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주류/전통주 3

화요 25

오늘 동생이 친구와 마시다 남은 화요 25를 들고 왔습니다 결국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딱 한 잔만 마셔봤습니다 매니큐어 같은 진한 합성 바나나 향에 해바라기 씨앗향이 났는데 알콜향이 크게 튀지 않았습니다 마셔보니 거의 물처럼 넘어가는데 삼킬 때 약간 알콜이 튀면서 매운 느낌이 나고 그 후로 은은한 단맛이 남습니다 소독약 냄새가 튀지도 않고 부드럽고 향까지 달달하니 그 동안 마신 녹색병 소주가 사기같더군요 솔직히 5~6만원대 가성비 위스키보다 훨씬 부드럽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화요의 다른 시리즈도 마셔보고 싶네요

밀담24

이번에 마셔본 건 단수수를 증류해서 만든 국산 럼, 밀담24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전통주는 아니지만 국내 주세법상 분류가 그러하니 전통주로 달아두었습니다 원래 럼은 사탕수수즙이나 당밀을 발효시켜 증류한 것이지만 이건 단수수라는 수수의 일종으로 만들어집니다 줄기에서 단 즙을 짜낼 수 있고 곡물도 약간 얻을 수 있어 옛날에는 동네마다 길렀다고 어른께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럼은 아니지만 국산 럼이라는 타이틀이 궁금해져서 한번 구매해봤습니다 잔에 따라서 향을 맡아보니 굉장히 오묘하고 독특했습니다 맑은 시럽 같은 향이 나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들고, 곡물 같은 눅눅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굉장이 라이트해진 누룽지 사탕....? 비슷하면서 더 맑고 시원한 느낌이랄까요 맛은 아주 깔끔하게 만든 소주 같으면서도..

원소주 스피릿

오늘은 어렵사리 구한 원소주를 리뷰해보고자 합니다같이 사회복무요원 근무 중인 형님한테 구했는데요, 현재는 gs편의점에서 한정된 수량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화려하면서 세련되고 모던하면서 전통요소가 가미된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증류식 소주라 병 안에 있을 땐 살작 뿌연데 잔으로 옮겨 담으니 거의 투명합니다병을 열자마자 막걸리에서 나오는 바나나향과 아세톤 향이 진하게 뿜어져 나옵니다처음에는 바나나향을 첨가한 매니큐어 같다고 느껴졌는데, 다시 좀 생각해보니 막걸리 특유의 향이 매우 농축된 느낌이었네요제가 알기론 증류주는 원래 술이 가진 향이 상당히 약해진다고 들었는데, 시중의 막걸리들보다 향이 훨씬 강한 걸 생각하면 원주가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맛은 거칠긴 하지만 희석식에 비해서 비교적 더 부드럽습니다보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