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 95

킹 수 더블 IPA (미국)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미국 토플링 골리앗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킹 수 뉴잉글랜드 더블 IPA입니다뉴잉은 국산 크래프트 맥주로 자주 마셨던 장르이지만 정작 본고장의 맥주는 처음 마셔보네요무려 한 캔에 2만원에 육박하는 무시무시한 가격을 자랑하지만, 그만큼 호평이 자자한 맥주입니다GS25 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7.8%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은 입자가 굵고 거칠지만 끈적하고 두껍게 오래 유지됩니다바디감에 비해 탄산감이 꽤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색은 탁한 오렌지 주스나 밀랍의 색을 띄고 있어 전형적인 뉴잉/헤이지IPA의 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향으로는 애플망고, 잘 익은 오렌지, 파인애플, 탱자의 향이 먼저 느껴졌습니다솔향이나 풀향은 과일의 껍질 향 정도로 잘 다듬어져 있었습니다그렇다고 과일향이 질릴..

샐린저 호밀 IPA (국산)

이번에 마셔본 크래프트 맥주는 서울브루어리에서 만든 샐린저 호밀 IPA입니다유명 주류 유튜버이신 '술익는집' 님과 서울브루어리가 콜라보하여 만든 맥주로, 데일리샷 공동구매로 구매했습니다독특하게도 호밀 맥아를 4.36% 함유하고 있으며, 알코올 함량은 5.2%입니다맥주에서 호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구체적으로는 아는 바가 없기에 더 기대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읜 오밀조밀하지만 거의 생기지 않았습니다탄산보다는 다른 맛의 요소들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맥주로 보입니다물론 아주 은은하게 혀를 간질이는 수준의 탄산이 밸런스를 잡아줄 것으로 예상합니다색은 약간 탁한 잡화꿀 비슷한 색을 띄고 있습니다 따르면서 시트러스 향이 곧바로 풍겼습니다만 풀이나 솔 같은 느낌은 상당히 절제되어 있었습니다귤 껍질..

경화수월 (국산)

이번에 마셔본 크래프트 맥주는 안동맥주에서 만들어진 벨지안 에일, 경화수월입니다최근 크래프트 맥주 업계가 어려운 상황입니다만 여전히 두각을 드러내는 몇몇 브루어리들이 있습니다그 중에는 안동맥주가 반드시 들어갈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특히 이 경화수월은 유명한 일본 애니에서 나오는 기술명과 이름이 같아서 묘한 컬트적인 인기가 있습니다덕분에 경화수월 뉴스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55만 회를 달성했더라고요댓글창이 오덕후들로 가득찬 것 또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는 데일리샷에서 공동구매 취소물량으로 구매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6%로, 굳이 가장 가까운 장르를 말하자만 두벨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됩니다부재료로 안동에서 생산된 국산 푸룬과 조청이 들어갔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은 오밀조밀하며 끈적하고 오래 ..

쿠퍼스 페일 에일 (호주)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쿠퍼스 페일 에일입니다냉장고에 맥주가 텅텅 비었을 때 편의점에서 어슬렁거리다가 구매했습니다지난번에 마셔본 쿠퍼스 스타우트가 꽤나 괜찮았기로 망설임 없이 골랐습니다알코올 함량은 4.5%입니다 잔에 따라놓은 탁하고 짙은 누런색을 띄고 있어서 단호박 식혜가 연상됩니다거품은 꽤 잘 쌓이고 오밀조밀하며 유지력도 괜찮았는데 끈적하지는 않았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푹 익은 파인애플, 자몽껍질의 향이 지배적으로 느껴졌습니다미국의 IPA가 떠오르는 그런 향의 계열이었습니다 입에서는 바디감이 괘 걸쭉하며 좀 달았고, 그 이상으로 씁쓸했습니다탄산은 딱 적당한 정도였네요 이름은 페일 에일이지만 낮은 도수에 비해 걸쭉하고 체급이 있는 든든한 맥주였습니다작은 거인이라고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고양이가 우주를 구한다: 닌자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서울에 위치한 브루어리304에서 만들어진 고양이가 우주를 구한다: 닌자입니다장르는 뉴잉글랜드 페일에일로, 뉴잉글랜드 인디아 페일에일(IPA)의 마시기 쉬운 버전이라고 생각됩니다재미있게도 반려묘의 사진을 모집하여 그 중에서 뽑은 고양이의 사진과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병 목에 걸려있는 사진봉투에는 응모를 할 수 있는 QR코드가 있었습니다저는 데일리샷 공동구매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5.5%입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NEIPA만큼은 아니지만 아주 탁하고 옅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마치 파인애플 주스를 보는 느낌이네요거품은 별로 없었지만 끈끈하고 오밀조밀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사과, 백도, 파인애플 또는 설익은 망고, 은은한 풀향, 버터? 가 느껴졌습니다다른 과일들은 납득이 가는데 왜 버..

세인트 오스텔 트리뷰트 페일 에일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영국에서 만들어진 세인트 오스텔 트리뷰트 페일 에일입니다영국 콘월 주의 도시인 세인트 오스텔 시의 로컬 브루어리, 세인트 오스텔 브루어리에서 생산됐습니다저는 데일리샷에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4.2%입니다 사실 이 맥주를 어느 카테고리에 넣어야할지 좀 고민을 했습니다제 블로그의 맥주 분류에는 전통적인 지역 맥주를 담을 수 있는 카테고리가 독일과 벨기에 뿐이거든요영국 카테고리를 신설하자니 제가 마셔본 비터는 이 녀석이 전부라 좀 고민이 됐습니다국가, 또는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대기업보다는 지역성과 로컬함에 중점을 두는 크래프트가 더 잘 어울린다 생각하여 크래프트 카테고리에 넣게 되었습니다잔에 따라놓으니 짙은 오렌지 색이 섞인 호박색을 띄고 있습니다거품은 거의 없고 기포도 큰 편이지..

1866 블론드 (프랑스)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1866 블론드입니다맥주 전문점이었는지 편의점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만 안 마셔본 맥주를 찾아 어슬렁거리다가 구매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5%입니다 잔에 따라 색을 보니 호박색에 가까운 짙은 금색을 띄고 있습니다색만 봐도 진하고 단 풍미가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거품은 오밀조밀하고 약간 끈적이며 유지력은 중간 정도였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호박엿과 캐러멜 사이의 달달한 향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그러면서도 홉의 상쾌한 느낌과 잘 어우러졌네요풍미가 달달하긴 하지만 끈덕한 보리시럽처럼 오래 달라붙어 있지 않고 맑고 가볍게 사라집니다 마셔보니 싸르르한 탄산과 가볍게 혀를 터치하고 가는 단맛이 좋았습니다끝맛에서는 벨기에가 연상되는 알싸함과 쓴맛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겉보기에는 그..

위버크래프트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에서 만든 위버크래프트입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양조의 여신 닌카시를 모델로 라벨 디자인을 한 점이 눈에 띱니다 옛 메소포타미아의 기록 중에는 '닌카시의 찬가'라고 하여 맥주 양조 방법을 적은 문서가 있을 정도로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양조 역사는 아주 깊습니다 그만큼 어메이징 브루어리에서 무언가 근본을 되새기고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인공감미료와 당을 전혀 넣지 않았다고 표기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이 두껍게 쌓이고 오밀조밀하며 부드럽지만 끈적하지는 않습니다 알코올이나 당류가 만드는 바디감이나 질감이 풍미를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색은 아주 살짝 탁한 밝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 향은 IPA와 비슷한 시트러스와 풀 향기가 ..

볼파스 엔젤맨 라즈베리 포터 (리투아니아)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볼파스 엔젤맨 라즈베리 포터입니다볼파스 엔젤맨은 북유럽 리투아니아의 맥주 기업으로 대기업이면서도 크래프트처럼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예전에도  뉴잉글랜드IPA나 호피라거 등을 편의점에 내놓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한국 시장에도 공을 꽤나 들이는지 여러가지 맥주에 잔이 딸려있는 시음 세트도 한정으로 판매했었습니다이번에는 라즈베리가 들어간 포터를 내놓았네요흑맥주에 왠 라즈베리냐 하실 수 있겠지만 흑맥주에 라즈베리가 들어가는 건 생각보다 궁합이 참 좋습니다저는 집 근처 맥주전문점에서 구매했으며 알콜 함량은 7.5%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탁하고 붉은 갈색을 띄고 있습니다거품은 노랗고 오밀조밀하게 잘 쌓이며 유지력도 괜찮습니다세밀하지만 짜르르한 탄산과 충분한 바디감을 기대할 수 있을 것 ..

빅 웨이브 골든 에일 (미국)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미국 하와이의 코나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지는 빅 웨이브 골든 에일입니다대형마트에서 언제나 보이는 맥주로 에일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라거가 다수인 국내 시장에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한 맥주입니다하와이의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것이 특기할만한 점이네요집 근처 맥주 전문점에서 구매했으며 알콜 함량은 4.4%입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살짝 탁한 짙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약간 붉은 빛이 도는 것 같기도 하고요?거품은 오밀조밀하지만 두껍게 층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달달한 파인애플이나 사과향이 느껴지는데 IPA와 뭔가 결이 비슷합니다또한 뒷맛에서 보리의 달달한 시럽같은 향도 나타났습니다 입에서는 단맛이나 감칠맛이 크게 두드러지진 않으나 바디감이 옹골차고 오밀조밀한 탄산이 혀에 짜르르합니다맛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