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와인/칠레 4

에스쿠도 로호 카르메네르 그란 레세르바 2022

이번에 마신 와인은 칠레 콜차구아 밸리에서 만들어진 에스쿠도 로호 카르메네르 그란 레세르바 2022입니다한번 초심으로 돌아가보고자 오랜만에 칠레 와인, 그 중에서 칠레의 대표 품종인 카르메네르를 선택했습니다카르메네르는 원래 보르도가 고향이지만 현재는 칠레에 새롭게 자리잡아 대표 품종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와인 가문인 로칠드 가문이 신세계에도 와이너리를 만들고 있는데 이 와인도 그 결과물 중 하나입니다처음 와인을 마실 때 느꼈던 칠레의 피망향을 제가 워낙 좋아하지 않았기에 그래도 유럽 느낌이 있을 법한 곳을 택했습니다GS25 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14%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심부가 매우 짙은 루비색을 띄고 있었습니다책상을 동생에게 뺏겨서 바닥에 놓고 찍었더니 배경이 검은 책꽂..

에라주리즈 맥스 카베르네 소비뇽 2018

오늘은 오랜만에 칠레 카베르네 소비뇽입니다'지난번에 마셨던 거랑 같은데?'라고 생각하셨다면 맞습니다ㅎㅎ같은 회사의 같은 제품이지만 품종만 다르답니다지난번 건 시라 혹은 쉬라즈라고 불리는 품종이었죠둘 다 진하고 묵직하고 강건한 게 특징이긴 하지만 맛과 향에 조금 차이점이 있습니다시라에 비해서 카베르네 소비뇽은 좀 더 산미가 적고 타닌이 강하며, 녹색이 연상되는 허브향이 좀 더 강합니다시라는 타닌이 비교적 약한 대신 산미가 더 강하고, 후추나 팔각 같은 향신료 향이 좀 더 강하며 때로는 '육향'으로 표현되는 독특한 향이 나기도 합니다 병 속에 있을 때의 코르크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서 캡실을 완전히 벗겨보았습니다옆으로는 와이너리 이름이 새겨져 있고 아랫부분은 와인에 젖어서 보랏빛을 띄고 있습니다코르크가 와인..

오드펠 알리아라 2014

평소에 2만원 언저리만 마시다가 이번에 큰 맘 먹고 4만원 대로 올려봤습니다ㅎㅎ2014 빈티지라 지금 잘 무르익은 상태라고 생각됩니다카리냥, 말벡, 카베르네 소비뇽, 시라로 만들어졌습니다 커버가 두껍고 튼튼했는데 위에 이렇게 문양이 박혀 있더라고요이걸 벗기고 코르크를 뽑아봤습니다가성비를 위해 비교적 저가의 코르크를 사용했네요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시간이 지났지만 상태가 양호합니다와이너리의 이름이 찍혀 있습니다 색부터 범상치가 않은데 칠레 와인답게 찐합니다다양한 품종을 섞고, 약 5년 이상 숙성했기 때문에 떫은맛과 신맛이 부드러워져서 목넘김이 좋았습니다검은 과일향과 오크향을 필두로 초콜릿, 산딸기와 자두, 감초, 알싸한 향신료 향이 느껴졌습니다햄이나 치즈와 먹으면 좋겠더라고요그치만 늘 그렇듯 안주 없이 먹..

카시예로 델 디아블로 쉬라즈 2019

오늘은 가성비로 유명한 카시예로 델 디아블로를 가져왔습니다.향에선 가격에 비해 원산지인 칠레의 특성인 피망이 확연하고, 과실향과 항신료 향이 직관적으로 와닿네요. 입안에서는 단맛이 신맛과 타닌에 비해 강해서, 사용된 포도 품종에 비해 와인이 가볍다는 느낌이 듭니다. 처음에는 물 마시듯 마셔버렸네요.가성비라고 할 수는 있지만 맛에서 퀄리티가 있다고 하기에는 아쉬운 와인이었습니다.이상 와알못의 주관적인 감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