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크래프트 맥주는 서울브루어리에서 만든 샐린저 호밀 IPA입니다
유명 주류 유튜버이신 '술익는집' 님과 서울브루어리가 콜라보하여 만든 맥주로, 데일리샷 공동구매로 구매했습니다
독특하게도 호밀 맥아를 4.36% 함유하고 있으며, 알코올 함량은 5.2%입니다
맥주에서 호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구체적으로는 아는 바가 없기에 더 기대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읜 오밀조밀하지만 거의 생기지 않았습니다
탄산보다는 다른 맛의 요소들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맥주로 보입니다
물론 아주 은은하게 혀를 간질이는 수준의 탄산이 밸런스를 잡아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색은 약간 탁한 잡화꿀 비슷한 색을 띄고 있습니다
따르면서 시트러스 향이 곧바로 풍겼습니다만 풀이나 솔 같은 느낌은 상당히 절제되어 있었습니다
귤 껍질, 탱자, 꿀, 은은하게 절제된 솔향이 느껴졌습니다
IPA가 과일향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지만 동시에 솔, 풀, 깎은 잔디, 잡초 진액 등의 향이 때때로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런 점을 고려해보면 홉이 섬세하게 잘 절제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입에서 탄산은 밀키스처럼 은은하니 섬세하고 중간부터 적당한 곡물향이 고소하게 풍기며 쓴맛이 얕게 깔린 위로 설탕물 같은 가볍지만 명확한 단맛이 주도적입니다
보리 곡물향은 달달하거나 끈적한 느낌이 조금은 있어서 부담스러울 때가 있습니다만, 호밀이 들어가서 그런지 적당히 고소한 느낌만 있었습니다
IPA가 보통 쓴맛의 밸런스를 잡기 위해 단맛이 좀 있는 편이지만, 이 녀석은 오히려 단맛의 밸런스를 쓴맛이 잡고 있네요
전반적으로 보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식물 향과 단 풍미와 쓴맛이 절제된, 음용성이 좋은 달달한 IPA이었습니다
편안하게 마실 수는 있었지만 마시다보니 문득 '이것이 일반적인 IPA의 이미지에 부합하는가?'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보수적인 분들은 IPA답지 않다라고 평할 수도 있겠네요
저는 부담스럽지 않게 편안히 즐길 수 있었던 IPA였습니다
'맥주 > 크래프트 맥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버스트 포터 (국산) (0) | 2025.01.25 |
---|---|
킹 수 더블 IPA (미국) (0) | 2025.01.25 |
경화수월 (국산) (0) | 2025.01.01 |
고양이가 우주를 구한다: 닌자 (국산) (0) | 2024.11.04 |
세인트 오스텔 트리뷰트 페일 에일 (영국) (0) | 2024.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