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류주/데킬라

1800 블랑코

blackmuscle999 2024. 6. 26. 11:56
2024년 4월 17

이번에 마셔본 술은 1800 블랑코 데킬라입니다
예전에 호세 쿠엘보를 마셔본 이후로 나름 수준이 있는 데킬라가 궁금했는데 호기심을 못 참고 구했습니다
술집이라곤 호프밖에 없는 이곳에서도 gs편의점 덕분에 이런 술을 쉽게 구할 수 있네요
본가에서 지낼 땐 왜 계속 가격을 비싸게 받나 했는데 여기 오니 그 가격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 데킬라는 오크통 숙성을 하지 않아서 투명하지만 그래도 나름 급이 있다고 자부하는 브랜드입니다
 
잔에 따라서 향을 맡아보니 정말 오묘하고 신기했습니다
끈적한 시럽처럼 달면서도, 발효시킨 듯한 묘한 구린내? 같은 게 있었습니다
아가베 선인장 냄새라고 흔히 표현하던데 처음 맡아보는 향이라 상당히 신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숙성 스피릿 특유의 찌르는 듯한 알콜냄새는 상당히 적었습니다
같은 가격대의 위스키보다 알콜의 품질은 좋았네요
 
한모금 마셔보니 먼저 단맛이 치고 들어오면서 맑은 물 같은 맛이 나고, 뒤에 매운맛이 좀 남았습니다
이 매운맛도 저숙성 특유의 거친 느낌보다는 이 술 자체의 고유한 맛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오크통 숙성을 거치지 않은 데킬라지만 니트로 편하게 마실 수 있을 정도로 품질이 좋아 나름 즐기면서 마실 수 있었습니다

'증류주 > 데킬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훌리오 아녜호  (0) 2024.09.20
호세 쿠엘보 에스페샬  (0)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