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크래프트 맥주

홉고블린 스타우트 (영국)

blackmuscle999 2024. 7. 5. 17:21

2023년 11월 4일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위치우드 브루어리의 홉고블린 스타우트입니다
이름은 스타우트지만 고작 도수가 4.1도밖에 안 되는, 어찌 생각하면 산업혁명기의 전통이 남아있는 느낌이네요
 
잔에 따라보니 거품이 끈적하진 않지만 입자가 오밀조밀하고 갈색빛이 약간 돌고, 색은 거의 완전한 검은색 같습니다
흑맥주답게 향은 시간이 지나야 서서히 피어올랐는데 진한 캐러멜과 흑설탕의 향이 느껴지는 전형적인 느낌이었습니다
마셔보니 그렇게 쓰지도 않고 끈적하지도 않지만 탄산히 오밀조밀하게 혀에 따끔거리게 느껴지고 약간 단 느낌이었습니다
작금의 스타우트는 질감이 부드럽다거나, 향이 부드럽고 풍부하다든가, 엄청 달고 끈적이든가 개성이 강렬한 편입니다
 
근데 이건 색은 새카맣더라도 정말 딱 필요한 것들만 모여있는 기본적이고 정석적인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개성이 강한 미국이나 벨기에, 전통 강자 독일을 좋아하지 영국 맥주는 약간 거리를 두는 편인 것 같습니다
그치만 저는 공장에서 막 대량 생산하기 시작한 산업혁명기의 전통이 있는 음용성 있는 맥주라 매력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