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계 와인/독일 4

귄터 슈타인메츠 케스트너 헤렌버그 피노 누아 2018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독일 모젤에서 만들어진 귄터 슈타인메츠 케스트너 헤렌버그 피노 누아 2018입니다진지한 독일 와인, 그것도 레드는 처음 마셔보는 듯 합니다게다가 독일식 품종명인 슈패트부르군더가 아니라 프랑스식인 피노 누아라고 표기한 점도 독특합니다 요즘 독일 피노 누아의 품질이 향상하면서 일종의 재발견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이에 저도 호기심이 생겨서 시류에 따라 요즘 잘 나가는 좋은 독일 피노 누아를 추천받아 해외 직구로 구매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13.5%이며 필터링을 거치지 않은 와인입니다 잔에 따라 색을 보니 벽돌빛이 살짝 돌기 시작한 어두운 루비색을 띄고 있습니다첫 잔부터 투명한 듯하면서도 살짝 뿌얘서 필터링을 거치지 않은 것이 보입니다 산딸기, 잘 익은 앵두, 크랜베리, 히비스커스, 라벤더, ..

Dr.하이겔 마인슈톡하이머 호프슈튁 질바너 슈페트레제 트로켄 2015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독일 프랑켄에서 만들어진 닥터 하이겔 마인슈톡하이머 호프슈튁 질바너 슈페트레제 트로켄 2015입니다이름이...이름이 너무 깁니다....독일 와인은 예전에 마셔봤을 때 아주 살짝 잔당감이 있어서 취향에 맞지 않았기에 자주 마시지는 않았습니다독일 대표 화이트 품종인 리슬링이야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생산되지만, 질바너(실바너)는 한번도 마셔본 적이 없었습니다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우연히, 그것도 거의 10년이나 묵은 2015 빈티지를 발견해서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구매했습니다 질바너(Silvaner)는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실바네르(Sylvaner)라고 불립니다리슬링만큼 상당한 수준의 화이트 품종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편입니다병 모양이 ..

슐로스 요하니스베르크 겔블락 리슬링 트로켄 2022

이번에 마신 와인은 독일 라인가우 지방에서 만들어진 슐로스 요하니스베르크 겔블락 리슬링 트로켄 2022입니다최근 데일리샷에서 공동구매를 하고 있어서 그걸로 상당히 싸게 구했네요독일 와인은 잔당을 남기고, 리슬링 자체도 약간 끈적한 질감이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지만 좋은 기회라 마셔봤습니다 슐로스 요하니스베르크의 포도밭은 기록상 가장 오래된 포도밭으로 알려져있습니다그 역사가 거의 샤를마뉴 시대(9C 초) 가까이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아무튼, 역사는 둘째치고 제일 중요한 건 결국 맛이겠죠? 잔에 따라놓고 보니 색은 약간 옅은 노란색을 띄고 있었습니다코에서는 구아바, 스타프루트, 서양배, 살구, 라임 껍질, 귤껍질, 바닐라 빈, 흰 꽃, 밀랍, 미네랄이 느껴졌습니다다만 빈티지가 최근의 것이라 그런지 숙성..

마르쿠스 몰리터 알테 레벤 리슬링 2018

오늘은 2018년에 생산된 독일 모젤 지역의 드라이한 리슬링입니다지난번에는 달달한 와인이여서 분명 수준급임에도 불구하고 입맛에 안 맞아서 아쉬웠는데요최근에 점점 드라이한 리슬링도 많이 늘어나서 참 기대가 됩니다병이 유독 얇고 긴 편인데 이는 독일 지역 리슬링 와인의 특징이기도 합니다제가 지금 셀러에 보관 중인 다른 리슬링은 프랑스 알자스 산인데, 병의 모양은 비슷하지만 이 와인이 좀 더 깁니다 코르크는 자연 코르크이고 와이너리의 그림과 와이너리 이름이 박혀있습니다조금 더 돌려보면 모젤 지방의 벨렌 마을에서 생산되었고 Gutsabfullung, 즉 와이너리에서 병입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색은 리슬링 특유의 진한 노란색이고 잔을 흔들어보니 살짝 걸쭉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맛은 약간의 쓴맛과 청량감이 느껴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