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벨기에 맥주 38

파우웰 콱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벨기에에서 만들어진 파우웰 콱입니다크왁 또는 콱은 드라이한 벨지안 페일 에일로, 람빅 맥주의 신맛을 중화하기 위한 블렌딩 용도로도 사용된 맥주입니다국내 시장에서는 벨지안 페일 에일이 상당히 적기 때문에 처음 봤을 때부터 눈여겨보고 있다가 최근에야 마셔보았습니다데일리샷 공동구매를 통해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8.4%로 상당한 편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은 오밀조밀하고 유지력이 좋으나 끈적하다기 보다는 몽실몽실한 느낌입니다색은 주황빛에 가까운 짙은 갈색을 띄고 있습니다잔 가장자리에 빛이 비치는 곳을 보면 생각보다 색이 상당히 밝습니다 코에서는 상쾌하고 알싸합니다마는 효모의 특성보다는 홉의 특성이 좀 더 두드러졌습니다맥아나 캐러멜의 달큰한 향은 상당히 절제되어 있어 눈만 감으면 약간 단..

스틴브뤼헤 트리펠

이번에 마신 맥주는 제가 구한 스틴브뤼헤 시리즈의 마지막인 스틴브뤼헤 트리펠입니다앞서서 마셨던 라인업이 다 마음에 꽤 들었던지라 이번에도 기대를 하면서 개봉했습니다역시 이번에도 향신료와 허브의 모음인 그루트가 사용되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8.7%로 트리펠로서는 적당한 편에 속한다고 봅니다 잔에 따라보니 밝으면서도 탁한 황갈색을 띄고 있습니다흰 거품이 끈적하고 적당한 두께로 쌓이는데 몽실몽실한 수준까지는 아니었습니다다만 유지력은 나름 괜찮았습니다 향을 맡아 보니 새큼한 발효취, 푹 익은 귤, 꿀, 싸한 효모의 향이 나타났습니다여느 트리펠과는 다르게 묵은 맥주에서 나는 푹 익은 새큼한 향이 두드러집니다그루트에서 비롯한 것인지 숙성에서 비롯된 것인지까지는 구분하기 어려웠네요 마셔보니 입에서는 단맛과 산미와 쓴맛..

스틴브뤼헤 브륀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지난번에 마신 블랑쉐에 이은 스틴브뤼헤 브륀입니다역시나 애비 애일 스타일로 이름은 브라운-브륀이라고 쓰여있지만 두벨 장르라고 봐야겠습니다알코올 함량이 6.5%라 두벨에 포함을 해야겠네요역시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 묶음인 그루트가 사용되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탁하고 약간 맑은 갈색을 띄고 있습니다거품은 약간 누렇게 끈적하면서도 두텁게 쌓였고 유지력도 좋았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부드러운 바닐라, 황설탕 시럽, 싸한 효모향이 나타났습니다너무 밋밋하지도 너무 튀지도 않으면서 부드럽고 응집력 있는 향이었습니다 입에서는 탄산이 짜르르 하지만 거칠지 않고, 은은하고 부드러운 단맛과 산미가 느껴졌습니다끝에서는 약간의 스모키함과 쓴맛이 있었네요살짝 철분의 향이 있긴 했지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

아베크 르 본 뵈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세종(Saison)으로 유명한 듀퐁의 아베크 르 본 뵈입니다도수를 더 강화한 스토롱 세종이라는 장르로 예전에 마셔봤던 세종 듀퐁이 워낙 향이 화려했기에 호기심에 구매했습니다GS25 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9.5%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진하고 약간은 탁한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거품 입자는 살짝 거칠지만 끈적하고 유지력이 강합니다거품이 꺼지질 않아서 마치 단단해지기 시작한 머랭처럼 쌓이네요알코올이 만들어내는 바디감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바나나, 두꺼운 오렌지 껍질, 확연한 맥아향, 달큰한 알콜취가 나타납니다세종 듀퐁이 향이 굉장히 화려했는데 도수가 높아지니 향이 좀 단순해졌네요 입에서는 맥아가 만드는 고소한 단맛, 알콜이 주는 바디감과 화끈함, 부드럽지만 끝없는 탄..

스틴브뤼헤 블랑쉐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벨기에에서 만들어진 스틴브뤼헤 화이트-블랑쉐입니다늘 팔리던 편의점 스테디셀러가 아닌 이상 신상 윗비어를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집 앞 대형마트에서 찾아내었습니다라벨에는 애비 에일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윗비어 장르라서 애비 에일 카테고리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이 맥주의 특징으로는 중세 시대에 사용했던 맥주용 허브 뭉치인 그루트(Gruit)를 활용했다는 점입니다물론 벨기에 밀맥주 답게 고수 씨앗과 오렌지 껍질도 사용되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5%로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잡화꿀처럼 밝은 노란색을 띄고 있으며 살짝 뿌옇습니다거품은 크림처럼 오밀조밀하고 유지력이 좋아 매력적이네요다만 그렇게 끈적이는 느낌까지는 아니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아카시아, 서양배, 알싸한 효모, 은은하고 상큼..

오르발 2024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트라피스트 맥주로 유명한 오르발입니다지방에서는 못 구할 줄 알았는데 데일리샷에서 한정 판매하는 것을 망설임 없이 풀매수 했습니다2024년 12월 병입이라 따끈따끈할 정도로 신선한 상태네요 장르는 벨지안 페일 에일로, 청량하고 호피한 일반적인 페일 에일과는 상당히 다릅니다벨기에 효모가 만들어내는 알싸한 풍미보다는 맥아의 풍미를 좀 더 중점적으로 두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잔에 따라 놓으니 도대체 거품이 꺼질 생각을 안 합니다한 병에 고작 330미리인데 다 따를 수가 없네요 ㅋㅋㅋㅋ색은 어둡고 탁한 오렌지색을 띄고 있습니다거품으로 보아서는 바디감이나 질감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으로는 오렌지 마멀레이드, 사양꿀 등 트리펠과 비슷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허브향과 은은한 숙성향도 나타..

린데만스 스폰탄바질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람빅 브루어리인 린데만스와 실험 정신으로 유명한 덴마크의 브루어리, 미켈러가 합작한 스폰탄바질입니다이름처럼 바질이 들어간 람빅 맥주로 도저히 풍미가 상상이 가지 않았기에 호기심에 곧바로 구매했습니다 데일리샷 공동구매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6%입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거품이 끈적이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오밀조밀하고 유지력이 좋습니다바디감보다 탄산감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색은 맑고 짙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배경이 어두운 색이라 사진에서는 거의 주황색으로 보이네요 따르면서는 곧바로 까스활명수가 떠오르는 향이 퍼져서 매우 신기했습니다집중해서 향을 맡아보니 바질향, 약간 구릿하면서 시큼한 브렛향, 금귤정과, 체리 사탕의 향이 느껴졌습니다제가 워낙 바질을 좋아해서 마음에 들었지만 웬만..

오드 괴즈 분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벨기에의 분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오드 괴즈 분입니다람빅 중에서도 숙성된 것과 신선한 것을 섞어 만드는 괴즈 스타일로 분 브루어리의 가장 대중적인 라인입니다알콜 함량은 7%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이 성성하게 쌓이고 유지력도 좋으며 입자도 촘촘한 편입니다색은 탁하고 짙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 향으로는 숙성한 맥주의 자두 같은 시큼한 향과 쿰쿰한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고 오크 바닐라도 나타납니다더불어 아주 잘 익은 오렌지 같은 시트러스 향과 약간 포도주스 비슷한 향도 느껴졌네요 입에서는 감칠맛이 풍부하고 산미는 부드러운 편이었으며 람빅에서 자주 느껴지는 특유의 쓴맛이 있었습니다발효취가 적고 산뜻한 편이라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대중적인 람빅이라고 생각합니다

린데만스 페슈레제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벨기에 람빅 맥주인 린데만스 페슈레제입니다집 근처 맥주 전문점에서 이 작고 귀여운 람빅을 호기심으로 구매했습니다도수는 2.5%로 상당히 낮으며 복숭아 주스가 40% 함유되어 있습니다뒷면을 안 보고 가져와서 마신 뒤에야 과일맥주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짙은 황금빛을 띄고 있으며 거품은 오밀조밀했지만 금방 사라졌습니다향으로는 람빅의 시큼하고 쿰쿰한 향, 레몬그라스, 황도 향이 나타났습니다람빅의 시큼한 향과 황도의 달달한 향이 괴리감 없이 어우러지는 것이 신기했습니다곰표밀맥주의 경우를 생각하면(그건 향료만 넣은 것이긴 하지만) 맥주와 향이 따로 놀기도 하니까요 마셔보니 새콤달콤하고 정말 달달했습니다다만 기저에 깔려있는 새콤한 맛이 가볍지 않다보니 단맛이 과하다거나 부담스럽게 ..

시메이 그랑 리저브 배럴 에이지드 2020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트라피스트 맥주 중 하나인 시메이 그랑 리저브 배럴 에이지드입니다불어로 읽자면 그랑 레제르브 페르망테 앙 바리끄라고 읽어야겠지만 좀 이질적이라 다들 영어를 섞어서 읽더라고요벨기에 맥주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트라피스트 맥주도 닥치는대로 다 마셔보고 있네요 ㅋㅋㅋ시메이는 대형마트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트라피스트 맥주입니다만 오크통에 숙성한 이 녀석은 오프라인에서 보기 드문 편입니다도수는 10.5%이며 gs25어플로 구매했습니다잔에 따라보니 색은 약간 붉은 기운이 도는 짙은 갈색을 띄며 거품은 살짝 누렇고 오밀조밀하고 끈적하게 성성하게 쌓입니다향으로는 푹 익은 자두 같은 새콤달콤한 숙성향, 바닐라, 오크가 먼저 느껴졌습니다마셔보니 카카오 매스, 모카, 은은한 아몬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