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독일 맥주

에히트 슐렌케를라 에알러 슈바르츠비어

blackmuscle999 2025. 1. 31. 14:17
2024년 8월 12일

이번...이 아니라 예전에 마셔본 맥주는 독일 바이에른 밤베르크의 에히트 슐렌케를라 에알러 슈바르츠비어입니다
사진 등 자료를 잃어버렸다가 겨우 다시 찾아내서 다섯 달만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모님께서 최근 다녀오신 독일 여행에서 훈연 맥주를 드셨다는 말씀을 듣고는 노력 끝에 다시 자료를 찾아내었습니다 
 
프랑켄 밤베르크는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이지만 맥아에 너도밤나무로 훈연 처리를 한 '라우흐비어Rauchbier'가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맥주는 오리나무(Erle)로 훈연을 했고 전통적인 스타일과는 달리 독일 중북부 다크 라거인 슈바르츠비어로 만들어졌습니다
프랑켄은 남부인 바이에른 주에 속하지만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바이에른과는 다른 중부에 가까운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부 다크 라거는 보통 '둔켈'이라는 단어를 쓰지만 중북부에서 많이 쓰는 '슈바르츠비어'라는 단어를 쓴게 아닌가합니다
실제로 다-크한 슈바르츠비어와 좀 더 밝은 색의 둔켈은 서로 맛도 좀 다르기도 하고요
 
알코올 함량은 4.2%이며 데일리샷 공동구매로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종이컵 속 코카 콜라의 색에 가까운 거의 완전한 검은색을 띄고 있습니다
거품은 끈적하지만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은은한 탄산과 진득한 질감을 기대할 수 있겠네요
 
따르자마자 소시지에서 날 법한 짙은 훈연향이 강하게 직관적으로 다가옵니다
진한 훈연향 너머로 달달하고 진한 캐러멜 향도 함께 느껴지네요
 
마셔보니 맛은 향에 비해서 가벼워서 맑은 시럽 같은 단맛이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집니다
그 후로 혀를 따갑게 하는 탄산과 홉향이 깔끔하게 입 안을 정리해줘서 질리지 않고 마실 수 있습니다
 
매우 독특한 캐릭터였으나 정작 마시면 편하게 쭉쭉 들이킬 수 있는 음용성 좋은 맥주였습니다
바비큐나 소시지와 함께 먹으면 훈연향이 극대화되면서 매우 잘 어울릴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