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131

콘탈디 카스탈디 프란치아코르타 두카티 브뤼 레이스 (이탈리아)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에서 만들어진 콘탈디 카스탈디 프란치아코르타 두카티 브뤼 레이스입니다이탈리아 아니랄까봐 이름 참 기네요 ㅋㅋㅋㅋ프란치아코르타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에서 샴페인과 거의 같은 품종과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스파클링 와인입니다이탈리아에서는 샴페인의 대항마로서 밀어주고 있는 녀석이라고 하네요샤르도네, 피노 네로(피노 누아), 피노 비앙코(피노 블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정보를 찾아보니 콘탈디 카스탈디는 유명 모터 브랜드인 두카티와 협약을 맺고 있다고 합니다그래서 두카티의 이름을 달고 있고, 두카티의 행사에서 샴페인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아무튼 중요한 건 가격 대비 맛이겠죠?GS25 어플에서 꽤 높은 가격으로 구매했기에 그만한 퀄리티가 나올까 생각하면서 마셔보았습니다 잔..

마스 드 도마스 가삭 로제 프리장 2022 (프랑스)

이번에 마신 와인은 랑그독 에로에서 생산된 마스 드 도마스 가삭 로제 프리장 2022입니다도마스 가삭은 남프랑스에서 유명한 생산자라 국내에도 꽤 여러 와인이 수입되고 있습니다저도 언젠가 한번은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저렴하게 구할 기회가 있어 로제 스파클링으로 구했습니다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11.5%입니다독특하게도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색은 살짝 옅지만 선명한 분홍빛을 띄고 있습니다거품은 안에 완전히 스며들어 있기보다는 맥주처럼 끈적하고 오밀조밀한 거품층이 생깁니다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작고 오밀조밀한 탄산 방울이 약간 불규칙하게 표면으로 올라옵니다 향을 맡아보니 체리, 딸기, 서양배, 귤 과육, 미네랄의 향이 나타났습니다느껴질 듯 말 듯 뭔가 고소..

토마시 이 피아네티 발폴리첼라 2020 (이탈리아)

이번에 마신 와인은 이탈리아 베네토 발폴리첼라에서 만들어진 토마시 일 피아네티 발폴리첼라 2020입니다발폴리첼라는 다양한 토착 와인을 건조시켜 만드는 레치오토, 아마로네, 리파소 등의 와인으로 유명합니다그 중에서도 토마시는 발폴리첼라에서 잘 알려진 대형 생산자로 국내에도 여러 가지 라인업이 수입되고 있습니다다만 이 와인은 굳이 건조를 시킨 와인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신선한 느낌의 발폴리첼라는 어떤 와인일까 궁금하여 GS25 어플을 통해 구했습니다 알코올 함량은 12%로 레드 와인으로서는 낮은 편입니다색은 이제 루비색을 넘어서 가넷색(석류색)을 띄기 시작했으며 중심부는 약간 어둡고 탁한 느낌입니다빈티지를 감안하면 이러한 색은 품종의 특성으로 여겨집니다 향을 맡아보니 자두청, 체리, 다크 초콜릿, 녹색 후추의..

브레드 앤 버터 샤르도네 2021 (미국)

이번 명절에 마셔본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만들어진 브레드 앤 버터 샤르도네 2021입니다오크를 좀 많이 쓴 미국식 샤르도네도 좀 마셔봐야 하지 않을까 해서 사둔지 좀 됐는데 정작 손은 잘 안 가더라고요 ㅋㅋㅋ그래서 이번에 친척분들과 나눠마시고자 열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약간 연두빛이 도는 진한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보통 오크통에 들어갔다 나온 샤르도네가 색이 짙어지는 편이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마치 버번 위스키나 레드 와인이 연상되는 직관적인 오크의 향이 느껴졌습니다생나무나 연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바이올린? 처럼 뭔가 가공되거나 다듬어진 나무의 향이었습니다거기에 자몽, 푹 익은 청포도, 밀랍, 은은한 미네랄이 느껴졌습니다예전 같았으면 안 좋아했겠지만 이제는 저도 버번 위스키를 마시고 있으니 그렇게..

미 레드 스위트 2024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충북 영동 산막 와이너리에서 만들어진 미 레드 스위트 2024입니다충북 영동에는 약 7개의 와이너리가 있는데 산막 와이너리는 나름 명성이 있는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국내 와이너리 가운데 최초로 유럽 와인 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와이너리로 알려져 있습니다산머루, 청수, 캠벨 얼리 품종을 블렌딩했는데 어떤 특징을 보여줄지 상당한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근데 드라이 와인인 줄 알고 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스위트더라고요빈티지 표기도 따로 없이 병입 일자(2024.12)만 적혀 있었습니다찾아보니 최소 12개월 이상 숙성 후 출시라고 하니 2022~2023 빈티지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스위트를 썩 좋아하지 않는 제 입맛을 넘어서는 풍미를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 반 의심 반으로 명절에 ..

에스쿠도 로호 카르메네르 그란 레세르바 2022 (칠레)

이번에 마신 와인은 칠레 콜차구아 밸리에서 만들어진 에스쿠도 로호 카르메네르 그란 레세르바 2022입니다한번 초심으로 돌아가보고자 오랜만에 칠레 와인, 그 중에서 칠레의 대표 품종인 카르메네르를 선택했습니다카르메네르는 원래 보르도가 고향이지만 현재는 칠레에 새롭게 자리잡아 대표 품종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와인 가문인 로칠드 가문이 신세계에도 와이너리를 만들고 있는데 이 와인도 그 결과물 중 하나입니다처음 와인을 마실 때 느꼈던 칠레의 피망향을 제가 워낙 좋아하지 않았기에 그래도 유럽 느낌이 있을 법한 곳을 택했습니다GS25 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14%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심부가 매우 짙은 루비색을 띄고 있었습니다책상을 동생에게 뺏겨서 바닥에 놓고 찍었더니 배경이 검은 책꽂..

바로네 몬탈토 콜레지오네 디 파밀리아 비오니에 2019 (이탈리아)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만들어진 바로네 몬탈토 콜레지오네 디 파밀리아 비오니에 2019입니다이탈리아는 역시 이름이 참 길어요어느 날 비오니에가 그리워져서 GS25 어플로 적당한 가격의 비오니에를 찾아 주문했습니다냉장고에서 한동안 잠들어 있다 이제야 맛을 봤네요 잔에 따라놓으니 밝고 맑은 노란색을 띄고 있으며 연두빛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향으로는 귤 과육, 잘 익은 백도, 망고, 미네랄, 인동, 청포도 등의 향이 달달하게 느껴졌습니다제가 컨디션이 안 좋은 때에 마셔서 둔감할 수도 있습니다만 장미향까지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마셔보니 입에서는 꽤나 단 편이었으며 산미는 사과산처럼 짜릿하지만 강하지 않았습니다더불어 포도가지나 껍질의 타닌이 덜 영글어 나는 풋내와 열매의 과숙으로 인한 휘발성산이 ..

라 벌바 (이탈리아)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이탈리아 중부 마르케에서 만들어진 내추럴 로제 펫낫, 라 벌바입니다처음으로 마셔보는 내추럴 와인으로, '라크리마'라는 품종으로 만들어졌습니다내추럴 와인은 산도조절제, 산화방지제, 가당, 오크칩이나 에센스, 필터링 없이 자연 그대로의 방식을 추구하는 와인입니다펫낫(Pet-Nat)은 자연적으로 탄산이 생긴 내추럴 와인을 부르는 프랑스어 준말입니다저는 GS25 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11.5%입니다 내추럴 와인의 명분은 좋습니다만 인도 철학이나 종교, 히피즘, 점성술 등 오리엔탈리즘적 신비주의가 포도 재배 및 양조에 영향을 주는 방식이라 개인적으로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습니다게다가 품질 유지를 위한 현대적 방식을 거부하다보니 심지어는 병마다 맛이 달라, 품질 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

알베르 비쇼 보졸레 누보 2021 (프랑스)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알베르 비쇼 보졸레 누보 2021입니다보졸레 누보는 그 해에 생산한 햇과일로 가장 빠르게 만드는 이벤트성 와인으로 바나나, 풍선껌 풍미가 특징입니다추수감사의 느낌으로 빨리 즐기려고 빠르게 만들기 때문에 숙성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오히려 1년을 넘기기 전에 최대한 빨리 마셔야하는 와인입니다 그러나 3년이나 묵어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가늠할 수 없는 이 녀석을 싼 가격에 내놓은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습니다죽었다면 얼마나 끔찍할지, 살아있다면 얼마나 신기한 상태일지 말입니다ㅎㅎ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서 색을 보니 옅은 자주색을 띄고 있습니다다만 따르면서도 정말 뭐라 형용할 수가 없는 요상한 냄새가 스멀스멀 풍겼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청국장환, 시큼털털한 쉰내가 났..

스코빈 브라네츠 2020 (북마케도니아)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북마케도니아 포바르다리 스코페에서 만들어진 스코빈 브라네츠 2020입니다북마케도니아는 그리스 북쪽에 위치한 발칸 국가로, 이곳도 오래 전부터 토착품종으로 와인을 만들어왔습니다북마케도니아 중부에는 포바르다리(Povardarie) 지방이 있고, 이에 속한 7개의 하위 지역 중 스코페(Skopje스코폐, 북마케도니아의 수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이 와인은 토착 품종인 브라네츠(Vranec) 단일 품종으로 만들어졌는데, 주변 국가에서는 '브라나츠(Vranac)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아무튼, 마셔본 적 없는 독특한 와인을 경험하는 것을 추구하는 편이라 국내 출시하자마자 눈여겨보고 있다가 최근 GS25 어플로 구매했습니다 알코올 함량은 13%로 요즘의 레드 와인치고는 꽤 낮은 편입니다잔에 따라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