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마신 부르고뉴 레드입니다
품종은 와인의 여왕이라 불리는 피노누아고 40년 묵은 올드바인(늙은 포도나무, 비에유 비뉴)에서 추수했다네요
12개월간의 오크통 숙성을 거쳤다고 합니다
늙은 포도나무는 젊은 나무에 비해서 더 섬세한 맛을 낸다고들 합니다
근데 비에유 비뉴의 기준이 정확히 정해져 있지 않다보니 그게 대단히 특별하게 여겨지진 않는 것 같네요
와인용으로 재배되는 포도는 제가 알기론 10년을 넘기지 않고 뽑아버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르크에는 문장과 함게 불어로 '생산지역(부르고뉴)에서 병입되었다'고 적혀있습니다
저 문장이 지역의 문장인지 생산자의 문장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색을 보면 아주 붉고 맑습니다
전문가들은 '루비색'이라고 표현했던가요
피노누아는 대체로 이런 색을 띄고 있죠
혀에선 높은 산미와 충분하면서도 섬세한 탄닌이 느껴지고 코에선 크랜베리, 버섯, 은은한 향신료 향이 느껴졌습니다
지난번에 마셔본 피노누아는 너무 물처럼 느껴졌는데 제대로 만든 피노누아는 정말 '섬세하다'라는 표현이 적절하네요
향신료향이 워낙 은은하다보니 정향인지 콜라향인지 흑설탕인지 명확하게 느끼진 못했네요
리뷰에서는 꽃향기도 느껴진다고 합니다만 지난번 와인과는 다르게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와인에 웬 콜라?'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콜라도 사실 다양한 향신료를 은은하게 느껴질 정도로만 배합해서 만듭니다
실제로 콜라를 마시면 계피나 펜넬 같이 사용된 향신료가 몇가지 구분되더라고요
탄닌이 강하지 않고 입맛을 돋구는 산미가 있으며 향들이 너무 강하지 않고 조화로워서
다양한 음식에 어울리는 범용성 있는 와인이었습니다
소고기는 물론이고 닭에도 추천할 수 있는 와인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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