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미국 토플링 골리앗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킹 수 뉴잉글랜드 더블 IPA입니다
뉴잉은 국산 크래프트 맥주로 자주 마셨던 장르이지만 정작 본고장의 맥주는 처음 마셔보네요
무려 한 캔에 2만원에 육박하는 무시무시한 가격을 자랑하지만, 그만큼 호평이 자자한 맥주입니다
GS25 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7.8%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은 입자가 굵고 거칠지만 끈적하고 두껍게 오래 유지됩니다
바디감에 비해 탄산감이 꽤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색은 탁한 오렌지 주스나 밀랍의 색을 띄고 있어 전형적인 뉴잉/헤이지IPA의 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향으로는 애플망고, 잘 익은 오렌지, 파인애플, 탱자의 향이 먼저 느껴졌습니다
솔향이나 풀향은 과일의 껍질 향 정도로 잘 다듬어져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과일향이 질릴 정도로 달달하지도 않아 향의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마셔보면 튼튼한 바디감에 시원한 탄산과 깔끔한 쓴맛이 차례대로 따라옵니다
쓴맛이 오래 가긴 하지만 풀을 씹는 것 같이 입에 오래도록 달라붙는 쓴맛이 아니고 비교적 가벼운 편이었습니다
단맛은 쓴맛과 바디감 너머로 균형을 잡기 위해 은은하게 깔려있어서, 거의 없는 것과 같은 드라이한 느낌입니다
아주 진하게 만든 자몽 주스나 껍질까지 쥐어짜낸 오렌지 주스의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보통 뉴잉은 과일향이 폭발하는 것만큼이나 단맛이 강한 편이지만 이 녀석은 드라이하기에 되려 음용성이 좋습니다
뉴잉을 마시다보면 단맛과 바디감에 질리고는 했는데, 킹 수는 적절한 향과 드라이한 맛과 시원한 탄산의 밸런스가 매우 좋습니다
7.8%의 체급과 쓴맛에도 불구하고 쭉쭉 넘어가는 맥주였습니다
체급이 커지만 밸런스를 잡기 상당히 어려워지지만 그 미묘한 밸런스를 잡아낸 좋은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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