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북마케도니아 포바르다리 스코페에서 만들어진 스코빈 브라네츠 2020입니다
북마케도니아는 그리스 북쪽에 위치한 발칸 국가로, 이곳도 오래 전부터 토착품종으로 와인을 만들어왔습니다
북마케도니아 중부에는 포바르다리(Povardarie) 지방이 있고, 이에 속한 7개의 하위 지역 중 스코페(Skopje스코폐, 북마케도니아의 수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와인은 토착 품종인 브라네츠(Vranec) 단일 품종으로 만들어졌는데, 주변 국가에서는 '브라나츠(Vranac)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아무튼, 마셔본 적 없는 독특한 와인을 경험하는 것을 추구하는 편이라 국내 출시하자마자 눈여겨보고 있다가 최근 GS25 어플로 구매했습니다
알코올 함량은 13%로 요즘의 레드 와인치고는 꽤 낮은 편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중심부가 아주 짙어 건너편이 보이지 않는 루비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가장자리 색으로 겨우 색을 알아봤네요
향을 맡아보니 블랙베리, 블루베리, 블랙체리, 진득한 딸기, 라즈베리, 밀크초콜릿, 정향, 펜넬, 박하, 시나몬, 로즈마리, 육두구의 향이 느껴졌습니다
향이 폭발하는 느낌은 아니지만 검붉은 계열의 과일과 향신료가 거의 비등한 비율로 밸런스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채롭게 변화....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물론 바뀌긴 합니다) 상당히 복합적이었습니다
맛을 보니 산미가 높았으나 과하거나 거칠지 않았고 타닌은 절제되어 있으며 매우 드라이했습니다
워낙 드라이해서 중간부터는 단맛이 아니라 감칠맛, 스파이시, 타닌의 질감이 채워줬습니다
물 흐르듯 넘어가는 느낌은 아니지만 좋은 질감과 말끔한 산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잘 만든 프랑스 시라나 서늘한 지역의 절제된 카베르네 소비뇽이 연상되는 묵직한 와인이었습니다
알콜 도수가 아니라 포도의 자체적인 특성으로 바디감과 구조감을 만들어낸 것도 와인 생산자의 실력을 보여줍니다
잘 만든 진한 프랑스 와인에 비견할만한 좋은 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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