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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그랑 세레스 라 콩브 데 마르샹 지공다스 2018 (프랑스)

blackmuscle999 2024. 6. 3. 20:25

2021년 6월 20일

오늘은 프랑스 남부의 론 지방의 레드와인을 가져왔습니다
원래 1월부터 보관 중이었는데 이제야 마셔보게 되네요
 
론 지방은 시라를 주로 하는 북부 론과 GSM 블렌드(그르나슈, 시라, 무르베드르)를 주력으로 하는 남부 론으로 구분되는데요
프랑스도 남쪽으로 갈 수록 지중해의 영향을 받아 더 덥기 때문에 포도가 잘 익어서 농축된 느낌과 바디감이 더욱 강해집니다
이 와인은 남부 론에서 온 와인이라 더 강한 바디감과 복합미를 기대할 수 있어보입니다.
 

병에 문장이 찍혀 있길래 한번 가져와봤습니다
폰 카메라가 별로라 잘 보이진 않네요
다른 유명한 남부 론 와인 중에도 이렇게 문장을 찍었던게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샤토 뇌프 디 파프'라는 더 작은 지역에서 나오는 와인이었던 것 같네요
참고로 이 와인은 '지공다스'라는 지역에서 나온 와인입니다
 
 

코르크를 가져와봤습니다
사진 화질이 구져서 그렇지 천연 코르크라 탄력이 좋았습니다
불어로 '론 계곡' 혹은 '론 강 유역'이라고 적혀있네요
 
 

사진상으론 엄청 붉지만 실제론 약간 어린 와인이라 좀 더 보랏빛이 돌았습니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붉은 편이긴 했지만요
전반적으로 약간 탁한 느낌이 듭니다
 
향으로는 산딸기, 블랙베리, 로즈마리, 라벤더, 흑후추, 감초, 가죽, 절인 고기(육향), 계피가 느껴졌습니다
맛에서는 상대적으로 살짝 산미가 강하게 느껴졌는데 아마 시라가 섞여서 그런 것 같네요
계피 같은 매우면서 달콤한 향신료 냄새는 18개월 동안 오크통에서 숙성했기에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알콜함량이 14.5%나 되는 풀바디 와인이었지만 날씨 때문에 따뜻해져도 알콜 향이 튀지 않고 편하게 들이킬 수 있었습니다
알콜 함량에 비해서 참 쉽게 넘어가면서도 잘 안 취하네요
안주로 엠엔엠즈를 곁들여 봤는데 꽤나 어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