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스페인 루에다에서 만들어진 몬테칠로 싱글라두라스 베르데호 2021입니다
스페인 식으로 제대로 읽으면 '몬테씨요'라고 적는 게 올바르겠지만 수입사 측에서 표기한 방식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베르데호는 스페인에서 주로 재배되는 나름 급이 있는 화이트 품종입니다
예전에 한번 마셔본 적이 있었습니다만 너무 시럽 같이 달고 신선함이라고는 없어서 실망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다시 제대로 된 베르데호를 마셔봐야겠다고 생각해왔고, 최근에 새롭게 구한 것이 이 녀석입니다
알코올 함량은 13%로 화이트 중에서는 높은 편이네요
GS25 어플로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꿀물 같은 선명한 레몬색을 띄고 있습니다
오크 없이 진한 색을 내는 화이트 와인이라니 꽤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서양배, 백도, 라임, 회향, 미네랄, 멜론의 향이 느껴졌습니다
약간 달면서도 신선함은 놓치지 않는 빈틈 없는 향이었습니다
복합적인 과일향과 허브향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맛을 보면 산미가 신선하면서도 은은하며 끝에 묵직하게 혀에 달라붙는 쓴맛이 있었습니다
덜 익은 포도나 오크에서 오는 떫은맛, 쓴맛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맛도 약간 달고 살짝 시럽 같은 질감이 있었지만 지나치지는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좋고 화이트 와인의 무난무난한 캐릭터들이 '강하게' 나타나서 식사와 함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살짝 달고 바디감이 있어서 가벼운 식사보다는 버터로 요리한 해산물, 닭고기, 돼지고기 등에 어울릴 것 같네요
미네랄이 풍부한 편이라 너무 차갑거나 너무 미지근해지면 비려질 수 있어서 온도 조절이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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