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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아마디유 지공다스 2018 (프랑스)

blackmuscle999 2024. 6. 6. 09:40

2022년 12월 16일

처음 론 지방의 지공다스 지역 레드와인을 마셔본 건 작년 여름이었습니다
 
그 때 지공다스 와인에 완전히 반한 후로 계속 론 와인을 찾아다녔지만 가격도 비싸고, 마음에 들지도 않았습니다
 
최근에야 마트 행사로 비교적 저렴하게 파는 지공다스 와인을 만났고, 망설임 없이 집어왔습니다
 
그르나슈와 시라가 블렌딩되었다고 적혀있으며 빈티지는 2018, 알코올은 15%입니다
 

이번 지공다스 와인의 코르크입니다
 
좀 긴 편이라 중간에 부러질까봐 노심초사하면서 겨우겨우 빼냈네요
 
프랑스어로 와이너리의 와인창고(까브)에서 병입을 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색을 보면 맑은 루비색을 띄고 있고 어느 정도 건너편이 보이는데 지난번 보르도에 비하면 훨씬 붉고 맑네요
 
따르는 와중에도 말린 허브향이 풍기고, 잔에 담아 책상 한켠에 두기만 해도 달콤한 과일향기가 풍겼습니다
 
30분 뒤 향이 슬슬 풀리기 시작했는데 딸기잼, 블루베리, 오렌지 껍질, 라벤더, 말린허브, 정향, 훈연향 등이 느껴졌습니다
 
론 남부지역은 기후가 더워서 달콤한 과일향이 풍기는데, 그러면서도 시트러스 향과 허브향이 나타나는게 매력적입니다
 
맛을 보니 탄닌은 약간의 질감만 만들 뿐 전혀 떫지 않았고, 산미와 단맛이 적당해서 물 마시듯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여러번 론 와인을 시도했지만 오랜만에 성공해서 참 즐겁네요
 
마셔봤던 와인을 다시 찾아마시진 않지만 만약 같은 가격에 다시 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또 마셔볼만한 와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