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영국 맥주

세인트 오스텔 트리뷰트 페일 에일

blackmuscle999 2024. 11. 2. 11:41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영국에서 만들어진 세인트 오스텔 트리뷰트 페일 에일입니다
영국 콘월 주의 도시인 세인트 오스텔 시의 로컬 브루어리, 세인트 오스텔 브루어리에서 생산됐습니다
저는 데일리샷에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4.2%입니다
 
사실 이 맥주를 어느 카테고리에 넣어야할지 좀 고민을 했습니다
제 블로그의 맥주 분류에는 전통적인 지역 맥주를 담을 수 있는 카테고리가 독일과 벨기에 뿐이거든요
영국 카테고리를 신설하자니 제가 마셔본 비터는 이 녀석이 전부라 좀 고민이 됐습니다
국가, 또는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대기업보다는 지역성과 로컬함에 중점을 두는 크래프트가 더 잘 어울린다 생각하여 크래프트 카테고리에 넣게 되었습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짙은 오렌지 색이 섞인 호박색을 띄고 있습니다
거품은 거의 없고 기포도 큰 편이지만 끈적해보였습니다
탄산이 입 안에서 싸르르 하진 않을 것 같았지만 맥주의 바디감은 넉넉할 것 같았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쌉쌀한 금귤향을 비롯한 시트러스, 은은한 맥아가 느껴졌습니다
영국홉에서 주로 나타나는 흙, 버섯 같은 어씨(earthy)한 그낌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전반적으로 향긋한 시트러스와 풀향이 지배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입에서는 약간 달았지만 과하지 않고 쌉쌀하게 마무리됐습니다
색과는 다르게 호박엿이나 캐러멜의 풍미가 나타나지는 않았네요
탄산은 은은하지만 충분히 짜르르했습니다
 
제가 마셔본 영국 맥주가 홉고블린, 그것도 크래프트라서 영국 맥주는 이렇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영국답게 일부 특성이 치고 나오지 않고 밸런스가 적절한 편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비록 좀 시트러시하고 달긴 했지만요

 

추가+) 현재는 영국 맥주 카테고리를 신설하여 새로 글을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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