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주류/전통주

밀담24

blackmuscle999 2024. 6. 12. 17:18
2024년 2월 27일

이번에 마셔본 건 단수수를 증류해서 만든 국산 럼, 밀담24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전통주는 아니지만 국내 주세법상 분류가 그러하니 전통주로 달아두었습니다
 
원래 럼은 사탕수수즙이나 당밀을 발효시켜 증류한 것이지만 이건 단수수라는 수수의 일종으로 만들어집니다
줄기에서 단 즙을 짜낼 수 있고 곡물도 약간 얻을 수 있어 옛날에는 동네마다 길렀다고 어른께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럼은 아니지만 국산 럼이라는 타이틀이 궁금해져서 한번 구매해봤습니다
 
잔에 따라서 향을 맡아보니 굉장히 오묘하고 독특했습니다
맑은 시럽 같은 향이 나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들고, 곡물 같은 눅눅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굉장이 라이트해진 누룽지 사탕....? 비슷하면서 더 맑고 시원한 느낌이랄까요
 
맛은 아주 깔끔하게 만든 소주 같으면서도 맑고 가벼운 단맛이 느껴졌고 입안에 잡맛이 남지 않았습니다
애당초 증류주를 잘 안 마시고, 마시더라도 오크 숙성한 것만 마셨는데 이건 연거푸 세 잔을 내리 마셨습니다
우와! 풍미가 엄청나다! 이런 느낌은 아니지만 이 술 특유의 풍미는 오묘하고 신기하게 다가오는 매력이 있습니다
 
칵테일로 해서 마셔도 괜찮겠지만 비록 풍미가 진하고 그윽하진 않더라도 저는 그냥 니트로 마시고 싶었네요
장르를 럼이 아니라 그냥 밀담이라고 해야할 매력적인 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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