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맥주 21

쉐퍼호퍼 헤페바이젠 비어 파인애플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쉐퍼오퍼 헤페바이젠 비어 파인애플입니다이름은 헤페바이젠입니다만 파인애플 주스가 50% 함유되어 있으며 알코올 함량은 2.5%입니다엄격한 분들은 맥주로 취급하시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굳이 분류하자면 '라들러'라는 카테고리에 포함될 것 같습니다집 근처 맥주 전문점에서 라벨을 잘 읽지도 않고 구매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과일 맥주더군요저도 과일 맥주는 술로 여기지는 않는 편이지만, 가끔 술을 마시기 어려울 때는 좋은 대용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은 오밀조밀하고 끈적한 편이지만 두께는 아주 얕고 유지력도 약합니다색은 탁한 누런색을 띄고 있는데 헤페바이젠이라는 이름대로, 따를 때 효모들이 함께 나오더라고요 따르는 순간부터 파인애플 향이 잔뜩 풍겼습니다마셔보면 조청같은 묵직..

아마존 익스프레스 바이젠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어메이징 브루어리에서 만든 아마존 익스프레스 바이젠입니다작년인가 언젠가 아마존 익스프레스의 아르바이트 직원분의 영혼 없는 노래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었죠그 때 에버랜드와 콜라보해서 만든 맥주가 아닌가 합니다크래프트 맥주로서는 제일 무난한 스타일 중 하나인 바이젠으로 만들어졌으며 도수는 5.5%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이 풍성하게 쌓이고 유지력도 좋지만 기포 입자는 굵은 편입니다색은 바이젠 답게 살짝 탁한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바나나, 정향의 효모향과 청량한 홉의 향이 밸런스를 이루고 있었습니다바나나 향은 깊게 녹아있는 느낌이라기보단 약간 가벼웠습니다바이젠 하면 바나나가 확 덮치듯이 향이 나와야하는데 은은하게 홉과 같이 나오는 걸 보면 대중성을 의식한 듯 합니다 맛을 ..

대표 밀맥주[구 곰표맥주]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예전에는 곰표맥주였던 대표 밀맥주입니다기존에 세븐브로이와 계약을 했던 대한제분이 느닷없이 제주맥주와 새롭게 계약을 하면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고 합니다세븐브로이 입장에서는 곰표맥주로 대부분의 매출이 나왔고, 이를 위해 공장을 몇배로 늘렸는데 통수를 맞은 격이랄까요?결국 세븐브로이가 제주맥주에 소송을 걸었다네요암튼 그런 '어른들의 사정'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내용물은 그대로입니다맥주전문점에 갔다가 그냥 병으로 팔고 있길래 호기심에 가져와봤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도 적당하고 색도 이쁜 편입니다향을 맡아보니 고수씨앗과 오렌지껍질보다는 훨씬 달콤하고 풍성한 여러가지 과일의 향이 느껴졌습니다한모금 마셔보니 부드러운 편이었지만 향에 비해 맛이 가볍고 약간 쓴맛이 나서 살짝 공허한 느낌이 있었..

아잉거 브로이바이세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독일 밀맥주인 아잉거 브로이바이세입니다 지난번에는 라거 스타일을 마셔봤는데 이곳의 밀맥주는 바이엔슈테판처럼 명성이 높은 곳이라 참 궁금했습니다 이번에 갑자기 생각이 들어 산책하는 겸 주문한 술을 픽업하는 겸 근처 주류전문점에서 구해왔습니다 잔에 따르면서 보니 탄산이 다른 것들처럼 풍부하거나 거품이 끈적몽실하지는 않고 적당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바나나향이 튀지 않고 상큼한 느낌의 향, 은은한 맥아향과 함께 잘 어우러져 섬세하게 나타났습니다 입 안에서는 탄산이 풍부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질감은 부드러웠습니다 혀에서는 맥아에서 나오는 은은한 단맛이 여타 다른 맛들과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벨기에와 달리 직접 시트러스를 넣지 않고도 상큼한 느낌을 내면서도 독일 밀맥주의 특성이 섬세하게 느껴졌..

카이저돔 헤페-바이스비어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독일에서 만들어진 카이저돔 헤페-바이스비어입니다 독일 밀맥주에 걸맞게 기다란 잔에 따라보았습니다 탄산이 카스나 테라처럼 강하지는 않지만 오밀조밀한 탄산이 깔끔하게 길게 이어졌습니다 향으로는 먼저 독일 밀맥주 특유의 바나나향은 은은하게 나타났습니다 그 뒤로 경쾌한 레몬 껍질과 오렌지 사탕 같은 과일향이 느껴졌습니다 카이저돔의 시트러스 느낌은 오렌지 껍질을 직접 넣는 벨기에 밀맥주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맥아의 단맛과 풍미는 은은해서 다른 요소들을 뒷받침해주었습니다 밀맥주가 부드럽기는 해도 금방 질리는 감이 없지 않은데 시원한 온도만 유지된다면 개운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풍미가 풍부한 밀맥주도 매력적이지만 편하게 양껏 들이킬 수 있는 밀맥주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인트 버나두스 위트

이번에는 벨기에 밀맥주의 근본 중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세인트 버나두스 위트를 마셔보았습니다근본 수도원 맥주에 기원을 둔 세인트 버나두스와 호가든의 아버지 피에르 셀리스가 함께 만든 역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잔에 따르는 순간부터 향이 퍼지는데 호가든처럼 마냥 과일향이 나는 것이 아니라 허브향에 가까운 향이 풍부했습니다향에 집중해보니 숙성에서 나오는 새콤한 향과 오렌지껍질, 고수씨앗의 향이 섬세하면서도 밸런스 좋게 느껴졌습니다마셔보니 감칠맛이 풍부하면서도 섬세하고 응집력 있는 풍미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술맛을 제대로 모르는 제 동생에게 맛보게 하니 이런 맥주라면 세 병도 연거푸 마실 수 있겠다고 하네요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마셔봐야 할 윗비어라고 생각합니다

파울라너 바이스비어 (독일)

최근 제가 쓴 글을 정리하면서 알게 된 사실입니다파울라너 잔도 있고 다른 밀맥주를 파울라너랑 비교하는 얘기도 많이 했는데...근데 정작 파울라너 리뷰글은 한 번도 올린 적이 없더군요그래서 생각난 김에 하는 겸 여름날에 더위를 이길 겸 파울라너를 올려봅니다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독일 밀맥주, 파울라너 바이스비어입니다독일 밀맥주는 저렇게 거품이 몽실하게 올라오는 게 참 보기 좋은 것 같네요 향에서는 바나나시럽과 약하게 볶은 땅콩 같은 냄새가 느껴졌는데 유독 강한 향 없이 다 은은하고 조화로웠습니다한모금 마셔보니 역시 입안에서 부드럽고 맥주 특유의 감칠맛이 풍부했습니다독일 맥주하면 파울라너를 꼽는 이유를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에딩거 둔켈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에딩거 둔켈입니다 편의점에 들어갔다가 처음 보는 게 있길래 구매해봤습니다실제 발음은 어떨가 싶어서 외국 유튜브 영상을 보니 [어-ㄹ딩어]로 발음하더군요해외 맥주 중에서는 실제 발음과 수입사에서 번역한 명칭이 다른 경우가 왕왕 있는 것 같습니다 둔켈 스타일이기도 하고 색이 약간 밝아서 그렇게 묵직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잔에 따라보니 거품이 뽈롱 올라와서 참 보기 좋았는데 이것도 뒷면을 보니 밀이 들어간 밀맥주였습니다마셔보니 볶은 보리의 탄 냄새나 고소한 냄새, 다크 초콜릿 같은 쓴맛은 거의 없었고 약간의 달큰한 감칠맛과 은은한 캐러멜 향이 느껴졌습니다밀맥주라 그런지 기네스처럼(거품 느낌은 다르지만) 목넘김이 부드럽기도 했네요대형마트나 이마트24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부드러운 흑..

카푸치너 바이스비어

이번에 마신 맥주는 독일 밀맥주인 카푸치너 바이스비어입니다집 근처 맥주 전문점에서 구매했습니다 밀맥주 자체가 아무래도 질감이 좀 있어서 그런지 지난번에 마신 밀맥주처럼 거품이 성성한게 매력적입니다향에서는 발효에서 유래되는 바나나향이 크게 강하지 않고 약간 상큼한 향이 느껴졌습니다레몬이나 오랜지 사탕 같다고 할까요? 그치만 블랑처럼 대놓고 향을 첨가한 느낌과는 달랐습니다그리고 독특하게도 곡물향 대신 고소한 땅콩 같은 향이 느껴졌는데 이게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만약에 독일 밀맥주를 마신다면  파울라너, 바이엔슈테판과 함께 후보군에 들어갈만한 맥주라고 생각합니다물론 더 퀄리티가 좋고 훌륭한 맥주들이 많지만 땅콩향이 제 취향에 잘 맞았습니다

호프야거 바이젠비어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전형적인 독일 밀맥주인 호프예거입니다특이하게도 수입사에서는 '호프야거'란 이름으로 판매 중인데 엄밀히 말하면 '예거'가 맞지 않나 합니다암튼 이름이 이렇게 정해졌으니 따라야겠지요 잔에 따르니 끈적하고 몽실한 거품이 솟아오르는게 기막힐 정도로 보기 좋았습니다향은 바나나나 체리사탕 같은 냄새가 났고 마셔보니 비교적 달면서도 탄산이 풍부했습니다좀 달긴 했지만 보리의 고소하고 달큰한 느낌은 아닌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개인적으로는 약간 달긴 했지만 맥아의 단 느낌이 아니라 과일의 단 향이라 신선하게 다가온 맥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