품종인 게뷔르츠트라미너 비슷하면서도 산도가 더 높고 알코올은 낮은 느낌이었습니다게뷔르츠트라미너도 향이 달콤하고 풍부한 것으로 유명한데 흠이 ..

오 봉 클리마 피노 누아 2022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바바라에서 만들어진 오 봉 클리마 피노 누아 2022입니다캘리포니아는 따뜻한 기후라서 보르도 품종이 주력이지만 산타 바바라는 서늘한 편이라 피노 누아도 생산하고 있습니다이 와인은 저지난 달에 동생이 코스트코에 가본다고 하길래 간 김에 사오라고 해서 구해왔습니다안 마셔본 와인 위주로 찾아 마시다 보니 이런 유명한 품종의 와인은 꽤나 오랜만에 마시네요 잔에 따라서 보니 피노 누아답게 색은 맑은 루비색을 띄고 있었습니다코에서는 새콤달콤한 붉은 과일잼, 약간 덜 익은 국산 자두, 화약 연기, 용과, 히비스커스, 향신료, 크림의 향이 났습니다피노 누아 자체가 향이 섬세한 편이라 향신료인지 콜라인지, 밀크 초콜릿인지 크림인지 아리송한 부분도 있었습니다한마디로 축약하면 딸기..

보글 쁘띠 시라 2018

이번 마셔본 와인은 보글 쁘띠 시라 2018입니다쁘띠 시라가 찾아보기 어려운 품종인데 집 앞 대형마트 와인코너 구석에 있었기에 오랜만에 미국 와인을 마셔봤습니다 색은 어린 카베르네 소비뇽만큼이나 진했고 미국 와인답게 바디감이나 질감도 꽤 있는 것이 눈으로 보였습니다향에서는 블랙베리, 복분자, 펜넬, 팔각, 바닐라, 가죽, 후추 향이 느껴졌습니다색과 향이 진하고 달았는데 겉보기에 비해 입안에서는 부드럽고 산미가 충분했습니다또한 쓴맛이 거칠지 않고 부드럽게 잘 녹아들어있었습니다 미국와인답게 진하고 묵직하면서 너무 지나치지는 않아 후추를 뿌려 장작에 구워낸 스테이크가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저는 미국 와인들이 워낙 과하게 달고 오크가 과하고 알콜 도수도 과한 경우가 많아 피하는 편입니다하지만 이번 와인은 풍부..

고스트 파인 진판델

오늘은 간만에 미국 와인 한잔했습니다지난번에 나무맛? 연필맛?의 끔찍한 오크농축액 같은 미국 화이트 와인을 마시고 나서 미국 쪽은 쳐다보지도 않았지만이번에 본 전문가의 유튜브에서 괜찮다는 평을 받은 미국 고유 품종 레드가 궁금해서 홈플러스에서 구매했습니다 진판델 품종의 캘리포니아 레드 와인입니다70퍼는 산 호아킨 카운티, 30퍼는 소노마 카운티의 포도를 블렌딩했습니다이탈리아에서 프리미티보라 불리는 이 품종은 경로는 모르지만 북미에서 자생하게 되었고 이를 북미 고유종으로 본 식민지 시기 사람들이 진판델이라는 품종으로 구분했습니다지금 제가 가져온건 레드지만 미국에선 '화이트 진판델'이란 이름의 로제 와인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뒷면 라벨을 보니 딸기잼, 잘익은 검은자두, 바닐라, 모카 향이 난다고 쓰여있습니다..

마티아스 리치텔리 헤이 로제 말벡 2020

이번에 처음으로 로제와인을 마셔봤습니다그것도 처음 경험해본 나라의 처음 경험해본 품종이네요아르헨티나의 말벡 품종으로 만든 로제 와인입니다말벡은 보통 묵직한 스타일의 레드 와인을 만드는 품종으로 보르도 지역이나 그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합니다 색은 약간 오랜지빛에 가까운 분홍색이고 살짝 탁합니다병 아랫부분을 보니 침전물이 있더라고요저는 밀봉용기에 미리 소분해서 보관하는 편이라 맨처음에 마시는게 제일 아랫부분이라 그런 것 같네요 차가울 땐 라임껍질, 미네랄, 약한 서양배 향이 나다가 온도가 올라가면서 잘익은 복숭아, 자몽 껍질, 딸기, 붉은꽃 향이 났습니다맛은 약간 높은 산미에 미네랄이 좋았습니다 아주 차갑게 마시라고 조언을 받았는데, 차가울 땐 살짝 있는 탄산감과 산미가 살아나서 청량한 반면 약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