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 86

크래프트브로스 라이프 라레피 사워 헤이지 IPA (국산)

이번에 마신 맥주는 CU의 신상 프리미엄 맥주인 라이프 라레피 사워 헤이지 IPA입니다이 녀석은 라즈베리, 레몬, 블러드피치가 들어가서 라레피인 것 같네요 향을 맡아보니 생글생글한 복숭아와 레몬 향이 나고 발효로 생기는 새콤한 향이 은은하게 어우러집니다한모금 마셔보니 그제서야 라즈베리향이 다른 향과 함께 들어오면서 적당한 새콤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역시 마시고 나면 컵과 입에 과육 알갱이들이 달라붙네요익숙한 느낌은 아니지만 진짜 과일이 들어갔다는 만족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로는 지난번에 마신 망파구보다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크래프트브로스 라이프 망파구 사워 헤이지 IPA (국산)

이번에 CU에 새로 출시된 크래프트브로스의 라이프 IPA 시리즈인 망파구입니다망고, 파파야, 구아바가 진짜로 들어가서 이름이 망파구입니다새콤하게 발효시켜서 사워, 뿌얘질 정도로 홉을 넣어서 헤이지 IPA이고요.편의점에서 이런 독특하고 매니악한 크래프트 맥주를 마실 수 있게 되다니 시장이 많이 커진 것 같습니다 향을 맡아보면 사워의 새콤함과 IPA 특유의 탱자 같은 시트러스, 망고, 구아바, 파파야 향이 섞여서 새콤달콤합니다맛을 보니 망고 주스 같은 질감에 탄산도 부드럽게 녹아있고 살짝 쿰쿰하게 새콤하면서 과일 단맛이 납니다마실 때마다 곱게 갈린 과일 입자들이 입가와 컵에 달라붙었습니다되게 매니악하지만 여성분들의 취향에는 잘 맞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맛있다라는 느낌보다는 신기하다에 가까웠습니다

사무엘 스미스 임페리얼 스타우트 (미국)

원래는 금주를 하려고 했는데 아버지의 지인분께서 주신 감자전을 먹고 결국 못 참고 마셔버렸습니다집 근처 주류 전문점에서 구한 사무엘 스미스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장르만 보고 특유의 묵직함을 기대하며 마셔보았습니다 잔에 따를 때 색은 옅은 콜라처럼 갈색에 가까웠습니다마셔보니 '임페리얼 스타우트'치고는 가벼운 편이었습니다새카맣게 태운 보리와 숙성에서 나오는 청량한 향, 약간 땀에 젖은 가죽향이 느껴졌습니다 마시기는 편했지만 도수가 7퍼 밖에 안 되서 장르에 기대할만한 묵직함이 약간 모자랐습니다땀에 젖은 가죽향이 나는 것도 퀄리티 부분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네요

크래프트브로스 라이프 페일에일 - 트램폴린 (국산)

이번에는 새로 나온 편의점 라이프 맥주, 트램폴린을 마셔봤습니다그 동안 나온 시리즈는 CU에서 판매했는데 이번에는 이마트24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원래 뉴잉글랜드IPA 스타일로 내왔는데 이번에는 India가 빠져서 '뉴잉글랜드 페일 에일'이라는 스타일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겉모습은 약간 더 노랗고 덜 뿌옇게 느껴집니다근데 정작 마셔보니 맛이나 향과 질감은 그 동안 마신 것들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습니다약간 다운그레이드해서 마시기 약간 더 편해진 정도랄까요, I가 빠졌다고 해서 대단한 차이가 있진 않았습니다그래도 그 퀄리티는 여전하니 주변에 이마트24가 있다면 한 번은 마셔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델리리움 녹터넘

드디어 델리리움 시리즈의 마지막, 델리리움 녹터넘입니다장르는 스트롱 다크 비어라고 쓰여있습니다 색은 콜라색 같은 것이 쿼드루펠이나 람빅 같은 다른 진한 벨기에 맥주들과 비교하게 됩니다향은 델리리움 트레멘스와 비슷하면서도 숙성에서 비롯된 체리향이 더 진합니다마셔보니 커피나 코코아가루 같은 드라이한 향도 은은하게 느껴졌습니다델리리움 시리즈는 전반적으로 개성이 강렬한 편이었는데 델리리움 녹터넘이 그 중 가장 개성적이네요이걸 뛰어넘는 개성적인 맥주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델리리움 트레멘스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델리리움 트레멘스입니다도수가 8.5도인 스트롱 블론드 비어 스타일입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거품이 매우 풍부하고 입자가 오밀조밀했지만 끈적이지는 않았습니다오렌지 껍질, 백도 복숭아, 레드체리의 과일향이 화려하게 풍겼고 약간 향수나 샴푸에서 느껴질법한 화사하고 단 향이 풍겼습니다이 달콤한 풍미에 속아 순식간에 들이켰더니 금방 취해버려서 잠들어버렸답니다....강하고 깔끔하고 향긋한 맥주를 찾는다면 이 맥주가 적절할 것 같습니다

델리리움 아르겐듐

이번에 마셔본 벨기에 맥주는 델리리움 아르겐듐입니다 원래 상당히 오래 전부터 델리리움 시리즈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이제야 맘먹고 구했습니다 장르는 앰버 IPA라고 되어있는데, 제일 고전적인 IPA 장르입니다 IPA 특유의 향을 만들려면 홉을 많이 넣게 되고, 그 쓴맛을 가리기 위해 볶은 보리로 약간 달게 만들었거든요 향을 맡아보면 마냥 시트러스하지 않고, 달달한 체리나 꿀에 절인 라임이나 천혜향 같은 달달한 시트러스향이 납니다 맛을 보니 도수는 좀 있긴 했지만 캐러멜 같은 적당한 단맛 덕분에 마시기 매우 편했습니다 마시기도 편하고, 풍부하고, 향도 좋아 삼박자를 두루 갖춘 맥주였습니다 이런 맥주는 기회가 있으면 다시 마셔보고 싶을 것 같네요

라 트라페 두벨

이번에는 트라피스트 맥주인 라 트라페의 두벨을 마셔봤습니다예전에 친척집에 놀러갔을 때 큰 병으로 마셨던 쿼드루펠이 꽤나 마음에 들어서 기억에 남는 맥주였습니다이번에 데일리샷에서 잔이 딸린 작은 병 세트가 나와서 여유가 생기자마자 바로 질렀습니다 잔에 따르면서 맥주의 홉이 가진 상쾌하고 신선한 풍미가 곧바로 퍼지고 그 뒤로 은은한 캐러멜 향이 느껴졌습니다겉보기엔 탄산이 약해보이지만 마셔보니 오밀조밀한 탄산에 풍부하게 느껴지면서도 묵직하고 청량한 매력이 있었습니다쿼드루펠도 묵직하고 달큰한 느낌이 매력적이지만 두벨도 나름 개운함과 묵직함을 함께 잡아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 라 트라페는 네덜란드 맥주지만 벨기에의 애비 에일 스타일에 포함되기에 벨기에 맥주 카테고리에 포함시켰습니다

크래프트브로스 라이프 IPA - 레인보우 (국산)

이번에 새로 나온 라이프 레인보우 IPA 맥주를 운좋게 학교 주변에서 곧바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잔에 따라놓으니 거품도 색도 다 보기 이쁘네요 향은 풀냄새가 강하다기보단 상쾌하면서도 약간 단 느낌이었는데 뒷면 설명을 보니 청포도, 화이트 와인 느낌이라더군요화이트 와인은....잘 모르겠지만 청포도의 느낌이라고 하니 나름 납득이 됐습니다뉴잉ipa의 상쾌하고 달달한 시트러스 향에 청포도가 있으니 마시기 더욱 좋았습니다 늘 마시던 뉴잉과 다르게 청포도 향 하나 더 있다고 상당히 독특하게 느껴졌네요이런 사이드킥 하나 있는 것만으로 즐거운 경험을 주는 것 같습니다

베스트말레 트리펠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세계 최초의 트리펠인 베스트말레 트리펠입니다겉보기에 거품은 적어 보이지만 잔에 따르면서도 달콤한 냄새가 풍길 정도였습니다적당한 홉 향에 시럽이나 꿀 같은 달콤한 향기가 풍겼고 높은 도수에서 나오는 바디감이 단맛과 질감을 더해주었습니다9도가 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도수가 높아서 약간 알콜향이 나긴 하지만 튀지 않고 다른 향과 자연스럽게 섞여 있습니다지난번에 마신 두벨에 비해서 트리펠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