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에서 만든 위버크래프트입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양조의 여신 닌카시를 모델로 라벨 디자인을 한 점이 눈에 띱니다
옛 메소포타미아의 기록 중에는 '닌카시의 찬가'라고 하여 맥주 양조 방법을 적은 문서가 있을 정도로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양조 역사는 아주 깊습니다
그만큼 어메이징 브루어리에서 무언가 근본을 되새기고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인공감미료와 당을 전혀 넣지 않았다고 표기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이 두껍게 쌓이고 오밀조밀하며 부드럽지만 끈적하지는 않습니다
알코올이나 당류가 만드는 바디감이나 질감이 풍미를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색은 아주 살짝 탁한 밝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
향은 IPA와 비슷한 시트러스와 풀 향기가 느껴졌습니다
맥주의 장르가 무엇인지 정보는 주어지지 않았지만 향이나 색으로 보았을 때 라거처럼 만든 에일로 여겨집니다
입에서 바디감은 살짝 가벼운 중간 정도이고, 맛은 개운하고 달지만 보리 시럽 같은 끈적한 느낌은 없습니다
살짝 쌉쌀하면서 짜르르한 탄산감이 개운하게 단맛을 정리해주었습니다
요즘 라거나 에일이나 탄산감이나 홉의 쓴맛에 비해 끈적한 단맛의 풍미를 주는 경우가 꽤나 있습니다만
적절히 달고 적절히 쌉쌀하여 가벼우면서도 라거보다는 단맛을 느끼게끔 만든 오묘한 맥주였습니다
제로 슈가에 큰 의미가 있는가 의문은 있지만 간편하고 깔끔하면서 부드럽고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맥주였습니다
'맥주 > 크래프트 맥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빽라거 (국산) (5) | 2024.10.17 |
---|---|
카타리나 구아바 라즈베리 프루티드 사워 (미국) (6) | 2024.09.30 |
아마존 익스프레스 바이젠 (국산) (2) | 2024.09.12 |
석복惜福 (국산) (0) | 2024.07.29 |
르베이어스 라즈베리 에일 (미국) (0) | 2024.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