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 86

볼파스 엔젤맨 라즈베리 포터 (리투아니아)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볼파스 엔젤맨 라즈베리 포터입니다볼파스 엔젤맨은 북유럽 리투아니아의 맥주 기업으로 대기업이면서도 크래프트처럼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예전에도  뉴잉글랜드IPA나 호피라거 등을 편의점에 내놓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한국 시장에도 공을 꽤나 들이는지 여러가지 맥주에 잔이 딸려있는 시음 세트도 한정으로 판매했었습니다이번에는 라즈베리가 들어간 포터를 내놓았네요흑맥주에 왠 라즈베리냐 하실 수 있겠지만 흑맥주에 라즈베리가 들어가는 건 생각보다 궁합이 참 좋습니다저는 집 근처 맥주전문점에서 구매했으며 알콜 함량은 7.5%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탁하고 붉은 갈색을 띄고 있습니다거품은 노랗고 오밀조밀하게 잘 쌓이며 유지력도 괜찮습니다세밀하지만 짜르르한 탄산과 충분한 바디감을 기대할 수 있을 것 ..

빅 웨이브 골든 에일 (미국)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미국 하와이의 코나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지는 빅 웨이브 골든 에일입니다대형마트에서 언제나 보이는 맥주로 에일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라거가 다수인 국내 시장에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한 맥주입니다하와이의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것이 특기할만한 점이네요집 근처 맥주 전문점에서 구매했으며 알콜 함량은 4.4%입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살짝 탁한 짙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약간 붉은 빛이 도는 것 같기도 하고요?거품은 오밀조밀하지만 두껍게 층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달달한 파인애플이나 사과향이 느껴지는데 IPA와 뭔가 결이 비슷합니다또한 뒷맛에서 보리의 달달한 시럽같은 향도 나타났습니다 입에서는 단맛이나 감칠맛이 크게 두드러지진 않으나 바디감이 옹골차고 오밀조밀한 탄산이 혀에 짜르르합니다맛에..

쿠퍼스 베스트 엑스트라 스타우트 (호주)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입니다우연히 편의점에서 봤는데 웬일로 편의점에 스타우트가 들어왔나 해서 호기심에 곧바로 구해왔습니다알코올은 6.3%로 평범한 스타우트보다는 살짝 더 도수가 높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색은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매우 짙은 갈색이며 거품도 갈색에 오밀조밀하지만 유지력이 좋진 않았습니다향은 카카오파우더를 뿌린 진한 다크 초콜릿, 은은한 검은 감초, 약간의 스모키한 향이 느껴졌습니다초콜릿이나 커피야 스타우트에서는 흔한 향이지만 감초가 느껴진 점은 상당히 독특하게 다가왔습니다도수에 비해 홉이 더 많이 들어가서일까요? 약간 식물적인 향이 있었습니다 맛을 보니 첫맛은 탄산 덕분에 개운하고 중간은 직관적으로 달며 끝맛은 씁쓸했습니다아주 살짝 산미가 있지만 굳이  신경쓰지 않는다..

바이엔슈테판 브라우팍트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바이엔슈테판과 세인트 버나두스가 콜라보한 바이엔슈테판 브라우팍트입니다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두 브루어리가 콜라보했다고 해서 많은 관심이 가는 맥주였습니다데일리샷에서 전용잔 세트가 공동구매로 올라왔기에 바로 구매했습니다장르는 벨기에의 주력인 블론드 에일이며 알코올은 6.5%입니다 색은 짙은 황금빛 외관을 하고 있으며 거품은 오밀조밀 성성하게 쌓입니다만 많이 끈적이는 느낌인 아니었습니다향은 바나나향이 달고 은은하게 느껴지고 맑은 꿀이나 시럽같은 달달은 곡물향이 뒤따라 느껴졌습니다마셔보면 첫맛은 밀맥주처럼 부드럽고 개운했으며 중간맛은 달고 끝맛은 깔끔하게 씁쓸했습니다단맛보다는 깔끔함에 중점을 두어서 음용성을 높인 것 같네요 밀맥주의 부드러움과 향긋함, 블론드 에일의 달콤함과 청량감을 모두 간..

기네스 드래프트 0.0 논알콜 (아일랜드)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기네스 드래프트 0.0 논알콜입니다사실 이걸 맥주라고 불러야 하는지도 애매합니다만 편의점 제로 맥주 중 제일 나은 물건이라고 해서 호기심에 구했습니다알코올은 입 안의 존재감인 바디감을 만들어내고 단맛을 주며 여러 향을 녹여내고 또 발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결국 제로맥주, 논알콜와인은 태생부터가 맛이 있을 수가 없는데.....괜찮은 평을 들으니 안 살 수가 없었네요 ㅎㅎ집 앞 편의점에서 아주 간편하게 구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서징 현상은 일어나지 않지만 기네스 특유의 크림 같은 거품은 충분히 잘 생겨나고 오래 유지됐습니다색도 우리가 아는 기네스의 검은 색에 가까운 갈색이네요전용잔에 따르니 영락없는 기네스입니다 향을 맡아보니 캐러멜 같은 볶은 보리향이 직관적으로 다가옵니다다만 향이 ..

시메이 그랑 리저브 배럴 에이지드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트라피스트 맥주 중 하나인 시메이 그랑 리저브 배럴 에이지드입니다불어로 읽자면 그랑 레제르브 페르망테 앙 바리끄라고 읽어야겠지만 좀 이질적이라 다들 영어를 섞어서 읽더라고요벨기에 맥주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트라피스트 맥주도 닥치는대로 다 마셔보고 있네요 ㅋㅋㅋ시메이는 대형마트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트라피스트 맥주입니다만 오크통에 숙성한 이 녀석은 오프라인에서 보기 드문 편입니다도수는 10.5%이며 gs25어플로 구매했습니다잔에 따라보니 색은 약간 붉은 기운이 도는 짙은 갈색을 띄며 거품은 살짝 누렇고 오밀조밀하고 끈적하게 성성하게 쌓입니다향으로는 푹 익은 자두 같은 새콤달콤한 숙성향, 바닐라, 오크가 먼저 느껴졌습니다마셔보니 카카오 매스, 모카, 은은한 아몬드 ..

르베이어스 라즈베리 에일 (미국)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미국 파운더스 브루잉에서 만든 르베이어스 라즈베리 에일입니다예전부터 파운더스 브루잉의 흑맥주를 좋아했는데 신기하게도 과일 맥주도 만들길래 예전부터 눈여겨봐왔습니다GS25 편의점 어플로 구매했으며 도수는 5.7입니다잔에 따라 색을 보니 약간의 분홍빛이 도는 탁하고 옅은 갈색을 띱니다거품은 두껍지는 않지만 오밀조밀하게 쌓입니다향을 맡아보니 오미자청이나 복분자청과 거의 비슷한 느낌의 새콤달콤한 과일향이 지배적이고 그 뒤로 은은한 맥아의 향이 느껴졌습니다마셔보니 새콤달콤한데 마냥 맛이 진하지는 않아서 마시기 편했고, 알콜에서 나오는 바디감이 비교적 옅은 맛을 지탱해주고 있었습니다전반적으로 맥주라기보다는 과일탄산음료에 가까운 느낌이라 가볍게 쭉 들이키기 좋았습니다고작 라거라고 해도 마실 때는..

구덴 카롤루스 임페리얼 블론드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벨기에에서 만들어진 구덴 카롤루스 임페리얼 블론드입니다 주력은 와인이지만 벨기에 맥주라면 사족을 못 쓰는 저였기에 오래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맥주입니다 제품 설명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맥아와 세 가지 허브가 들어갔다고 하며 도수는 10%로 상당히 높습니다 데일리샷 공동구매로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색은 살짝 탁한 진한 노란색을 띄고 있으며 거품은 끈적하고 높이 쌓이지만 유지력도 그렇진 않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오렌지 껍질, 조청, 묽은 캐러멜의 향이 느껴졌으며 기분탓일 수는 있으니 고수 씨앗도 어렴풋했습니다 벨기에 맥주답게 쎄~하면서 달큰하고 상쾌한 풍미가 일품이었는데 이 풍미가 거의 폭발하듯이 느껴졌습니다 탄산은 라거처럼 빵빵 터지진 않으나 충분히 풍부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

올라 덥 18 (스코틀랜드)

한 달 정도 금주를 하다가 오랜만에 맥주를 한 잔 했습니다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스코틀랜드 하비스톤 브루어리의 올라 덥 18입니다예전에 마셨던 12, 16에 이어서 또 다른 하이랜드 파크 오크통 숙성 포터입니다이번에야 안 사실입니다만 이 맥주의 실제 발음은 [올라 두]였습니다병 목에 걸려있는 종이?를 처음 펼쳐봤는데 제대로 된 발음이 적혀있었습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색은 거의 검게 보이는 갈색을 띄고 있고 거품은 오래가지는 않으나 약간 노란빛이 돕니다향을 맡아보니 시큰한 간장 같은 숙성향, 진한 캐러멜, 다크 초콜릿, 시커멓게 볶은 맥아향이 느껴졌습니다거기에 은은하지만 명백한 피트도 함께 나타났습니다한모금 들이키니 질감은 약간 끈적하고, 첫맛은 약간 달면서 그 뒤로 쓴맛이 은은하게 따라옵니다 아주 오랜만에 ..

기네스 콜드브루 (아일랜드)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기네스 콜드브루입니다콜드브루 커피를 부재료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볶은 보리 때문에 약간의 커피 비슷한 향이 나는 흑맥주와 궁합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역시 그 부드럽고 촘촘한 질소 거품이 쌓이는데 기존의 기네스보다 약간 더 노란빛이 듭니다향을 맡아보니 은은한 기네스 특유의 향 위에 커피빵 같은 부드럽고 달달한 커피향이 좀 더 명확히 나타났습니다한 모금 마셔보면 크림 같은 거품 너머로 첫맛은 산미가 약간 있고 중간맛은 감칠맛이 있으며 끝맛은 쓰고 단맛이 느껴집니다 흑맥주 중에서도 마시기 편하고 은은한 기네스에 향기를 더하니 더 즐겁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요즘에 기네스가 출시한 제로 맥주도 상당한 호평이던데 명불허전은 이럴 때 쓰는 말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