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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탈디 카스탈디 프란치아코르타 두카티 브뤼 레이스 (이탈리아)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에서 만들어진 콘탈디 카스탈디 프란치아코르타 두카티 브뤼 레이스입니다이탈리아 아니랄까봐 이름 참 기네요 ㅋㅋㅋㅋ프란치아코르타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에서 샴페인과 거의 같은 품종과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스파클링 와인입니다이탈리아에서는 샴페인의 대항마로서 밀어주고 있는 녀석이라고 하네요샤르도네, 피노 네로(피노 누아), 피노 비앙코(피노 블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정보를 찾아보니 콘탈디 카스탈디는 유명 모터 브랜드인 두카티와 협약을 맺고 있다고 합니다그래서 두카티의 이름을 달고 있고, 두카티의 행사에서 샴페인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아무튼 중요한 건 가격 대비 맛이겠죠?GS25 어플에서 꽤 높은 가격으로 구매했기에 그만한 퀄리티가 나올까 생각하면서 마셔보았습니다 잔..

에페스 몰트 (튀르키예)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튀르키예에서 만들어진 에페스 몰트입니다예전에 집 근처 맥주 전문점에서 산 후에 냉장고에 짱박아두었다가 이제야 꺼내게 되었습니다 알코올 함량은 5%이며 맥아 100%인 올몰트 라거로 풍부한 풍미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약간 어두운 투명한 황금색을 띄고 있습니다거품은 많이 쌓이지 않지만 적당한 편이고 약간 끈적하며 유지력도 괜찮은 편입니다 향을 맡아보니 달고 고소한 맥아향이 직관적이지만 너무 달큰하지 않고 적당합니다홉향이 살짝 약한 감은 있지만 그렇다고 맥아에 마냥 밀리지 않고 과할 수도 있는 맥아를 억제하고 있습니다 맛을 보면 은은한 단맛에 기분 좋은 쌉쌀함과 부드러운 탄산이 차례차례로 나타납니다맥주 매니아들이 올몰트 라거를 크게 호평하고는 하는데 풍부하면서도 과..

클라우드 구형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클라우드(구형)입니다24년 말에 사놓고 냉장고에 짱박아둔 사이에 올해 새로 리뉴얼하여 신형이 나왔습니다그래서 빨리 마시고 신형도 마셔봐야겠다는 마음에 선택했습니다 알코올 함량은 5%이며 부가물 첨가가 없는 올몰트 라거입니다국산 라거 중 몇 없는 맥아 100% 라거였기에 맥주 마니아 사이에서는 나름 호평이 있는 맥주입니다그러나 한국인이 선호하는 청량하고 가벼운 맥주와는 노선이 달라서 빛을 못 보고 있다는 평도 있는....그런 맥주입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거품은 촘촘하고 몽글몽글하게 잘 쌓이고 유지력도 괜찮았습니다충분한 바디감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라거의 투명한 황금색은 언제 봐도 즐겁네요 향을 맡아보니 역시 라거의 향이긴 하지만 약간 유자나 탱자 ..

모듈러 러스틱 팜하우스 에일 (국산)

이번에 마신 맥주는 서울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모듈러 러스틱 팜하우스 에일입니다보통 팜하우스 에일이라고 하면 농가에서 막걸리처럼 만들어 마셨던 맥주를 말합니다'세종'이라는 이름으로도 부릅니다만 제가 아는 세종과 비슷할지 궁금했습니다최근의 세종은 스트롱 벨지안 에일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알코올 함량은 5.7%이며 데일리샷 공동구매로 구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은 끈적하지만 크게 거품층이 생기지는 않습니다아마 약간 끈적한 질감에 혀를 자잘자잘하게 간질이는 탄산이 느껴지지 않을까 합니다색은 탁하고 옅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IPA 같은 감귤류의 향이 먼저 나타났습니다거기에 달콤상큼한 금귤 정과, 청사과의 향이 느껴졌습니다끝에 진득한 곡물의 단 향이 있었으나 질리는 느낌은 아니었습..

크러시 (국산)

이번에 마신 맥주는 롯데 칠성 음료에서 작년인가 재작년에 출시한 크러시입니다출시 직후에 대형 마트에서 간단한 시음을 해봤던 기억이 나네요제대로 마셔본 적은 없기에 편의점에서 냅다 집어왔습니다알코올 함량은 4.5%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도 두껍게 잘 생기고 유지력도 괜찮습니다색은 투명하고 약간 옅은 황금빛을 띄고 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홉향은 조금 옅은 편이고 묘한 보리차향?이 느껴졌습니다곡물향이 좀 더 앞에 나타나긴 하지만 물리는 듯한 달큰한 느낌이 아니라 가벼운 고소한 느낌이었습니다탄산은 따로 주입한 것치고는 크게 강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보리향도 확실하게 나고 바디감도 나름 있습니다다만 제품의 이미지와 대기업 페일 라거라는 걸 감안하면 약간 애매하지 않은가 합니다거의 얼기 직전까지 차갑게 해서 마시..

마스 드 도마스 가삭 로제 프리장 2022 (프랑스)

이번에 마신 와인은 랑그독 에로에서 생산된 마스 드 도마스 가삭 로제 프리장 2022입니다도마스 가삭은 남프랑스에서 유명한 생산자라 국내에도 꽤 여러 와인이 수입되고 있습니다저도 언젠가 한번은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저렴하게 구할 기회가 있어 로제 스파클링으로 구했습니다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11.5%입니다독특하게도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색은 살짝 옅지만 선명한 분홍빛을 띄고 있습니다거품은 안에 완전히 스며들어 있기보다는 맥주처럼 끈적하고 오밀조밀한 거품층이 생깁니다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작고 오밀조밀한 탄산 방울이 약간 불규칙하게 표면으로 올라옵니다 향을 맡아보니 체리, 딸기, 서양배, 귤 과육, 미네랄의 향이 나타났습니다느껴질 듯 말 듯 뭔가 고소..

토마시 이 피아네티 발폴리첼라 2020 (이탈리아)

이번에 마신 와인은 이탈리아 베네토 발폴리첼라에서 만들어진 토마시 일 피아네티 발폴리첼라 2020입니다발폴리첼라는 다양한 토착 와인을 건조시켜 만드는 레치오토, 아마로네, 리파소 등의 와인으로 유명합니다그 중에서도 토마시는 발폴리첼라에서 잘 알려진 대형 생산자로 국내에도 여러 가지 라인업이 수입되고 있습니다다만 이 와인은 굳이 건조를 시킨 와인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신선한 느낌의 발폴리첼라는 어떤 와인일까 궁금하여 GS25 어플을 통해 구했습니다 알코올 함량은 12%로 레드 와인으로서는 낮은 편입니다색은 이제 루비색을 넘어서 가넷색(석류색)을 띄기 시작했으며 중심부는 약간 어둡고 탁한 느낌입니다빈티지를 감안하면 이러한 색은 품종의 특성으로 여겨집니다 향을 맡아보니 자두청, 체리, 다크 초콜릿, 녹색 후추의..

반 클레이프

이번에 마셔본 리큐르는 네덜란드 헤이크 지역 리큐르인 반 클레이프입니다동생이 최근 네덜란드 여행을 가서 최대한 로컬적인 주류를 판매상에게 부탁해서 구해왔다네요헤이그 지역에서 만들어져서 헤이그 지역 내에서만 유통되는 진짜 헤이그 로컬이라고 합니다뒷면을 보니 죄다 네덜란드어라서 대충 읽기론 커피 원두, 바닐라, 캐러멜이 들어갔습니다알코올 함량은 24%로 대단히 높지는 않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진한 마호가니 색을 띄고 있습니다커피 시럽이나 옅은 콜라 비슷하네요리큐르답게 질감도 꽤나 끈적합니다 향을 맡아보니 밀크 캐러멜의 향이 제일 강하게 느껴지고 그 뒤로 유아용 해열제 시럽(백초) 향도 은은하게 있습니다처음에는 매운 알콜향이 좀 튀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괜찮아지네요가격은 저렴한 편이었다는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

브레드 앤 버터 샤르도네 2021 (미국)

이번 명절에 마셔본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만들어진 브레드 앤 버터 샤르도네 2021입니다오크를 좀 많이 쓴 미국식 샤르도네도 좀 마셔봐야 하지 않을까 해서 사둔지 좀 됐는데 정작 손은 잘 안 가더라고요 ㅋㅋㅋ그래서 이번에 친척분들과 나눠마시고자 열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약간 연두빛이 도는 진한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보통 오크통에 들어갔다 나온 샤르도네가 색이 짙어지는 편이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마치 버번 위스키나 레드 와인이 연상되는 직관적인 오크의 향이 느껴졌습니다생나무나 연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바이올린? 처럼 뭔가 가공되거나 다듬어진 나무의 향이었습니다거기에 자몽, 푹 익은 청포도, 밀랍, 은은한 미네랄이 느껴졌습니다예전 같았으면 안 좋아했겠지만 이제는 저도 버번 위스키를 마시고 있으니 그렇게..

미 레드 스위트 2024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충북 영동 산막 와이너리에서 만들어진 미 레드 스위트 2024입니다충북 영동에는 약 7개의 와이너리가 있는데 산막 와이너리는 나름 명성이 있는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국내 와이너리 가운데 최초로 유럽 와인 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와이너리로 알려져 있습니다산머루, 청수, 캠벨 얼리 품종을 블렌딩했는데 어떤 특징을 보여줄지 상당한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근데 드라이 와인인 줄 알고 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스위트더라고요빈티지 표기도 따로 없이 병입 일자(2024.12)만 적혀 있었습니다찾아보니 최소 12개월 이상 숙성 후 출시라고 하니 2022~2023 빈티지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스위트를 썩 좋아하지 않는 제 입맛을 넘어서는 풍미를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 반 의심 반으로 명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