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미쉘 린치 보르도 로제 2021입니다
개인적으로 중저가 로제 와인은 이쁜 색깔 원툴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그닥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이 편견을 한번 깨볼까 해서 적당한 가격에 GS25 어플로 구매했습니다
보르도에서 메를로 100%로 만들어졌으며 알코올은 12%로 낮은 편은 아닙니다
잔에 따라보니 옅은 분홍색을 띄고 있습니다
코에서는 서양배, 덜 익은 화이트의 양파 같은 풋내, 황도, 신선한 딸기, 강한 미네랄 비린내, 레몬그라스가 느껴졌습니다
과일향 자체는 신선하고 괜찮은가 싶지만 거슬리는 향도 잘 느껴져서 와인만 두고 마시기에는 약간 애매했습니다
입에서는 산미가 잔잔하고 단맛이 적어서 신선한 과일향을 즐기면서 편안하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좋은 부분도 있지만 거슬리는 부분도 명백해서 좋다 안 좋다 평을 명백하게 내리기 어렵네요
개봉하고 나서 일주일 뒤에 다시 마셔보니 도수와 단맛이 약간 올라서 밸런스가 좋아졌습니다
과일향이 짙어지면서 거의 비린내처럼 느껴졌던 미네랄도 적당한 수준으로 내려왔고 풋내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다만 이런 가격대의 로제를 굳이 에이레이션까지 하면서 마실 소비자가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로제는 가볍고 편하고 빠르게 즐기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 와인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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