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독일 프랑켄에서 만들어진 닥터 하이겔 마인슈톡하이머 호프슈튁 질바너 슈페트레제 트로켄 2015입니다
이름이...이름이 너무 깁니다....
독일 와인은 예전에 마셔봤을 때 아주 살짝 잔당감이 있어서 취향에 맞지 않았기에 자주 마시지는 않았습니다
독일 대표 화이트 품종인 리슬링이야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생산되지만, 질바너(실바너)는 한번도 마셔본 적이 없었습니다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우연히, 그것도 거의 10년이나 묵은 2015 빈티지를 발견해서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구매했습니다
질바너(Silvaner)는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실바네르(Sylvaner)라고 불립니다
리슬링만큼 상당한 수준의 화이트 품종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편입니다
병 모양이 상당히 특이한데 질바너 품종에 주로 쓰이는 전통적인 병이라고 하네요
알코올 함량은 13.5%로 화이트 중에서는 높은 편입니다
잔에 따라 보니 짙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
질바너의 특성이겠지만 오크에 푹 절은 샤르도네나 스위트 와인으로 보일 만큼 진한 색이네요
향을 맡아보니 레몬 껍질, 잘 익은 백도, 살짝 설 익은 애플망고, 꿀, 미네랄, 오렌지꽃 향이 느껴졌습니다
풍부한 복숭아 향에 은은한 미네랄과 허브향이 질바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네요
마셔보니 살짝 달지만 미네랄이 풍부하고 산미도 여전히 신선했습니다
제 입맛에 예전과는 다르게 단맛이 좀 익숙해져서 그런지 단맛, 산미, 미네랄, 바디감의 밸런스가 기분 좋게 느껴졌습니다
트로켄(드라이)라고 쓰여 있긴 하지만 예전의 독일 와인답게 약간은 달고, 설 익은 청포도의 비린 냄새는 거의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진하고 풍부하면서도 신선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와인이었습니다
그것도 10년 가까이 묵은 화이트인데 말입니다
처음 마셔보는 품종이지만 매력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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