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는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지방 랑게 지역의 네비올로 와인입니다
사실 사놓은지는 몇달 됐는데 이제야 꺼내게 되었네요
더 좋은게 있었지만 추석때 가족들이랑 취해서 홀라당 마셔버렸다는;;
가족들과 마신 물건만큼 좋은건 아니지만 그에 비견될 정도로 좋은 퀄리티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간만에 코르크 사진을 올리게 되었네요
그동안은 딱히 코르크에 문양이 없는 것들을 마셔서 굳이 올리진 않았는데 오늘은 뭔가 있어서 올립니다
보면 와인의 이름과 생산자명이 쓰여있고 멋진 문장이 있습니다
문장 자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간지나네요ㅎㅎ
밑부분에는 2019라는 빈티지 표기가 있지만 와인에 흠뻑 젖어 사진으론 잘 안보여서 아쉽게도 보여드리진 못하게 되었네요

색을 보면 정말 체리색처럼 붉으면서 주황빛이 있는 듯 없는 듯 합니다
저도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니지만 이탈리아 레드는 어느 정도 숙성을 거친 후에 판매하도록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전 지역의 레드와인이 그런건지 몇몇 특정 지역만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암튼 어느정도 병숙성을 거친 후에 판매하기 때문에 신선한 와인과는 색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향은 체리와 딸리, 백후추, 꽃향기, 오레가노, 약간의 타르와 가죽향, 담배잎과 연기, 살짝 콜라향이 났습니다
네비올로가 섬세한 향과 강건한 타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시각각 향이 점차 변하는게 즐거웠습니다
원래 네비올로는 허브향보단 홍차향이 난다곤 합니다만 빈티지에 따라서 허브향이 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첫맛은 섬세하면서도 적당히 살짝 높은 산미가 균형을 받쳐주고 있었고
곧바로 강력하면서도 오밀조밀한 타닌이 입 전체에 퍼져 조이는 느낌이 있었지만 그다지 쓰거나 떫지는 않았습니다
끝맛도 부족함 없이 은은하면서도 길게 이어지네요
피에몬테 지방은 이탈리아 고급와인으로 유명한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의 와인이 유명한 대신
그보다 더 넓은 지역인 랑게 와인은 충분히 뛰어나지만 위의 지역 와인들만하지는 못하다고 여겨집니다
일반적으로 와인의 생산지 표시가 더욱 좁아질수록 품질도 좋아지거든요
그치만 리뷰에서 이 랑게 와인이 바롤로 못지 않다고 한게 납득이 갑니다
크게 흠잡을 곳 없이 충분히 풍부하면서 섬세했어요
양고기 스테이크와 함께 먹지 못한게 아쉽네요
'와인 > 구세계 와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우스티노 1세 그란 레세르바 2009 (스페인) (2) | 2024.06.06 |
---|---|
코스테르스 델 프리오랏 클로스 키프레스 프리오랏 2017 (스페인) (0) | 2024.06.06 |
루이 라투르 부르고뉴 사르도네 2019 (프랑스) (0) | 2024.06.06 |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뉘 르 담 드 베르지 2017 (프랑스) (0) | 2024.06.06 |
피에르 뒤퐁 르 그랑 크라 모르공 2015 (프랑스) (0) | 2024.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