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와인 8

스코빈 브라네츠 2020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북마케도니아 포바르다리 스코페에서 만들어진 스코빈 브라네츠 2020입니다북마케도니아는 그리스 북쪽에 위치한 발칸 국가로, 이곳도 오래 전부터 토착품종으로 와인을 만들어왔습니다북마케도니아 중부에는 포바르다리(Povardarie) 지방이 있고, 이에 속한 7개의 하위 지역 중 스코페(Skopje스코폐, 북마케도니아의 수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이 와인은 토착 품종인 브라네츠(Vranec) 단일 품종으로 만들어졌는데, 주변 국가에서는 '브라나츠(Vranac)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아무튼, 마셔본 적 없는 독특한 와인을 경험하는 것을 추구하는 편이라 국내 출시하자마자 눈여겨보고 있다가 최근 GS25 어플로 구매했습니다 알코올 함량은 13%로 요즘의 레드 와인치고는 꽤 낮은 편입니다잔에 따라보니..

알파 이스테이트 악시아 시노마브로 - 시라 2017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그리스 마케도니아 플로리나에서 만들어진 알파 이스테이트 악시아 시노마브로-시라 2017입니다그리스 마케도니아와 '북'마케도니아는 다른 국가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노마브로라는 그리스 품종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마셔보는 것은 처음이네요듣기로는 시노마브로도 캐릭터가 강하다는데, 시라와 블렌딩하여 강대강의 진한 와인이 아닐까 기대했습니다 그리스 와인이 들어온지 얼마 안 됐고, 화이트를 먼저 마셔봤기에 늘 레드 와인도 궁금했습니다GS25 어플에서 눈여겨 보고 있다가 기회가 되어 구입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건너편이 보이지 않는 아주 짙은 색을 하고 있었으며 가장자리는 바이올렛 색을 띄고 있었습니다그래도 보통 가장자리와 중심부가 반반 정도의 비율을 가지는 편인데..

파파리 밸리 3 크베브리 테라스 사페라비 2020

이번에 마신 와인은 조지아에서 생산된 파파리 밸리 3 크베브리 테라스 사페라비 2020입니다조지아 와인은 몇달전에 마셔봤지만 이 녀석은 워낙 호평을 받은 와인이라 채용시험 보기 전부터 잘 아껴뒀던 물건입니다조지아의 카헤티에서 생산되었는데 카헤티는 조지아 대표 레드 품종인 사페라비의 주요 생산지입니다 색을 보니 마치 잉크처럼 진해서 잔을 돌리면 벽면에 자줏빛이 남을 정도입니다향으론 진하고 달달하고 싱싱한 검은 베리류, 붉은 감초나 후추 등 맵싸하고 달달한 향신료, 흙내, 허브 향이 느껴졌습니다한모금 마셔보니 타닌이 진하긴 하지만 떫지도 거칠지도 않은 잘 정돈된 타닌이었씁니다산미는 상당히 높고 단맛은 적어 깔끔했습니다 비교해보자면 프랑스 시라(Syrah)와 비슷하면서도 더 발랄하고 과일향이 강한 편이네요색이..

알파 이스테이트 아시르티코 2019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그리스에서 만들어진 알파 이스테이트 아시르티코 2019입니다아마 그리스 와인은 처음 마셔보는 것 같네요그리스는 역사상 최초로 와인 산업을 수출 산업으로 기원전부터 운영한 나라로서 그 역사가 깊습니다그 동안 우리나라에는 잘 안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이번에 마신 아시르티코 품종은 그리스의 주력 화이트 품종 중 하나로 유명한 품종입니다 잔에 따라 향을 맡아보니 라임껍질, 패션프루트, 미네랄, 꽃꿀, 가벼운 와인 특유의 양파 비슷한 향이 느껴졌습니다화이트 와인이지만 온도가 올라갈 수록 향이 더욱 풍성해지고 달콤해졌습니다다만 양파 비슷한 향은 주로 가벼운 스타일의 저퀄 화이트 와인에서 느껴지는 편인데 이게 좀 거슬렸습니다그러나 전반적인 향이 달콤하면서도 ..

바지수바니 이스테이트 3 크베브리 2021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조지아에서 생산된 르카치텔리 품종의 앰버 와인(오렌지 와인)입니다보통 대부분의 화이트 와인은 청포도를 살살 압착해서 그 즙만 가지고 발효해서 만듭니다근데 조지아에서는 레드를 만들 때처럼 크베브리에 즙, 껍질, 줄기까지 모두 넣어 함께 발효시켜서 화이트를 만듭니다따라서 껍질과 줄기에서 나온 색과 타닌으로 와인이 호박(琥珀)색이나 오렌지색을 띕니다이에 앰버 와인 또는 오렌지 와인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와인도 역시 그렇게 만들어져서 색을 보면 맥주처럼 진한 황금빛에 가까운 색을 띄고 있습니다코에서는 말린 살구, 말린 딸기, 귤잼, 말린 파파야, 라임 껍질, 마른 잔디의 향이 느껴졌습니다전반적으로 달콤상큼하고 약간 쿰쿰하면서 진득한 향이었습니다입에서는 찌르르하면서 적당한 산미가 느껴졌고..

글레쿠리 키시스헤비 사페라비 2022

이번 와인은 조지아에서 만들어진 글레쿠리 키시스헤비 사페라비 2022입니다아마 조지아 와인은 다들 생소하실텐데요, 재작년 즈음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동유럽의 와인 생산국입니다캅카스 산맥에서 인접국인 아르메니아와 함께 신석기 시대부터 와인을 만들어온 와인의 발상지입니다'크베브리'라는 거대한 토기에 와인을 발효하고 숙성하기 때문에 로마 시대 이전의 와인 생산 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조지아에는 수많은 토착 품종이 있지만 레드 와인에서는 이번에 마시는 사페라비 품종이 제일 유명합니다 잔에 따라보니 색이 아주 진하고 보랏빛을 띄고 있으며 농도도 짙은 느낌이었습니다향이 풀리는 데 한 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무거운 느낌의 붉은과일, 다크 초콜릿, 후추, 꽃, 약간의 훈연향이 느껴졌습니다프랑스처럼 화려하고 다채롭다거나, ..

비파바 란시에리 젤렌 2018

이번에 준비한 와인은 동유럽 국가인 슬로베니아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원래 방장님 방송 보면서 마시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늦으셔서 먼저 깠습니다ㅎㅎ 슬로베니아의 비파바 계곡에서 생산된 '젤렌'이란 품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슬로베니아도 그렇고 젤렌이란 품종도 그렇고 처음이라 아는 게 없지만 동유럽이란 것 하나만으로 믿고 마신다고 할까요^^ 뚜껑은 소믈리에나이프 없이도 깔끔하게 열 수 있도록 이지컷? 이라고 할까요 천하장사나 웨하스처럼 튀어나와 있는 끈만 잡고 돌리면 쉽게 깔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코르크 스크류를 박을라고 캡실을 부여잡고 위로 당겼는데 잘 안빠지더라고요? 좀 당황스러워서 힘껏 뽑았더니 코르크가 아니라 유리마개였습니다ㄷㄷ 저도 이런게 존재한다고만 들었지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네요 뿌리 쪽..

카스텔 미미 페테아스카 알바 2019

이번엔 처음으로 동유럽 와인을 마셔봤습니다gs어플엔 정말 별의별게 다 있더라고요 페테아스카 알바라는 품종으로 만든 몰도바 와인입니다보시다시피 화이트 와인이란 것 외엔 가지고 있는 정보가 전무해서 기대됐습니다원래 동유럽 지역이 유럽에선 제일 오래전부터 와인을 만들던 곳입니다그렇기에 보기 힘든 고대의 다양한 품종들로 독특한 가성비 와인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옆부분을 보니 수상실적을 덕지덕지 붙여놨습니다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잡지인 디캔터에서 은상을 받았고, 대전에서 매년 하는 국내대회에서도 수상했네요이 정도면 평타는 하겠죠? 색을 보니 선명한 금빛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그래서 저는 아마 달달한 향이 많이 나는 바디감 있는 와인일거라 생각했는데 향도 맛도 예상과 달랐습니다 특이하게도 깨 볶는 냄새가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