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8

버지 미스터 (스페인)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버지 미스터입니다아마 스페인어 발음은 '부르게 미스터'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수입사에서 붙인 이름대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집 근처 맥주 전문점에서 처음 보는 맥주라서 냉큼 집어왔습니다알코올 함량은 4.5%로 색상과 도수를 보아 필스너로 짐작됩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라거치고는 거품이 오밀조밀하고 끈적한 편이지만 잘 생기지 않고 유지력도 약합니다제가 사용하는 잔이나 따르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지 요즘 거품이 잘 안 생기네요...색은 황금색에 가까운 짙은 노란색으로 묘하게 붉은 느낌도 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아주 은은하고 부담 없는 호박엿 향에 개운한 홉향이 함께 적절히 어우러집니다입에서는 쌉쌀하게 시작해서 적당한 탄산이 지나면 호박엿 향에 어울리는 가볍지도 무겁지도..

몬테칠로 싱글라두라스 루에다 베르데호 2021 (스페인)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스페인 루에다에서 만들어진 몬테칠로 싱글라두라스 베르데호 2021입니다스페인 식으로 제대로 읽으면 '몬테씨요'라고 적는 게 올바르겠지만 수입사 측에서 표기한 방식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베르데호는 스페인에서 주로 재배되는 나름 급이 있는 화이트 품종입니다예전에 한번 마셔본 적이 있었습니다만 너무 시럽 같이 달고 신선함이라고는 없어서 실망한 적이 있었습니다그래서 언젠가는 다시 제대로 된 베르데호를 마셔봐야겠다고 생각해왔고, 최근에 새롭게 구한 것이 이 녀석입니다 알코올 함량은 13%로 화이트 중에서는 높은 편이네요GS25 어플로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꿀물 같은 선명한 레몬색을 띄고 있습니다오크 없이 진한 색을 내는 화이트 와인이라니 꽤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서양배, ..

알바로 팔라시오스 페탈로스 2020 (스페인)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스페인 카스티야이레온 비에르조에서 생산된 알바로 팔라시오스 페탈로스 2020입니다스페인 와인을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제 첫 와인이 스페인 와인인 만큼 그 추억은 여전히 마음 속에 남아있습니다특히나 이 와인은 '멘시아'라는 처음 들어본 품종으로 만들어졌기에 꼭 마셔보려고 했던 물건이었습니다GS25 편의점 어플로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 색을 보니 짙고 어두운 루비색을 띄고 있었으며 묘하게 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향으로는 검은 체리, 붉은 감초, 오렌지 껍질, 정향, 가벼운 허브가 먼저 느껴졌습니다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먹어본 적이 있는 허브와 솜사탕? 지팡이사탕? 비슷한 향도 긴가민가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셔보니 첫맛은 약간 달고 산미는 중간 정도에 타닌은 거칠지 않지만 묘한 쓴맛이 끝맛에..

비노스 델 비엔토 가르나차 블랑카 2021 (스페인)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스페인 아라곤 지방에서 만들어진 비노스 델 비엔토 가르나차 블랑카 2021입니다꽤나 예전에 데일리샷 공동구매로 가르나차 블랑카(그르나슈 블랑) 품종을 저렴하게 마셔볼 생각으로 구했습니다본래 가르나차(그르나슈)는 유명한 적포도 품종인데 이건 그 변종으로서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볏짚색에 가까운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향을 맡아보니 당근사과주스, 모과, 꿀물, 자갈, 라임껍질, 라벤더 비슷한 허브의 향이 느껴졌습니다살짝 덜 익은 포도로 만든 화이트 특유의 찌릿한 풋내가 있긴 했지만 상당히 향이 달고 진해서 놀랐습니다가격을 생각했을 때 가볍고 산미가 튀는 와인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가격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풍미가 달기도 하면서 동시에 좀 쓴맛이 있기도 하고..

소이 로시오 베르데호 2020 (스페인)

비록 지난 주말에 맥주를 잔뜩 마셨지만 미칠듯한 여름 날씨에 시원한 화이트 와인이 너무 땡겼습니다 그래서 지난달에 구해서 보관만 해두고 있던 와인을 꺼내셔 마셔보았습니다 스페인 중부 라만차 지방에서 생산된 베르데호 품종의 와인입니다 베르데호의 주 산지는 북서부의 루에다 지역인데 중부에서 생산된 점이 흥미롭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잘 익은 백도, 라임껍질, 오렌지 시럽같은 향이 달달하게 풍겼습니다 한모금 마셔보니 생각보다 달짝지근하고 끈적해서 좀 의아했습니다 베르데호는 신선하고 깔끔한 스타일로 알고 있는데 원래 이런건지 모르겠네요 차갑고 시원한 게 땡겨서 열었더니 뭔가 시럽 같아서 좀 애매했던 와인이었습니다

데스코노시도 보발 (스페인)

이번에는 보기 드문 와인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곧바로 가져왔습니다 스페인 와인 품종하면 템프라니요, 가르나차, 모나스트렐 세 가지 품종이 대표적인데요 정작 현지에서는 '보발'이라는 내수용 품종을 더 많이 즐겨마시고, 이건 수출도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에 픽업 어플에서 보발 공동구매를 진행해서 저렴한 가격에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색은 약간 보랏빛이 도는 루비색이며 향은 석류, 감초, 홍차, 카카오의 향이 잘 어우려졌습니다 마셔보니 약간 가볍지만 산미도 적당하고 맛에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가볍지만 여러가지 풍미가 어우러져 있어서 음식과 함게 먹으면 좋겠더라고요 토마토파스타나 부드러운 고기와 같이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토 데 이마스 그란 레세르바 2016 (스페인)

이번에 마신 레드 와인은 스페인 리오하 지방에서 만들어진 16년 빈티지의 그란 레세르바 급 와인입니다 리오하 지방은 템프라니요 품종으로 유명한데 여기엔 템프라니요와 그라시아노가 블렌딩되어 있네요 그란 레세르바 등급은 5년 숙성 중 최소 18개월(리오하는 2년) 오크 숙성을 하도록 규정된 등급입니다 그래서 16년 빈티지가 이제 시장에 쌩쌩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거죠 등급이 높은 만큼 가격이 좀 있었고, 그 가격에 상응하는 다양한 향이 느껴졌습니다 잼에 가까운 블랙체리, 시가 상자, 겨자, 후추, 절인 고기, 흑설탕, 바닐라의 향이 복합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마 더 많은 향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위의 향이 피어오르기까지 꽤나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만 저는 그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홀라당 다 마셔버렸습니다 ㅋㅋ..

곤잘레스 비야스 솔레라 1847 크림 셰리 (스페인)

다음에 마신 와인은 스페인의 대표 주정강화 와인인 셰리 와인입니다셰리도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마는 이건올로로소 셰리에 달콤한 페드로 히메니즈 셰리가 섞인 크림 셰리입니다원래 제가 단 와인이나 주정강화 와인이 취향은 아니지만 집 앞 마트에 적당한 가격에 있길래 참지 못하고 구해왔습니다아무래도 이런 와인은 전문와인샵이 아니면 찾기가 어렵거든요 색은 맑은 폰즈 같은 색을 하고 있고, 흑설탕과 호박과 말린 대추야자 같은 향이 느껴집니다마셔보니 과하지 않게 적당한 단맛이 있고, 마신 후에는 입에 호두나 생아몬드 같은 견과류 향이 오래 남습니다색이 좀 강렬하긴 하지만 술을 좋아하는 여성분께 선물하면 딱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르케스 데 리스칼 리오하 레세르바 2017 (스페인)

이번 와인은 모임 가져가서 나눠 마신 스페인 리오하 지방의 레드 와인입니다 스페인 와인에는 이렇게 망사?를 씌워놓는 전통이 있는데 이게 소믈리에 나이프론 안 잘려서 미리 벗겨서 가져갔습니다 한때 가짜 스페인 와인이 판을 쳐서 위조를 막고자 씌워놓은 것이 지금까지 내려온 것이라네요 2017년에 생산된 템프라니요 품종 포도로 만들어졌고 도수는 14도입니다 지금이 딱 시음적기라 그런지 푸른빛보다는 자주빛에 가까운 색입니다 향을 맡아보니 붉고 푸른 과일향에 다크 초콜릿, 가죽?, 훈연향?, 시원한 허브 냄새가 났습니다 스페인은 미국 오크를 쓰다보니 후추보다는 다크 초콜릿 풍미가 두드러지는 편이네요 훈연향?이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 그 향과 고기향이 잘 어우러져서 참 좋았습니다 마셔보니 바디감은 중간 정도에 탄닌감..

플러스 나투라 에콜로지카 자렐로 2020 (스페인)

무려 한 달 반 만에 화이트 와인을 들이켰습니다... 마지막으로 와인을 마신 게 9월 중순 가족모임이었고 그 후로 위스키랑 맥주 마시다가 코로나 때문에 2주 넘게 못 마셨네요 참고로 이 와인을 마시려고 냉장고에 칠링을 해둔 게 무려 3주 전이었답니다ㅋㅋㅋㅋㅋ 3주의 인내 끝에 마시는 와인...참 향기롭고 달달했습니다 이번에 마신 와인은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자렐로(Xarel-lo) 품종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이 품종은 주로 스파클링 와인은 까바(Cava)를 만들 때 다른 품종과 섞여서 쓰이는 편이예요 온전히 단일 품종으로 제품화 되어서 나온 건 참 드문 일이네요 뒷면을 보니 40살 먹은 올드바인(늙은 포도나무)로 만들었고 유기농 재배라고 쓰여있습니다 보통 와인용 포도나무는 10살이 되기 전에 뽑아내고 젊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