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계 와인/프랑스 50

펠리셋 그르나슈 블랑 2020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프랑스 남부의 랑그독 루시용에서 생산된 펠리셋 그르나슈 블랑 2020입니다랑그독 루시용은 가성비 와인이 많이 생산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서 한번은 이런 와인을 마셔보고 싶었습니다게다가 이 와인은 마스터 오브 와인이 만들었다고 하니 기대가 되네요 그르나슈 블랑은 적포도 품종으로 잘 알려진 그르나슈(가르나차)의 청포도 변종이라고 합니다맑으면서도 풍부한 풍미를 가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13.5%이며 GS25 어플로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약간 옅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샤블리와 비슷한 색이네요연두빛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잘 익은 사과, 적당한 미네랄, 백도, 귤껍질, 아아주 은은한 백후추가 느껴졌습니다달고 풍부하면서도 맑은 느낌이 매력적이네요 마셔보니 첫..

다니엘 에티엔 드페 샤블리 비에이유 비뉴 2021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프랑스 샤블리에서 만들어진 다니엘 에티엔 드페 샤블리 비에이유 비뉴 2021입니다기후 변화로 인해 맛이 상당히 바뀌어셔 최근에는 실패만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가 없었네요결국 참지 못하고 해외 직구로 구매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12.5%이며 역시 샤르도네 품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잔에 따라서 색을 보니 옅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연두색 느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코에서는 서양배, 청사과, 미네랄, 참깨, 레몬 껍질, 안개꽃이 느껴졌습니다제가 원하는 수준의 향은 아니었지만 레몬 껍질향이 나타난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네요참깨는 수준급 화이트에서 종종 나타나는 향으로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어서 맛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입에서는 샤블리치고는 상당히 달았습니다달고 미네랄이 강했습니다산미..

샤토 드 보디유 샤토네프 뒤 파프 2015

이번에 마신 와인은 프랑스 남부 론 샤토네프 뒤 파프에서 만들어진 샤토 드 보디유 샤토네프 뒤 파프 2015입니다개인적으로 저는 프랑스 레드 와인 중에서는 시라가 들어간 론 와인을 제일 좋아합니다그 중 샤토네프 뒤 파프는 남부 론의 중심지로서 그르나슈, 시라, 무르베드르 등(GSM이라고 줄여서 부릅니다) 최대 13개 품종을 블렌딩하기에 풍부함, 복합미, 부드러움, 음용성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비록 지난번 와인은 실패를 했지만 이번에는 거의 10년 동안 잘 묵은 와인을 해외직구로 구했습니다이 와인은 그르나슈 81%, 시라 19%가 블렌딩되어 있으며 알코올 함량은 15%입니다 색을 보니 중심부가 어두운 붉은색을 띄고 있습니다그르나슈가 주를 이루다 보니 푸른빛이나 보라빛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향으로는 먼저 라..

자비에 비뇽 아르칸 라 룬 2010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프랑스 남부 론에서 만들어진 자비에 비뇽 아르칸 라 룬 2010입니다남부 론은 여러 품종을 블렌딩하는 편인데 시라 품종 100%로 만들어졌고 숙성도 꽤 된 편이라 호기심에 장만했습니다시라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레드 품종 중 하나거든요 ㅎㅎ자비에 비뇽은 남부 론의 중심지, 샤토네프 뒤 파프에 위치한 생산자로 아마 이 녀석도 그곳이나 그 주변에서 만들어졌을 것입니다다만 기준을 충족하지 않아서 더 낮은 등급인 코트 뒤 론이라고 적혔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그 동안 봐왔던 시커먼 보라색의 시라와는 색이 꽤 달랐습니다중심부는 여전히 짙지만 마치 메를로처럼 루비색을 띄고 있네요거의 15년을 묵어서 색이 상당히 많이 변했습니다 코에서는 블랙커런트, 블루베리, 블랙체리, 은은한 후추, 감초? 은은시원..

베노아 캉탕 팔로트 이랑시 2018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프랑스 부르고뉴 샤블리 이랑시에서 생산된 베노아 캉탕 팔로트 이랑시 2018입니다제대로 된 프랑스 피노 누아를 마셔본지 너무 오래되서 적당한 가격에 처음 보는 지역으로 해외직구했습니다 샤블리는 부르고뉴 최북단에 위치한 지역으로 샤르도네 단일 품종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입니다지리적으로 약간 떨어져 있고 와인의 성향도 조금은 다르기에 보졸레처럼 일반적인 부르고뉴와는 다른 것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그 중에서도 샤블리라는 이름을 달지 않고 레드 와인을 만드는 지역이 몇몇 있는데 이랑시가 대표적입니다이 레드 와인들은 법적으로는 샤블리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고 해당 지역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엄밀히 말하자면 법적으로 샤블리에 속하지 않고 부르고뉴에 바로 속해 있습니다 잔에 따라서..

샤토 드 루케트 카디약 코트 드 보르도 2018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 카디약에서 만들어진 샤토 드 루케트 카디약 코트 드 보르도 2018 입니다보통 보르도 하면 메독이나 생테밀리옹 같은 유명 지역을 떠올리고는 합니다그러나 보르도는 비교적 넓은 생산지로, 부르그, 카디약, 블라이 등 위성 지역에서 가성비 와인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와인은 제가 신뢰하고 있는 유명 와인 전문가가 추천해준 와인으로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구매했습니다개인적으로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보르도 와인을 선호하지 않지만 좋은 가성비 보르도 레드를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메를로 85%, 카베르네 소비뇽 15% 비율로 블렌딩 된 와인으로 비교적 부드럽고 잔잔한 와인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짙은 루비색을 띄고 있으며 가장자리에서 약간의 석류색(가넷)이 나타날랑 말랑 ..

샤토 라울 그라브 블랑 2018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 그라브에서 만들어진 샤토 라울 그라브 블랑 2018입니다보르도는 레드 와인의 명성이 압도적인 지역이지만 소비뇽 블랑과 세미용을 블렌딩한 가성비 화이트도 생산하고 있습니다저는 소비뇽 블랑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세미용을 중심으로 블렌딩한 보르도 화이트를 경험해보고자 구했습니다GS25 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13%이고 세미용 77%, 소비뇽 블랑 23% 비율로 블렌딩 되어 있습니다잔에 따라 색을 보니 연두빛을 띄는 옅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잔에 따르면서부터 부드럽고 풍부한 서양배 향이 났으며 미네랄과 레몬향도 나타났습니다근데 막상 잔에 따르니 메주 냄새와 방구 냄새가 강하게 났습니다오랫동안 잔을 흔들며 기다려 봤지만 방구 냄새는 사라져도 메주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습..

마스 드 도마스 가삭 로제 프리장 2022

이번에 마신 와인은 랑그독 에로에서 생산된 마스 드 도마스 가삭 로제 프리장 2022입니다도마스 가삭은 남프랑스에서 유명한 생산자라 국내에도 꽤 여러 와인이 수입되고 있습니다저도 언젠가 한번은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저렴하게 구할 기회가 있어 로제 스파클링으로 구했습니다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11.5%입니다독특하게도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색은 살짝 옅지만 선명한 분홍빛을 띄고 있습니다거품은 안에 완전히 스며들어 있기보다는 맥주처럼 끈적하고 오밀조밀한 거품층이 생깁니다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작고 오밀조밀한 탄산 방울이 약간 불규칙하게 표면으로 올라옵니다 향을 맡아보니 체리, 딸기, 서양배, 귤 과육, 미네랄의 향이 나타났습니다느껴질 듯 말 듯 뭔가 고소..

알베르 비쇼 보졸레 누보 2021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알베르 비쇼 보졸레 누보 2021입니다보졸레 누보는 그 해에 생산한 햇과일로 가장 빠르게 만드는 이벤트성 와인으로 바나나, 풍선껌 풍미가 특징입니다추수감사의 느낌으로 빨리 즐기려고 빠르게 만들기 때문에 숙성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오히려 1년을 넘기기 전에 최대한 빨리 마셔야하는 와인입니다 그러나 3년이나 묵어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가늠할 수 없는 이 녀석을 싼 가격에 내놓은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습니다죽었다면 얼마나 끔찍할지, 살아있다면 얼마나 신기한 상태일지 말입니다ㅎㅎ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서 색을 보니 옅은 자주색을 띄고 있습니다다만 따르면서도 정말 뭐라 형용할 수가 없는 요상한 냄새가 스멀스멀 풍겼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청국장환, 시큼털털한 쉰내가 났..

도멘 드 라 제니요뜨 샤블리 2021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만들어진 도멘 드 라 제니요뜨 샤블리 2021입니다와인을 처음 마셨을 때부터 샤블리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화이트 스타일이었습니다다만 지구온난화로 기후가 바뀌면서 예전과 같은 볼과 혀를 찌르는 듯한 높은 산미와 맑은 과일향을 보기 어려워졌습니다몇번인가 배신감을 느끼면서 샤블리에 잘 손이 가지 않았는데 결국에는 참지 못하고 다시 찾게 됐네요 샤블리는 부르고뉴에 속해 있으나 부르고뉴의 주된 지역과는 북쪽으로 좀 동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상대적으로 서늘한 기후와 키메리지안 토양(조개껍질 지층)으로 아주 높은 산미와 맑은 미네랄을 보여줍니다부르고뉴답게 샤르도네 단일 품종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녀석의 알코올 함량은 12.5%이며 GS25 어플로 구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