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 에일 24

노스코스트 브라더 델로니우스 (미국)

이번에 마셔본 크래프트 맥주는 노스 코스트 브루어리의 브라더 델로니우스입니다노스 코스트 브루어리는 보통 미국식 흑맥주로 유명한 편입니다그런데 몇달 전에 벨지안 스타일 라인업이 GS25 어플에 올라와서 한동안 눈여겨보고 있다가 최근에 구매했습니다어떤 강력한 풍미를 가지고 있을지 기대를 잔뜩 하고 개봉을 해보았습니다알코올 함량는 9.4%로 스트롱 다크 에일이라는 장르에 속하지만, 애비 에일 중에서는 쿼드루펠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이 오밀조밀하고 끈적하지만 유지력은 비교적 약한 편이었습니다벨지안 스타일치고는 약한 편이지 여느 맥주들보다는 오래 지속되었습니다색은 살짝 탁한 연한 콜라색을 띄고 있습니다 잔에 따르면서도 진한 캐러멜향이 풍길 정도로 풍미가 짙었습니다흑설탕, 캐러멜, 싸한 벨기에..

스틴브뤼헤 트리펠

이번에 마신 맥주는 제가 구한 스틴브뤼헤 시리즈의 마지막인 스틴브뤼헤 트리펠입니다앞서서 마셨던 라인업이 다 마음에 꽤 들었던지라 이번에도 기대를 하면서 개봉했습니다역시 이번에도 향신료와 허브의 모음인 그루트가 사용되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8.7%로 트리펠로서는 적당한 편에 속한다고 봅니다 잔에 따라보니 밝으면서도 탁한 황갈색을 띄고 있습니다흰 거품이 끈적하고 적당한 두께로 쌓이는데 몽실몽실한 수준까지는 아니었습니다다만 유지력은 나름 괜찮았습니다 향을 맡아 보니 새큼한 발효취, 푹 익은 귤, 꿀, 싸한 효모의 향이 나타났습니다여느 트리펠과는 다르게 묵은 맥주에서 나는 푹 익은 새큼한 향이 두드러집니다그루트에서 비롯한 것인지 숙성에서 비롯된 것인지까지는 구분하기 어려웠네요 마셔보니 입에서는 단맛과 산미와 쓴맛..

스틴브뤼헤 브륀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지난번에 마신 블랑쉐에 이은 스틴브뤼헤 브륀입니다역시나 애비 애일 스타일로 이름은 브라운-브륀이라고 쓰여있지만 두벨 장르라고 봐야겠습니다알코올 함량이 6.5%라 두벨에 포함을 해야겠네요역시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 묶음인 그루트가 사용되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탁하고 약간 맑은 갈색을 띄고 있습니다거품은 약간 누렇게 끈적하면서도 두텁게 쌓였고 유지력도 좋았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부드러운 바닐라, 황설탕 시럽, 싸한 효모향이 나타났습니다너무 밋밋하지도 너무 튀지도 않으면서 부드럽고 응집력 있는 향이었습니다 입에서는 탄산이 짜르르 하지만 거칠지 않고, 은은하고 부드러운 단맛과 산미가 느껴졌습니다끝에서는 약간의 스모키함과 쓴맛이 있었네요살짝 철분의 향이 있긴 했지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

오르발 2024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트라피스트 맥주로 유명한 오르발입니다지방에서는 못 구할 줄 알았는데 데일리샷에서 한정 판매하는 것을 망설임 없이 풀매수 했습니다2024년 12월 병입이라 따끈따끈할 정도로 신선한 상태네요 장르는 벨지안 페일 에일로, 청량하고 호피한 일반적인 페일 에일과는 상당히 다릅니다벨기에 효모가 만들어내는 알싸한 풍미보다는 맥아의 풍미를 좀 더 중점적으로 두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잔에 따라 놓으니 도대체 거품이 꺼질 생각을 안 합니다한 병에 고작 330미리인데 다 따를 수가 없네요 ㅋㅋㅋㅋ색은 어둡고 탁한 오렌지색을 띄고 있습니다거품으로 보아서는 바디감이나 질감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으로는 오렌지 마멀레이드, 사양꿀 등 트리펠과 비슷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허브향과 은은한 숙성향도 나타..

시메이 그랑 리저브 배럴 에이지드 2020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트라피스트 맥주 중 하나인 시메이 그랑 리저브 배럴 에이지드입니다불어로 읽자면 그랑 레제르브 페르망테 앙 바리끄라고 읽어야겠지만 좀 이질적이라 다들 영어를 섞어서 읽더라고요벨기에 맥주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트라피스트 맥주도 닥치는대로 다 마셔보고 있네요 ㅋㅋㅋ시메이는 대형마트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트라피스트 맥주입니다만 오크통에 숙성한 이 녀석은 오프라인에서 보기 드문 편입니다도수는 10.5%이며 gs25어플로 구매했습니다잔에 따라보니 색은 약간 붉은 기운이 도는 짙은 갈색을 띄며 거품은 살짝 누렇고 오밀조밀하고 끈적하게 성성하게 쌓입니다향으로는 푹 익은 자두 같은 새콤달콤한 숙성향, 바닐라, 오크가 먼저 느껴졌습니다마셔보니 카카오 매스, 모카, 은은한 아몬드 ..

스트라프 헨드릭 트리펠

지난번에 올린 흑맥주에 이어서 친구와 함께 마신 스트라프 헨드릭 트리펠입니다벨기에의 수도원 맥주 스타일 중 하나인 트리펠이지만 수도원과는 관계가 없는 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 상당한 고평가를 받고 있는 맥주 중 하나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탄산이 오밀조밀해서 거품이 풍성하고 촘촘하게 생깁니다코에서는 트리펠의 시럽 같은 향, 백후추, 흰 꽃, 아주 잘 익은 시트러스 같은 향이 느껴졌습니다또한 이 향들의 밸런스도 좋았으며 그 밀도도 높았습니다단순히 향이 강하다기 보다는 빈틈이 없는 느낌이랄까요 맥주치고는 비교적 높은 9도의 알콜 도수를 가지고 있지만 알콜이 튀거나 향이 드러나거나 하는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벨기에 맥주는 알콜향이 겉으로 드러나는 편이 많은데 이건 거의 코에..

세인트 버나두스 프라이어 8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세인트 버나두스 프라이어 8로 세인트 버나두스의 라인업 중 두벨 스타일의 맥주입니다도수는 8%인데 세인트 버나두스 트리펠과 같은 도수라 두벨 스타일 중에서도 도수가 높고 묵직합니다 향에서는 숙성에서 나오는 건자두 같은 새콤달콤한 향, 캐러멜시럽, 식혜 같은 달달한 맥아, 캐슈넛 향이 느껴졌습니다입에서는 은은한 잔당감과 진한 감칠맛이 섬세하고 밸런스 있는 향과 잘 어우러졌습니다다른 두벨처럼 볶은 맥아의 단맛에 치중하기보다는 부드럽고 섬세하면서 꽉 차있는 품격 있는 두벨이었습니다 최근 펍에도 세인트 버나두스가 생맥으로 들어오고 있다던데 기회가 있으면 세인트 버나두스는 꼭 드셔보시면 좋겠습니다저는 지방에 살아서 자주 못 보는 것이 아쉽네요

라 트라페 두벨

이번에는 트라피스트 맥주인 라 트라페의 두벨을 마셔봤습니다예전에 친척집에 놀러갔을 때 큰 병으로 마셨던 쿼드루펠이 꽤나 마음에 들어서 기억에 남는 맥주였습니다이번에 데일리샷에서 잔이 딸린 작은 병 세트가 나와서 여유가 생기자마자 바로 질렀습니다 잔에 따르면서 맥주의 홉이 가진 상쾌하고 신선한 풍미가 곧바로 퍼지고 그 뒤로 은은한 캐러멜 향이 느껴졌습니다겉보기엔 탄산이 약해보이지만 마셔보니 오밀조밀한 탄산에 풍부하게 느껴지면서도 묵직하고 청량한 매력이 있었습니다쿼드루펠도 묵직하고 달큰한 느낌이 매력적이지만 두벨도 나름 개운함과 묵직함을 함께 잡아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 라 트라페는 네덜란드 맥주지만 벨기에의 애비 에일 스타일에 포함되기에 벨기에 맥주 카테고리에 포함시켰습니다

베스트말레 트리펠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세계 최초의 트리펠인 베스트말레 트리펠입니다겉보기에 거품은 적어 보이지만 잔에 따르면서도 달콤한 냄새가 풍길 정도였습니다적당한 홉 향에 시럽이나 꿀 같은 달콤한 향기가 풍겼고 높은 도수에서 나오는 바디감이 단맛과 질감을 더해주었습니다9도가 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도수가 높아서 약간 알콜향이 나긴 하지만 튀지 않고 다른 향과 자연스럽게 섞여 있습니다지난번에 마신 두벨에 비해서 트리펠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베스트말레 두벨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트라피스트 맥주에 속하는 베스트발레 듀벨입니다수입사에서 달아놓은 공식 명칭은 '베스트말러'지만 이전부터 베스트말레로 많이 불렸기 때문에 이와 같이 표기했습니다베스트말러 수도원은 첫번째로 두벨의 기원이 되는 맥주를 만들었고 최초로 트리펠을 양조한 수도원입니다지금의 벨기에 수도원 스타일을 정립한 역사적인 수도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두벨의 외관을 보면 거품도 풍부하고 색도 진해서 전형적인 두벨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향에서는 벨기에 맥주 특유의 알싸한 향과 함께 조청이나 말린 과일 같은 향이 적당하게 났습니다마셔보니 바디감이 그렇게 무겁지 않고 알콜이 조금 튀는데 다른 수도원 스타일 맥주보다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우리나라에서 보기 흔한 맥주는 아니지만 시메이와 함께 입문용으로 좋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