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 에일 24

이나므 파테르

마지막으로 수도원 스타일의 가장 기본인 엥켈(파테르)입니다 가장 기본이고 수도사들이 평소에 즐겨 마셨기에 엥켈과 파테르과 혼용되어 쓰인다고 합니다 도수가 제일 낮고 마시기도 편하지만 진짜 수도원 엥켈은 거의 수도사들이 다 마시니 오히려 일반인은 구하기 어렵다네요  블론드와 비슷하지만 살짝 더 진한 노란색을 띄고 있고 거품도 이쁘게 잘 유지되네요 향은 약간의 오렌지향과 꿀향이 났고 도수가 1도 정도 더 낮아서 아주 편하게 마셨습니다 모든 라인업 중에서 이게 제일 나았네요 풍미를 강화한 상위 라인들보다 오히려 이게 제일 나았다는게 아이러니합니다 다음부턴 잘 검증된 것만 마셔서 후회하지 말아야겠어요ㅋㅋㅋㅋㅋㅋ

이나므 두벨

그 다음으로 마신 건 수도원 스타일에 포함되는 두벨입니다 두벨은 double이란 뜻으로 가장 기본인 엥켈(파테르)보다 풍미를 더욱 강화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트리펠보다는 도수가 낮고, 블론드와는 도수가 비슷한 편이죠  잔에 따라놓으니 고동색에 가까운 갈색을 띄고 있고 거품색도 약간 노랗네요 색은 갈색이지만 다른 여느 흑맥주들처럼 볶은 맥아를 넣어서 이런 색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도수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흑설탕이나 캐러멜 시럽을 넣기에 부재료의 색과 비슷한 색이 나오는거죠 맛을 보니 조금 더 풍미가 느껴지고 녹은 캐러멜 향이 느껴집니다만 대단히 깊지는 않았습니다 레페 브륀이나 파울라너 둔켈이 상당히 그리웠네요ㅋㅋㅋㅋㅋ

이나므 블론드

지난번과 같은 시리즈의 블론드 버전입니다 가장 비슷한 맥주를 꼽자면 레페 블론드가 있겠네요 엄밀히 말하면 수도원 스타일에 포함된다기 보단 벨기에 스타일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색은 밝은 노란빛을 띄고 있고 거품도 충분하고 질감도 좋습니다 지난번에 좀 밍밍했던 걸 감안해서 최대한 차가운 상태에서 마시니 그나마 좀 괜찮더라고요 적당히 바디감도 있고 달달한 향도 났지만 역시 좀 잡맛이 났고 좀 밍밍해서 비교적 평이한 맥주인가 싶었습니다

이나므 트리펠

이번엔 벨기에의 수도원 방식 맥주를 도전해봤습니다수도원 맥주는 크게 애비(abbey) 맥주와 트라피스트 맥주로 구분되는데요, 이번 술은 애비 맥주입니다애비 맥주는 상업적 목적으로 수도원의 레시피를 사오거나 복원하거나 혹은 수도원의 생산 허가를 받아 만드는 맥주입니다트라피스트 맥주는 트라피스트 수도회 소속 수도원의 자체 양조장에서 수도 혹은 생계 유지 목적으로 만드는 맥주를 말합니다 이러한 수도원 방식 맥주는 네 가지 스타일로 나뉘는데, 그 중 세번째엔 트리펠을 마셔봤습니다밝은 색과 진한 풍미 그리고 비교적 높은 알콜 도수가 특징입니다  전용잔 세트로 사온거라 좀 투박하긴 하지만 전용잔에 마셔봤습니다ㅎㅎ부모님께 맛 좀 보시라고 드렸더니 맛있다고 반이나 드셨습니다;;;색은 꿀처럼 진한 노란색을 띠고 있고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