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 화이트 드라이 13 청수 2022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충북 영동 율 와이너리에서 만들어진 율 화이트 드라이 13 청수 2022입니다

예전에도 몇번 영동 와인을 마셔본 적은 있었지만 진지하게 마시고 시음노트를 작성하는 건 처음이네요

'청수'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청포도 품종으로 애호가들 사이에서 꽤나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와인 전문점에서 만만하지 않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알코올 함량은 13%로 화이트 와인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가장자리에 약간 주황색이 도는 진한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

코에서는 모카빵, 마스코바도 설탕, 포도 시럽, 레몬, 미네랄의 향이 느껴졌습니다

대만의 동과 음료가 연상될 정도로 매우 독특한 단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웬만한 화이트 와인과 향이 꽤나 이질적이었는데 유럽 포도와 종의 근원이 달라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럽 와인 포도는 모두 '비티스 비니페라' 종에 속해있는데 우리나라는 다른 포도를 많이 심거든요

 

입에서는 상큼하게 시작해서 적당한 단맛이 나타나다가 은은한 떫은 맛으로 마무리됩니다

도수와 향 때문에 바디감이 살짝 시럽 같이 느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향과 맛이 따로 놀지 않고 밸런스가 좋으며 신선하고 개성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름 묵직하기 때문에 한식에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