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 95

파우웰 콱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벨기에에서 만들어진 파우웰 콱입니다크왁 또는 콱은 드라이한 벨지안 페일 에일로, 람빅 맥주의 신맛을 중화하기 위한 블렌딩 용도로도 사용된 맥주입니다국내 시장에서는 벨지안 페일 에일이 상당히 적기 때문에 처음 봤을 때부터 눈여겨보고 있다가 최근에야 마셔보았습니다데일리샷 공동구매를 통해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8.4%로 상당한 편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은 오밀조밀하고 유지력이 좋으나 끈적하다기 보다는 몽실몽실한 느낌입니다색은 주황빛에 가까운 짙은 갈색을 띄고 있습니다잔 가장자리에 빛이 비치는 곳을 보면 생각보다 색이 상당히 밝습니다 코에서는 상쾌하고 알싸합니다마는 효모의 특성보다는 홉의 특성이 좀 더 두드러졌습니다맥아나 캐러멜의 달큰한 향은 상당히 절제되어 있어 눈만 감으면 약간 단..

노스코스트 브라더 델로니우스 (미국)

이번에 마셔본 크래프트 맥주는 노스 코스트 브루어리의 브라더 델로니우스입니다노스 코스트 브루어리는 보통 미국식 흑맥주로 유명한 편입니다그런데 몇달 전에 벨지안 스타일 라인업이 GS25 어플에 올라와서 한동안 눈여겨보고 있다가 최근에 구매했습니다어떤 강력한 풍미를 가지고 있을지 기대를 잔뜩 하고 개봉을 해보았습니다알코올 함량는 9.4%로 스트롱 다크 에일이라는 장르에 속하지만, 애비 에일 중에서는 쿼드루펠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이 오밀조밀하고 끈적하지만 유지력은 비교적 약한 편이었습니다벨지안 스타일치고는 약한 편이지 여느 맥주들보다는 오래 지속되었습니다색은 살짝 탁한 연한 콜라색을 띄고 있습니다 잔에 따르면서도 진한 캐러멜향이 풍길 정도로 풍미가 짙었습니다흑설탕, 캐러멜, 싸한 벨기에..

파이어스톤 워커 더블 배럴 에일 (미국)

이번에 마셔본 크래프트 맥주는 미국 파이어스톤 워커 브루잉 컴퍼니에서 만든 파이어스톤 워커 더블 배럴 에일입니다설명으로 보니 두 번의 오크 숙성을 거쳤다고 해서 더블 배럴 에일이라고 하네요개인적으로 진한 오크향을 좋아하지 않아서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부드럽고 복합적인 풍미가 기대되기도 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5.0%로 GS25 어플로 구매했습니다 색을 보니 갈색에 가까운 주황색을 띄고 있습니다분류 자체는 페일 에일로 분류되지만 오크통에 몇번 들어갔다 나와서 그런지 색은 짙은 편이네요거품은 유지력이 적당했고 꽤나 끈적한 편이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금귤 껍질처럼 상큼상쾌한 홉의 향과 달달한 맥아향이 조화로웠습니다꽃향이나 버터향도 묘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자칫 맥아향이 너무 끈적하게 달 수 있었지만 적당히..

스틴브뤼헤 트리펠

이번에 마신 맥주는 제가 구한 스틴브뤼헤 시리즈의 마지막인 스틴브뤼헤 트리펠입니다앞서서 마셨던 라인업이 다 마음에 꽤 들었던지라 이번에도 기대를 하면서 개봉했습니다역시 이번에도 향신료와 허브의 모음인 그루트가 사용되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8.7%로 트리펠로서는 적당한 편에 속한다고 봅니다 잔에 따라보니 밝으면서도 탁한 황갈색을 띄고 있습니다흰 거품이 끈적하고 적당한 두께로 쌓이는데 몽실몽실한 수준까지는 아니었습니다다만 유지력은 나름 괜찮았습니다 향을 맡아 보니 새큼한 발효취, 푹 익은 귤, 꿀, 싸한 효모의 향이 나타났습니다여느 트리펠과는 다르게 묵은 맥주에서 나는 푹 익은 새큼한 향이 두드러집니다그루트에서 비롯한 것인지 숙성에서 비롯된 것인지까지는 구분하기 어려웠네요 마셔보니 입에서는 단맛과 산미와 쓴맛..

스틴브뤼헤 브륀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지난번에 마신 블랑쉐에 이은 스틴브뤼헤 브륀입니다역시나 애비 애일 스타일로 이름은 브라운-브륀이라고 쓰여있지만 두벨 장르라고 봐야겠습니다알코올 함량이 6.5%라 두벨에 포함을 해야겠네요역시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 묶음인 그루트가 사용되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탁하고 약간 맑은 갈색을 띄고 있습니다거품은 약간 누렇게 끈적하면서도 두텁게 쌓였고 유지력도 좋았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부드러운 바닐라, 황설탕 시럽, 싸한 효모향이 나타났습니다너무 밋밋하지도 너무 튀지도 않으면서 부드럽고 응집력 있는 향이었습니다 입에서는 탄산이 짜르르 하지만 거칠지 않고, 은은하고 부드러운 단맛과 산미가 느껴졌습니다끝에서는 약간의 스모키함과 쓴맛이 있었네요살짝 철분의 향이 있긴 했지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

아베크 르 본 뵈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세종(Saison)으로 유명한 듀퐁의 아베크 르 본 뵈입니다도수를 더 강화한 스토롱 세종이라는 장르로 예전에 마셔봤던 세종 듀퐁이 워낙 향이 화려했기에 호기심에 구매했습니다GS25 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9.5%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진하고 약간은 탁한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거품 입자는 살짝 거칠지만 끈적하고 유지력이 강합니다거품이 꺼지질 않아서 마치 단단해지기 시작한 머랭처럼 쌓이네요알코올이 만들어내는 바디감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바나나, 두꺼운 오렌지 껍질, 확연한 맥아향, 달큰한 알콜취가 나타납니다세종 듀퐁이 향이 굉장히 화려했는데 도수가 높아지니 향이 좀 단순해졌네요 입에서는 맥아가 만드는 고소한 단맛, 알콜이 주는 바디감과 화끈함, 부드럽지만 끝없는 탄..

오르발 2024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트라피스트 맥주로 유명한 오르발입니다지방에서는 못 구할 줄 알았는데 데일리샷에서 한정 판매하는 것을 망설임 없이 풀매수 했습니다2024년 12월 병입이라 따끈따끈할 정도로 신선한 상태네요 장르는 벨지안 페일 에일로, 청량하고 호피한 일반적인 페일 에일과는 상당히 다릅니다벨기에 효모가 만들어내는 알싸한 풍미보다는 맥아의 풍미를 좀 더 중점적으로 두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잔에 따라 놓으니 도대체 거품이 꺼질 생각을 안 합니다한 병에 고작 330미리인데 다 따를 수가 없네요 ㅋㅋㅋㅋ색은 어둡고 탁한 오렌지색을 띄고 있습니다거품으로 보아서는 바디감이나 질감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으로는 오렌지 마멀레이드, 사양꿀 등 트리펠과 비슷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허브향과 은은한 숙성향도 나타..

로얄 스타우트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카브루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로얄 스타우트입니다GS25에서 출시된지는 좀 되었지만 취급하는 곳을 찾기가 어려워서 몇 달만에야 손에 넣었네요크래프트 맥주 유행이 사그러든지 꽤 지났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시장에 나온 뚝심에 눈이 갑니다오랜만에 국산 스타우트를 만나서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보았습니다 알코올 함유량은 8%로 적당히 묵직한 바디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알코올이 너무 높아지만 상당히 매니악해지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건 좀 피하게 되더라고요 잔에 따라 색을 보니 약간 붉은빛이 도는 아주 짙은 갈색입니다포도잼이나 포도 시럽이 연상되는 색이네요거품의 거의 생기지 않으나 기포는 오밀조밀해서 부드러운 탄산감이 있지 않을까 예상했습니다 향으로는 다크 초콜릿, 시럽형 소화제 같은 달달한 향, ..

모듈러 러스틱 팜하우스 에일 (국산)

이번에 마신 맥주는 서울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모듈러 러스틱 팜하우스 에일입니다보통 팜하우스 에일이라고 하면 농가에서 막걸리처럼 만들어 마셨던 맥주를 말합니다'세종'이라는 이름으로도 부릅니다만 제가 아는 세종과 비슷할지 궁금했습니다최근의 세종은 스트롱 벨지안 에일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알코올 함량은 5.7%이며 데일리샷 공동구매로 구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은 끈적하지만 크게 거품층이 생기지는 않습니다아마 약간 끈적한 질감에 혀를 자잘자잘하게 간질이는 탄산이 느껴지지 않을까 합니다색은 탁하고 옅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IPA 같은 감귤류의 향이 먼저 나타났습니다거기에 달콤상큼한 금귤 정과, 청사과의 향이 느껴졌습니다끝에 진득한 곡물의 단 향이 있었으나 질리는 느낌은 아니었습..

로버스트 포터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서울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로버스트 포터입니다국산 크래프트 흑맥주는 꽤 오랜만에 마셔보기에 나름의 기대감을 가지고 열어보았습니다데일리샷 공동구매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6.6%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은 누런색이며 오밀조밀하고 끈적하지만 묘하게 유지력이 애매한 느낌이 있었습니다탄산은 비교적 부드러우며 바디감이 탄산보다는 강할 것으로 추론했습니다색은 상당히 짙은 갈색인데 검은색에 가까웠습니다포터치고는 스타우트만큼이나 짙은 색입니다 향을 맡아보니 다크 초콜릿, 볶은 곡물, 콜라, 흑설탕 시럽, 스모키, 바닐라가 느껴졌습니다그 동안 경험해본 포터에 비해서 상당히 다채롭고 화려한 풍미를 보여줬습니다오크통 숙성도 아닌데 바닐라가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마셔보니 입에서는 걸쭉한 질감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