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데킬라는 돈훌리오 아녜호입니다
데킬라는 크게 블랑코, 레포사도, 아녜호로 구분하는데 그 중 아녜호는 1년 이상 숙성한 것을 의미합니다
국내에 수입되는 데킬라는 최근 다양하게 늘어났습니다만 나름 급이 있는 데킬라를 언급하지만 돈훌리오가 반드시 들어갈 것입니다
예전에 1800 블랑코를 마시고 나름 마음에 들었기에 이번에는 아녜호를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집 근처 주류 전문점에서 8만원에 구매했으며 알콜 함량은 38%입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약간 짙은 볕짚색을 띄고 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가벼운 시트러스, 아가베의 꿉꿉한 달달함이 느껴졌으며 후추처럼 맵싸한 알콜향도 끝에 있었습니다
아가베 향은 블랑코처럼 진하지는 않았고 호세 쿠엘보의 홍삼 같은 느낌과도 거리가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가볍고 발랄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마셔보니 입에서는 맑게 시작해서 중간에 달달함이 느껴졌고 끝에 알콜의 맵싸함이 있으나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무언가 섞어 마시기보다는 니트가 더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돈훌리오가 나름 프리미엄으로 명성이 있어서 그러한지 비록 알콜향이 느껴지더라도 거부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숙성하면 숙성할 수록 데킬라 고유의 풍미는 약해지고 다른 풍미와 밸런스가 생기는 것 같은데 오히려 데킬라의 특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굳이 아녜호보다는 블랑코나 레포사도를 마시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증류주 > 데킬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세 쿠엘보 에스페샬 (0) | 2024.06.30 |
---|---|
1800 블랑코 (0) | 2024.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