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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네 몬탈토 콜레지오네 디 파밀리아 비오니에 2019 (이탈리아)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만들어진 바로네 몬탈토 콜레지오네 디 파밀리아 비오니에 2019입니다이탈리아는 역시 이름이 참 길어요어느 날 비오니에가 그리워져서 GS25 어플로 적당한 가격의 비오니에를 찾아 주문했습니다냉장고에서 한동안 잠들어 있다 이제야 맛을 봤네요 잔에 따라놓으니 밝고 맑은 노란색을 띄고 있으며 연두빛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향으로는 귤 과육, 잘 익은 백도, 망고, 미네랄, 인동, 청포도 등의 향이 달달하게 느껴졌습니다제가 컨디션이 안 좋은 때에 마셔서 둔감할 수도 있습니다만 장미향까지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마셔보니 입에서는 꽤나 단 편이었으며 산미는 사과산처럼 짜릿하지만 강하지 않았습니다더불어 포도가지나 껍질의 타닌이 덜 영글어 나는 풋내와 열매의 과숙으로 인한 휘발성산이 ..

미켈롭 울트라 (미국)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미켈롭 울트라입니다본래는 골프장에서만 판매하던 맥주입니다만 시범적으로? 한정적으로? 시장에 출시한 맥주라고 하네요알코올 함량은 4.2%이며 당류 함량이 0%인 제로 슈거 맥주입니다스포츠인이나 레저인의 맥주라는 이미지에 걸맞는 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잔에 따라보니 밝고 맑은 황금색을 띄고 있습니다거품은 거의 생기지 않았습니다요즘에 거품이 묘하게 잘 안 생기는 것 같은데 잔을 더 잘 닦아봐야겠습니다... 향은 말린 곡물 같은 구수한 느낌이 가볍게 있고 아주 살짝 홉향이 있습니다향부터 달고 고소한 느낌이 있으나 정말 가벼워서 질리지 않는 느낌입니다 입에서는 정말 가볍고 청량해서 살짝 단 탄산수에 가벼운 조청의 향이 섞인 느낌입니다달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향, 드라이하고 청량한 맛, 거칠지 않..

샐린저 호밀 IPA (국산)

이번에 마셔본 크래프트 맥주는 서울브루어리에서 만든 샐린저 호밀 IPA입니다유명 주류 유튜버이신 '술익는집' 님과 서울브루어리가 콜라보하여 만든 맥주로, 데일리샷 공동구매로 구매했습니다독특하게도 호밀 맥아를 4.36% 함유하고 있으며, 알코올 함량은 5.2%입니다맥주에서 호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구체적으로는 아는 바가 없기에 더 기대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읜 오밀조밀하지만 거의 생기지 않았습니다탄산보다는 다른 맛의 요소들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맥주로 보입니다물론 아주 은은하게 혀를 간질이는 수준의 탄산이 밸런스를 잡아줄 것으로 예상합니다색은 약간 탁한 잡화꿀 비슷한 색을 띄고 있습니다 따르면서 시트러스 향이 곧바로 풍겼습니다만 풀이나 솔 같은 느낌은 상당히 절제되어 있었습니다귤 껍질..

쇼쿠사이 (일본)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일본의 맥주 대기업, 아사히에서 만든 쇼쿠사이입니다아사히는 아주 드라이하고 깔끔한 맛으로 유명합니다만 이 녀석은 좀 더 홉의 풍미에 중점을 둔 것 같습니다편의점에 처음 보는 맥주가 있어서 그냥 집어왔는데 아사히에서 나온 것인지는 마시기 직전에야 알았습니다열처리와 필터링을 거치지 않아 효모가 살아있는 진짜 생맥주로, 알코올 함량은 5.5%입니다  뒷면을 보니 어떻게 마셔야하는지 나와 있었습니다이 녀석도 아사히 생맥주캔처럼 캔 윗부분을 통째로 따서 그대로 마시는 방식이네요생맥주의 부드러운 거품을 곧바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찍은 사진입니다차가워서 그런지 생각보다 거품이 잘 올라오지 않네요개봉한 직후에는 맥주의 노란 표면이 보일 정도로 거품이 없었습니..

라 벌바 (이탈리아)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이탈리아 중부 마르케에서 만들어진 내추럴 로제 펫낫, 라 벌바입니다처음으로 마셔보는 내추럴 와인으로, '라크리마'라는 품종으로 만들어졌습니다내추럴 와인은 산도조절제, 산화방지제, 가당, 오크칩이나 에센스, 필터링 없이 자연 그대로의 방식을 추구하는 와인입니다펫낫(Pet-Nat)은 자연적으로 탄산이 생긴 내추럴 와인을 부르는 프랑스어 준말입니다저는 GS25 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11.5%입니다 내추럴 와인의 명분은 좋습니다만 인도 철학이나 종교, 히피즘, 점성술 등 오리엔탈리즘적 신비주의가 포도 재배 및 양조에 영향을 주는 방식이라 개인적으로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습니다게다가 품질 유지를 위한 현대적 방식을 거부하다보니 심지어는 병마다 맛이 달라, 품질 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

알베르 비쇼 보졸레 누보 2021 (프랑스)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알베르 비쇼 보졸레 누보 2021입니다보졸레 누보는 그 해에 생산한 햇과일로 가장 빠르게 만드는 이벤트성 와인으로 바나나, 풍선껌 풍미가 특징입니다추수감사의 느낌으로 빨리 즐기려고 빠르게 만들기 때문에 숙성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오히려 1년을 넘기기 전에 최대한 빨리 마셔야하는 와인입니다 그러나 3년이나 묵어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가늠할 수 없는 이 녀석을 싼 가격에 내놓은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습니다죽었다면 얼마나 끔찍할지, 살아있다면 얼마나 신기한 상태일지 말입니다ㅎㅎ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서 색을 보니 옅은 자주색을 띄고 있습니다다만 따르면서도 정말 뭐라 형용할 수가 없는 요상한 냄새가 스멀스멀 풍겼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청국장환, 시큼털털한 쉰내가 났..

에페스 드래프트 (튀르키예)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튀르키예에서 만들어진 에페스 드래프트입니다이름에 들어간 드래프트에서 생맥주의 부드러운 느낌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게다가 맥아 100%라서 찐한 풍미도 기대되네요 예전에 에페스 필스너를 마셔본 적이 있었는데 그 후로 에페스가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작년에는 주류 유튜버를 통한 광고까지 진행한 것을 보았습니다덕분에 다양한 라인업을 편하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네요저는 집 근처 맥주 전문점에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5%입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호박색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진한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지난번에 마신 에페스 필스너도 색이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거품은 끈적하지만 얇고 지속력이 약해서 탄산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향을 맡아보니 약간 식혜..

경화수월 (국산)

이번에 마셔본 크래프트 맥주는 안동맥주에서 만들어진 벨지안 에일, 경화수월입니다최근 크래프트 맥주 업계가 어려운 상황입니다만 여전히 두각을 드러내는 몇몇 브루어리들이 있습니다그 중에는 안동맥주가 반드시 들어갈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특히 이 경화수월은 유명한 일본 애니에서 나오는 기술명과 이름이 같아서 묘한 컬트적인 인기가 있습니다덕분에 경화수월 뉴스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55만 회를 달성했더라고요댓글창이 오덕후들로 가득찬 것 또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는 데일리샷에서 공동구매 취소물량으로 구매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6%로, 굳이 가장 가까운 장르를 말하자만 두벨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됩니다부재료로 안동에서 생산된 국산 푸룬과 조청이 들어갔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은 오밀조밀하며 끈적하고 오래 ..

골드 오브 모리셔스 솔레라 8

이번에 마셔본 다크럼은 인도양의 모리셔스에서 만들어진 골드 오브 모리셔스 솔레라 8입니다럼은 주로 카리브 해역과 중앙 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북부에서 많이 만들어지는데 이건 인도양에서 만들어졌네요셰리 와인에서 쓰이는 숙성 방법인 솔레라 방식을 사용한 점도 눈길을 끕니다8년 동안 솔레라 시스템에서 숙성되었고 알코올 함량은 40%이며, 색소 첨가와 가당이 이루어졌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약간 붉은빛이 도는 짙은 황금색을 띄고 있습니다와인 캐스크가 사용된 것이 아닌가 추측했는데 찾아보니 주요 와인 생산국인 남아공의 캐스크가 사용되었다 하네요 향을 맡아보니 청사과, 잘 익은 오렌지, 커피맛 버터스카치 캔디, 매운 생 오크통, 캐러멜, 스카치테이프, 라벤더, 멜론 시럽, 땅콩, 훈연햄? 등 복합적이고 다양한 향이 느껴..

증류주/럼 2025.01.01

스코빈 브라네츠 2020 (북마케도니아)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북마케도니아 포바르다리 스코페에서 만들어진 스코빈 브라네츠 2020입니다북마케도니아는 그리스 북쪽에 위치한 발칸 국가로, 이곳도 오래 전부터 토착품종으로 와인을 만들어왔습니다북마케도니아 중부에는 포바르다리(Povardarie) 지방이 있고, 이에 속한 7개의 하위 지역 중 스코페(Skopje스코폐, 북마케도니아의 수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이 와인은 토착 품종인 브라네츠(Vranec) 단일 품종으로 만들어졌는데, 주변 국가에서는 '브라나츠(Vranac)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아무튼, 마셔본 적 없는 독특한 와인을 경험하는 것을 추구하는 편이라 국내 출시하자마자 눈여겨보고 있다가 최근 GS25 어플로 구매했습니다 알코올 함량은 13%로 요즘의 레드 와인치고는 꽤 낮은 편입니다잔에 따라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