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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수 더블 IPA (미국)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미국 토플링 골리앗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킹 수 뉴잉글랜드 더블 IPA입니다뉴잉은 국산 크래프트 맥주로 자주 마셨던 장르이지만 정작 본고장의 맥주는 처음 마셔보네요무려 한 캔에 2만원에 육박하는 무시무시한 가격을 자랑하지만, 그만큼 호평이 자자한 맥주입니다GS25 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7.8%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은 입자가 굵고 거칠지만 끈적하고 두껍게 오래 유지됩니다바디감에 비해 탄산감이 꽤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색은 탁한 오렌지 주스나 밀랍의 색을 띄고 있어 전형적인 뉴잉/헤이지IPA의 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향으로는 애플망고, 잘 익은 오렌지, 파인애플, 탱자의 향이 먼저 느껴졌습니다솔향이나 풀향은 과일의 껍질 향 정도로 잘 다듬어져 있었습니다그렇다고 과일향이 질릴..

샐린저 호밀 IPA (국산)

이번에 마셔본 크래프트 맥주는 서울브루어리에서 만든 샐린저 호밀 IPA입니다유명 주류 유튜버이신 '술익는집' 님과 서울브루어리가 콜라보하여 만든 맥주로, 데일리샷 공동구매로 구매했습니다독특하게도 호밀 맥아를 4.36% 함유하고 있으며, 알코올 함량은 5.2%입니다맥주에서 호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구체적으로는 아는 바가 없기에 더 기대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읜 오밀조밀하지만 거의 생기지 않았습니다탄산보다는 다른 맛의 요소들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맥주로 보입니다물론 아주 은은하게 혀를 간질이는 수준의 탄산이 밸런스를 잡아줄 것으로 예상합니다색은 약간 탁한 잡화꿀 비슷한 색을 띄고 있습니다 따르면서 시트러스 향이 곧바로 풍겼습니다만 풀이나 솔 같은 느낌은 상당히 절제되어 있었습니다귤 껍질..

스톤 헤이지 IPA (미국)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미국 크래프트 맥주인 스톤 헤이지 IPA입니다한동안 맥주를 못 마셔서 상당히 간절했는데 이번에 무지성으로 구매했습니다예전에 이미 스톤 브루잉의 맥주를 마셔본 적이 있었는데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도 기대를 해봤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색은 탁한 노란빛을 띄고 있는데 헤이지 IPA 치고는 약간 뿌연 느낌이 적은 감도 있습니다원래 깔끔하고 맑은 스타일의 IPA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 기존의 성향이 남아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향을 맡아보니 망고와 파인애플, 솔향이 나타났는데 완전 펑펑 터지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과일향이 선명했습니다 마셔보니 과일이 빵빵 터지면서 달고 끈적하기보단 고소쌉쌀하고 묵직걸쭉한 느낌이었습니다향으로 느낀 과일향이 마실 때는 좀 줄어드는 느낌이랄까요?쓴맛이나 ..

홉고블린 IPA (영국)

이번에 마신 맥주는 영국 위치우드 브루어리의 홉고블린 IPA입니다 도수가 5.3%인데 IPA 스타일치고는 살짝 낮은 도수인 것 같습니다 겉보기에 탄산이 풍부하진 않지만 거품이 끈적해서 빈약한 거품이 서로 엉기어있습니다 색은 살짝 탁하고 잡화꿀처럼 호박색 비슷하네요 향을 맡아보니 라임 껍질, 껍질 채로 으깬 오렌지, 살짝 덜 익은 파인애플, 그리고.....산삼 같은 향이 났습니다 살짝 흙내음 비슷한 느낌이 있는데 그런 earthy한 느낌은 영국 홉에서 나온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풍성하고 복합적인 향에 비해서 입에선 명확하게 달거나 쓰거나 하지 않으면서 감칠맛도 적당하고 음용성이 있습니다 과일향, 허브향, 약초향이 함께 나는 진한 보리차 같은 느낌이랄까요 영국 맥주답게 무난삼삼한 것 같으면서 우리에게 익숙..

홉고블린 세션 IPA (영국)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홉고블린 세션 IPA로, 아주 오랜만에 영국 맥주를 마셔보았습니다 영국 맥주가 좀 밋밋하다고 합니다만 저는 영국 특유의 점잖으면서 마시기 편하고 대중적인 느낌이 마음에 듭니다 편의점 어플에서 아주 오랫동안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전용잔 세트로 한번 구해봤습니다 세션 IPA는 좀 더 마시기 쉽게 도수와 쓴맛을 약하게 만든 귀여운? IPA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잔에 따르니 거품은 적당히 올라오는 편이고 색은 꽤나 노랗고 그렇게 불투명하지 않습니다 향에서는 청귤, 라임껍질, 복숭아, 그리고 한국에는 없는 종류의 진한 시트러스 향이 느껴졌습니다 생긴 건 아는데 이름을 몰라서 어떻게 설명을 드릴 수가 없네요 다만 이 시트러스향이 대개 위생용품이나 화장품에 쓰이는 편이라 마시면서..

스톤 다운언더스트럭 IPA (미국)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미국식 IPA의 본좌인 스톤 브루잉의 스톤 다운언더스트럭 IPA입니다추석에 데일리샷에 풀린 물량을 동생에게 생일선물로 받아서 이제야 마셔보게 되었습니다 전통적인 IPA답게 황갈색에 가까운 색을 띄고 있으며 거품은 풍성하지 않지만 끈적합니다향을 맡아보니 금귤정과, 오렌지, 파인애플, 망고 등의 열대과일 느낌의 향과 솔향이 났는데 응집력 있고 복합적이었습니다마셔보니 과일향과 솔향과 함께 아주 은은하게 곡물향이 받쳐주고, 강하지만 깔끔한 쓴맛과 라벤더향이 마무리로 들어왔습니다진하고 단 과일향에 시원한 허브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면서도 맛이 깔끔해서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래 예전에 나왔다 단종된 것을 단골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서 다시 부활시킨 것이라는데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

누누브로스 더블 (국산)

이번에 마신 맥주는 CU 프리미엄 맥주 신상 중 마지막, 누누브로스 더블입니다홉을 두 배로 넣은 더블 뉴잉글랜드 IPA 스타일이라고 하네요 색이 누누브로스 뉴잉에 비해 조금 더 노란 점 외에는 탄산이나 거품 등 외견 상 큰 차이는 없습니다향은 누누브로느 뉴잉과 궤를 같이 하면서도 파릇파릇한 느낌의 향이 더 강했습니다질감이 부드럽고 약간 끈기가 있기에 오렌지 주스를 마시는 느낌이었네요홉을 두 배로 넣었다고 해서 더 쓸 줄 알았는데 도수가 약간 더 높아서 그런지 오히려 쓴 맛은 비교적 덜 했습니다하도 뉴잉을 많이 먹었더니 예전에 비해 좀 감흥이 덜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마셔볼 만한 맥주였습니다

크래프트브로스 라이프 라레피 사워 헤이지 IPA (국산)

이번에 마신 맥주는 CU의 신상 프리미엄 맥주인 라이프 라레피 사워 헤이지 IPA입니다이 녀석은 라즈베리, 레몬, 블러드피치가 들어가서 라레피인 것 같네요 향을 맡아보니 생글생글한 복숭아와 레몬 향이 나고 발효로 생기는 새콤한 향이 은은하게 어우러집니다한모금 마셔보니 그제서야 라즈베리향이 다른 향과 함께 들어오면서 적당한 새콤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역시 마시고 나면 컵과 입에 과육 알갱이들이 달라붙네요익숙한 느낌은 아니지만 진짜 과일이 들어갔다는 만족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로는 지난번에 마신 망파구보다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크래프트브로스 라이프 망파구 사워 헤이지 IPA (국산)

이번에 CU에 새로 출시된 크래프트브로스의 라이프 IPA 시리즈인 망파구입니다망고, 파파야, 구아바가 진짜로 들어가서 이름이 망파구입니다새콤하게 발효시켜서 사워, 뿌얘질 정도로 홉을 넣어서 헤이지 IPA이고요.편의점에서 이런 독특하고 매니악한 크래프트 맥주를 마실 수 있게 되다니 시장이 많이 커진 것 같습니다 향을 맡아보면 사워의 새콤함과 IPA 특유의 탱자 같은 시트러스, 망고, 구아바, 파파야 향이 섞여서 새콤달콤합니다맛을 보니 망고 주스 같은 질감에 탄산도 부드럽게 녹아있고 살짝 쿰쿰하게 새콤하면서 과일 단맛이 납니다마실 때마다 곱게 갈린 과일 입자들이 입가와 컵에 달라붙었습니다되게 매니악하지만 여성분들의 취향에는 잘 맞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맛있다라는 느낌보다는 신기하다에 가까웠습니다

델리리움 아르겐듐

이번에 마셔본 벨기에 맥주는 델리리움 아르겐듐입니다 원래 상당히 오래 전부터 델리리움 시리즈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이제야 맘먹고 구했습니다 장르는 앰버 IPA라고 되어있는데, 제일 고전적인 IPA 장르입니다 IPA 특유의 향을 만들려면 홉을 많이 넣게 되고, 그 쓴맛을 가리기 위해 볶은 보리로 약간 달게 만들었거든요 향을 맡아보면 마냥 시트러스하지 않고, 달달한 체리나 꿀에 절인 라임이나 천혜향 같은 달달한 시트러스향이 납니다 맛을 보니 도수는 좀 있긴 했지만 캐러멜 같은 적당한 단맛 덕분에 마시기 매우 편했습니다 마시기도 편하고, 풍부하고, 향도 좋아 삼박자를 두루 갖춘 맥주였습니다 이런 맥주는 기회가 있으면 다시 마셔보고 싶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