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류주/데킬라 3

돈훌리오 아녜호

이번에 마셔본 데킬라는 돈훌리오 아녜호입니다데킬라는 크게 블랑코, 레포사도, 아녜호로 구분하는데 그 중 아녜호는 1년 이상 숙성한 것을 의미합니다국내에 수입되는 데킬라는 최근 다양하게 늘어났습니다만 나름 급이 있는 데킬라를 언급하지만 돈훌리오가 반드시 들어갈 것입니다예전에 1800 블랑코를 마시고 나름 마음에 들었기에 이번에는 아녜호를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집 근처 주류 전문점에서 8만원에 구매했으며 알콜 함량은 38%입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약간 짙은 볕짚색을 띄고 있습니다향을 맡아보니 가벼운 시트러스, 아가베의 꿉꿉한 달달함이 느껴졌으며 후추처럼 맵싸한 알콜향도 끝에 있었습니다아가베 향은 블랑코처럼 진하지는 않았고 호세 쿠엘보의 홍삼 같은 느낌과도 거리가 있었습니다생각보다 가볍고 발랄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증류주/데킬라 2024.09.20

호세 쿠엘보 에스페샬

지난번에 올린 놉크릭 9년 글로부터 이어집니다다음으로 마신 건 호세 쿠엘보 골드였습니다 워낙 증류주를 안 마시기도 했지만 노란 데킬라가 홍삼맛이 난다고 해서 피한 것도 있어서 이번에 처음 마셔보았습니다 지난번에 마가리타를 마셨을 때 났던 데킬라 특유의 향에 오크통 향이 섞여서 홍삼 비슷하게 느껴지는 향이 나긴 했습니다 제가 원래 삼 향을 싫어하지만 이건 그저 비슷한 향이라 그런지 오히려 나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위스키보다 도수도 낮아서 얼음만 넣고 홀짝이기도 좋았고 드라이 진저 에일을 타서 마셔도 괜찮았습니다 가끔 생각이 날지도 모르겠네요 (결국 지금에 와서는 데킬라도 제 관심 주류가 되었습니다)

증류주/데킬라 2024.06.30

1800 블랑코

이번에 마셔본 술은 1800 블랑코 데킬라입니다 예전에 호세 쿠엘보를 마셔본 이후로 나름 수준이 있는 데킬라가 궁금했는데 호기심을 못 참고 구했습니다 술집이라곤 호프밖에 없는 이곳에서도 gs편의점 덕분에 이런 술을 쉽게 구할 수 있네요 본가에서 지낼 땐 왜 계속 가격을 비싸게 받나 했는데 여기 오니 그 가격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 데킬라는 오크통 숙성을 하지 않아서 투명하지만 그래도 나름 급이 있다고 자부하는 브랜드입니다 잔에 따라서 향을 맡아보니 정말 오묘하고 신기했습니다 끈적한 시럽처럼 달면서도, 발효시킨 듯한 묘한 구린내? 같은 게 있었습니다 아가베 선인장 냄새라고 흔히 표현하던데 처음 맡아보는 향이라 상당히 신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숙성 스피릿 특유의 찌르는 듯한 알콜냄새는 상당히 적..

증류주/데킬라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