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프랑스 부르고뉴 샤블리 이랑시에서 생산된 베노아 캉탕 팔로트 이랑시 2018입니다
제대로 된 프랑스 피노 누아를 마셔본지 너무 오래되서 적당한 가격에 처음 보는 지역으로 해외직구했습니다
샤블리는 부르고뉴 최북단에 위치한 지역으로 샤르도네 단일 품종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입니다
지리적으로 약간 떨어져 있고 와인의 성향도 조금은 다르기에 보졸레처럼 일반적인 부르고뉴와는 다른 것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샤블리라는 이름을 달지 않고 레드 와인을 만드는 지역이 몇몇 있는데 이랑시가 대표적입니다
이 레드 와인들은 법적으로는 샤블리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고 해당 지역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엄밀히 말하자면 법적으로 샤블리에 속하지 않고 부르고뉴에 바로 속해 있습니다
잔에 따라서 색을 보니 가볍지만 심부가 약간 짙은 루비색을 띄고 있습니다
코트 드 뉘 피노 누아와는 다르게 건너편이 잘 보이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색을 보고 과일 풍미가 비교적 풍부하지 않을까 예상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신 붉은 체리, 크랜베리, 건조하고 은은한 정향, 히비스커스? 흑설탕, 화약 연기?, 계피, 신선한 딸기가 나타났습니다
복합미가 풍부합니다만 향이 응축되어 있다거나 깊이가 있다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다양한 향이 느껴지는 것은 즐거웠네요
색을 보고 과일 향이 좀 달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상당히 드라이했습니다
입에서는 단맛이 아아아주 절제되어 있으며 드라이하고 산미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타닌은 여느 부르고뉴 피노 누아와 비교했을 때 조금 더 잘 느껴지는 편이었습니다
알코올에서 오는 것인지 아니면 자체적인 당분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단맛은 존재하긴 했습니다
다만 피노 누아 자체가 산미가 높은 편이라서 상당히 드라이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산미를 살짝은 억누르고 음용성을 높이기 위해서 단맛을 조금은 만들어 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전반적으로 가격에 비해서 만족스러운 프랑스 피노 누아였습니다
최근 마신 피노 누아가 다 미국에서 만든 거라 통통 튀고 과일 풍미가 짙어서 약간은 질리는 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드라이하고 점잖은 피노 누아를 마시니 기분이 좋았네요
색을 보고 신세계 비슷하지 않을까 예상했습니다만 풍미가 워낙 젠틀해서 입에서는 곧바로 구세계라는 걸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편안하게 프랑스 피노 누아의 기본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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