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이탈리아 피에몬테 바롤로에서 생산된 포데리 루이지 에이나우디 바롤로 루도 2020입니다
몇년 전에 마셔본 와인이지만 그 때는 한창 만취한 상태에서 마셨던 지라 제대로 음미하지 못했습니다
언젠간 다시 마셔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게 되어 해외직구로 구매했습니다
알코올 함량은 14.5%이며 네비올로 품종이 사용되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색은 맑은 루비색~석류색을 띄고 있습니다
주황빛이 생길랑 말랑 하고 있네요
이탈리아 품종은 오래 묵지 않아도 마치 오래 묵은 프랑스 와인 비슷한 색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매우 맑아서 건너편의 글자가 보이는 수준이네요
향을 맡아보니 체리, 딸기, 아니스, 장미, 가죽, 은은한 타르, 담배잎, 정향이 나타났습니다
장미와 타르는 바롤로의 주요한 특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입문 단계인 '루도'라서 비교적 생글생글한 느낌이었습니다
마셔보니 산미가 아주 높고 드라이 하며 끝에 미세한 단맛과 쓴맛이 있었습니다
마냥 시지 않고 적절한 감칠맛도 있었으며 마신 후에는 잔향이 오래 남았습니다
네비올로 특유의 타닌을 잘 느낄 수 있었는데 아주 오밀조밀하면서도 존재감이 있었습니다
마치 바싹 마른 입에 미숫가루를 살짝 넣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입 안에서 혀로 굴릴 수 있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2020 빈티지라 바롤로 치고는 어린 편이지만 편안하게 잘 마실 수 있었습니다
가성비 있고 마시기 편한 축에 속하는 입문자용 바롤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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