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주류/리큐르

반 클레이프

blackmuscle999 2025. 1. 31. 15:03

이번에 마셔본 리큐르는 네덜란드 헤이크 지역 리큐르인 반 클레이프입니다

동생이 최근 네덜란드 여행을 가서 최대한 로컬적인 주류를 판매상에게 부탁해서 구해왔다네요

헤이그 지역에서 만들어져서 헤이그 지역 내에서만 유통되는 진짜 헤이그 로컬이라고 합니다

뒷면을 보니 죄다 네덜란드어라서 대충 읽기론 커피 원두, 바닐라, 캐러멜이 들어갔습니다

알코올 함량은 24%로 대단히 높지는 않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진한 마호가니 색을 띄고 있습니다

커피 시럽이나 옅은 콜라 비슷하네요

리큐르답게 질감도 꽤나 끈적합니다

 

향을 맡아보니 밀크 캐러멜의 향이 제일 강하게 느껴지고 그 뒤로 유아용 해열제 시럽(백초) 향도 은은하게 있습니다

처음에는 매운 알콜향이 좀 튀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괜찮아지네요

가격은 저렴한 편이었다는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상당한 것 같습니다

 

마셔보니 끈적한 시럽의 단맛이 쭈욱 느껴지다가 끝으로 알코올의 비릿한 향이 좀 올라옵니다

다만 워낙 향이 달콤하고 좋다보니 그 비릿한 향도 상당히 가려지네요

단맛이 여느 리큐르처름 끔찍할 정도로 강하지는 않아서 니트로 마셔도 괜찮았습니다

 

유럽에는 지역별로 식전주, 식후주로 쓰이는 리큐르 문화가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가 발달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네덜란드긴 하지만 이 녀석도 그 문화에 포함되는 것 같네요

전반적인 풍미나 느낌이 식후주로 제격일 것 같습니다

뭔가 타서 마시거나 튤립잔에 마시기 보다는 샷잔에 따라놓고 한 번에 쭈욱 들이키면 매우 좋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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