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131

율 화이트 드라이 13 청수 2022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충북 영동 율 와이너리에서 만들어진 율 화이트 드라이 13 청수 2022입니다예전에도 몇번 영동 와인을 마셔본 적은 있었지만 진지하게 마시고 시음노트를 작성하는 건 처음이네요'청수'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청포도 품종으로 애호가들 사이에서 꽤나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그래서인지 와인 전문점에서 만만하지 않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13%로 화이트 와인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가장자리에 약간 주황색이 도는 진한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코에서는 모카빵, 마스코바도 설탕, 포도 시럽, 레몬, 미네랄의 향이 느껴졌습니다대만의 동과 음료가 연상될 정도로 매우 독특한 단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웬만한 화이트 와인과 향이 꽤나 이질적이었는데 유럽 포도..

돈나푸가타 이졸라노 돌체앤가바나 에트나 비앙코 2020 (이탈리아)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만들어진 돈나푸가타 이솔라노 돌체앤가바나 에트나 비앙코 2020입니다고급 화이트 품종인 카리칸테 품종으로 만들어졌습니다개인적으로 시칠리아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돈나푸가타는 시칠리아 와이너리 중에서도 최근 크게 각광받는 곳입니다유명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와 콜라보해서 출시한 와인이라고 합니다GS25 어플에서 쿠폰을 줄 때 약간 할인 받아서 구매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12%입니다 잔에 따라서 색을 보니 맑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코에서는 오렌지꽃, 잘 익은 오렌지, 아니스, 꿀, 바닷가 냄새 같은 미네랄, 은은한 우유의 향이 느껴졌습니다향이 매우 개성 있으면서도 서로 잘 어우러져 있으며 무언가 튀는 향 없이 밸런스가 좋고 부드럽고 섬세했습니다풍부하고 복합적이면서도 막 들이..

테누타 안토니니 24 카라티 비앙코 2023 (이탈리아)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이탈리아 중부의 아부르초 지방에서 만들어진 테누타 안토니니 24 카라티 비앙코 2023입니다페코리노 품종으로 만들어졌는데 예전부터 언젠가는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품종이라 공동구매로 마련했습니다데일리샷 공동구매에 가끔씩은 눈길을 끄는 와인들이 있어서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도수는 12.5%로 화이트 중에서는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볕짚색에 가까운 옅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향을 집중해서 맡아보니 잘 익은 서양배, 레몬, 백도, 찝찌름한 미네랄, 은은한 로즈마리 향 등이 느껴졌습니다예전에 마셔본 베르디키오처럼 이탈리아 중부 화이트 와인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디감에 큰 영향을 줄 정도로 미네랄이 매우 명백하게 느껴졌습니다집중해서 향을 맡아보면 비오니에나 토론테스가 연상될 ..

이기갈 지공다스 2020 (프랑스)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이기갈 지공다스 2020입니다남부 론 스타일의 와인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레드 장르 중 하나입니다부르고뉴만큼 섬세하지 않을 수 있고 보드도처럼 강건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풍미의 다양성과 발랄함은 정말 좋거든요지공다스를 처음 마셨던 그 순간부터 언제나 열렬히 좋은 지공다스를 찾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근처 대형마트에서 크게 할인 행사를 해서 '충동구매는 안되는데....'하면서 5분 넘게 고민하다가 결국 집어왔습니다 2020빈티지라 좀 더 묵히면 좋았겠지만 저는 숙성시킬 장비도, 인내심도 없어서 결국 금방 열어버렸습니다당연히 곧바로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서 한참 후에야 제대로된 풍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디캔팅도 하고, 잔에서 한참을 스월링을 하고, 또 기다리고.....인내의 시간이었습..

알바로 팔라시오스 페탈로스 2020 (스페인)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스페인 카스티야이레온 비에르조에서 생산된 알바로 팔라시오스 페탈로스 2020입니다스페인 와인을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제 첫 와인이 스페인 와인인 만큼 그 추억은 여전히 마음 속에 남아있습니다특히나 이 와인은 '멘시아'라는 처음 들어본 품종으로 만들어졌기에 꼭 마셔보려고 했던 물건이었습니다GS25 편의점 어플로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 색을 보니 짙고 어두운 루비색을 띄고 있었으며 묘하게 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향으로는 검은 체리, 붉은 감초, 오렌지 껍질, 정향, 가벼운 허브가 먼저 느껴졌습니다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먹어본 적이 있는 허브와 솜사탕? 지팡이사탕? 비슷한 향도 긴가민가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셔보니 첫맛은 약간 달고 산미는 중간 정도에 타닌은 거칠지 않지만 묘한 쓴맛이 끝맛에..

라 크레마 몬터레이 피노 누아 2021 (미국)

이번에 마신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에서 만들어진 라 크레마 몬터레이 피노 누아 2021입니다그 동안 구세계 와인을 주로 마셨습니다만 신세계 특유의 과일 위주의 풍미가 간만에 생각나서 선택했습니다GS25 편의점 어플로 구했습니다 잔에 따라서 색을 보니 맑은 석류색을 띄었는데 피노 누아가 원채 색이 붉고 맑아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향을 맡아보니 딸기, 체리콕 같은 붉은체리, 포도주스, 젖어서 썩어가는 나무껍질이 주로 느껴졌습니다긴가민가 하지만 육두구나 정향 같은 매운 향신료 향이 옅게 나타나고 히비스커스? 비슷한 향도 느껴졌습니다 입에서는 첫맛은 달고 바로 꽤 강한 산미가 뒤따라왔으며 끝맛은 약간 썼습니다원래 피노 누아는 산미가 높은 품종이지만 단맛과 쓴맛으로 좀 가려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

크리스티앙 세네즈 퀴베 르누아르 (프랑스)

금주 끝에 마신 첫 와인은 와인킹님이 주최하셨던 술술페스타에서 구해온 크리스티앙 세네즈 퀴베 르누아르 샴페인입니다술술페스타에 갔던 게 5월이었던 것 같은데 두 달만에 겨우 첫 모금을 마셔볼 수 있게 되었네요샴페인은 프랑스 상파뉴에서 정해진 품종과 규칙을 지켜서 만들어진 스파클링 와인을 부르는 말입니다흔히 웬만한 스파클링 와인을 으레 샴페인이라고 부르곤 합니다만 진짜 샴페인은 따로 있는 것이지요 잔에 따라보니 마냥 옅은 노란색은 아니고 살짝 진한 느낌이 듭니다기포는 오밀조밀하게 뽀글뽀글 선을 이루면서 올라오고 있네요향을 맡아보니 잘 익은 사과, 허니레몬, 생땅콩, 우유? 같은 향이 느껴졌습니다샴페인의 특징인 브리오슈 같은 효모향은 크게 잘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마셔보니 입에서는 아주 살짝 단맛이 있고 산미가..

메디치 에르메테 콘체르토 람브루스코 레지아노 2021 (이탈리아)

이번 와인은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 지방에서 만들어진 메디치 에르메테 콘체르토 람브루스코 레지아노 2021입니다이탈리아 아니랄까봐 이름 한번 참 기네요드물게도 스파클링 레드 와인입니다예전부터 이탈리아에 레드 스파클링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실제로 마셔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저는 gs어플에서 괜찮은 가격으로 구매했는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품절이네요 일단 잔에 따라보니 색은 생각보다 진한 자줏빛을 띄고 있었고 탄산이 프랑스 크레망처럼 강한 편은 아니었습니다향으로는 블루베리, 산딸기, 히비스커스, 참외가 느껴졌습니다비록 가볍긴 했으나 복합성을 가진 이런 특징은 처음 느껴보았습니다 탄산은 잔잔하면서 약간 거친 느낌이 밀키스 비슷한? 느낌이었네요마셔보니 적당한 산미가 먼저 나타나고 그 뒤로 탄닌과 이를 가려줄 ..

트라피체 브로켈 토론테스 2022 (아르헨티나)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아르헨티나에서 만들어진 트라피체 브로켈 토론테스 2022입니다 아르헨티나 와인은 요즘에 상당히 흔해졌습니다만 레드 와인인 말벡만 마시지 화이트 와인은 약간 밀리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품종인 토론테스는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고급 화이트 품종 중 하나입니다 요즘에는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마트에서 구할 수 있지만요ㅎㅎ 잔에 따라서 색을 보니 옅은 노란색에 약간의 연두빛이 느껴집니다 향을 맡아보니 레몬, 장미, 잘 익은 백도, 리치의 향이 나타납니다 마셔보니 향에 비해서 산미가 풍부하고 드라이해서 물리지 않고 마실 수 있었습니다 독일 품종인 게뷔르츠트라미너 비슷하면서도 산도가 더 높고 알코올은 낮은 느낌이었습니다 게뷔르츠트라미너도 향이 달콤하고 풍부한 것으로 유명..

바바르다쥐 메를로 2022 (프랑스)

이번에 마신 와인은 프랑스 남부의 랑그독 지방에서 만들어진 바바르다쥐 메를로 2022입니다3년이 넘게 와인을 마셨지만 메를로 단일 품종은 딱 한 번밖에 못 마셔봤더라고요마침 저렴한 가격에 눈에 띄어서 gs어플로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서 보니 색은 약간 맑은 바이올렛 색을 띄고 있습니다향을 맡아보니 처음에는 쇠냄새와 요거트향이 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레드체리, 산딸기, 가죽향이 나타납니다향이 복합적이지는 않고 과일향이 시다 못해서 쇠냄새에 가깝게 나지만 생각보다 크게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마셔보니 첫맛은 살짝 달고 중간맛은 가벼우며 끝맛에서 약간 쓴맛이 느껴졌습니다메를로라는 품종 한번 마셔보려고 산 녀석이지만 메를로 특징이 잘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약간 의구심이 듭니다다만 그냥저냥 가볍게 마시기에는 좋은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