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계 와인/프랑스

샤토 라울 그라브 블랑 2018

blackmuscle999 2025. 3. 23. 00:11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 그라브에서 만들어진 샤토 라울 그라브 블랑 2018입니다
보르도는 레드 와인의 명성이 압도적인 지역이지만 소비뇽 블랑과 세미용을 블렌딩한 가성비 화이트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저는 소비뇽 블랑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세미용을 중심으로 블렌딩한 보르도 화이트를 경험해보고자 구했습니다
GS25 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13%이고 세미용 77%, 소비뇽 블랑 23% 비율로 블렌딩 되어 있습니다

잔에 따라 색을 보니 연두빛을 띄는 옅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
잔에 따르면서부터 부드럽고 풍부한 서양배 향이 났으며 미네랄과 레몬향도 나타났습니다
근데 막상 잔에 따르니 메주 냄새와 방구 냄새가 강하게 났습니다
오랫동안 잔을 흔들며 기다려 봤지만 방구 냄새는 사라져도 메주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스월링 하면 잔 밖으로 과일향이 은은히 퍼질 정도로 향의 퀄리티가 좋은 게 느껴졌지만 정작 마시려고 하면 역한 냄새가 났습니다

참고 마셔보니 입에서는 높지는 않지만 신선한 산미에 아주 살짝 단맛이 있고 어느 정도 바디감이 있었습니다
다만 끝에서 요상하고 묘한 쓴맛이 났습니다

처음 열 때부터 코르크가 말라있더니 산화해버린 것 같네요
유통 과정에서 장시간 세워둔 것 같습니다
역한 냄새 너머로 수준 있는 과일향이 느껴질 정도로 와인 자체의 퀄리티는 좋다고 여겨지지만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 구한 와인이라 실망스러웠습니다
언젠가는 좋은 상태의 보르도 화이트를 다시 구해 경험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