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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우주를 구한다: 닌자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서울에 위치한 브루어리304에서 만들어진 고양이가 우주를 구한다: 닌자입니다장르는 뉴잉글랜드 페일에일로, 뉴잉글랜드 인디아 페일에일(IPA)의 마시기 쉬운 버전이라고 생각됩니다재미있게도 반려묘의 사진을 모집하여 그 중에서 뽑은 고양이의 사진과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병 목에 걸려있는 사진봉투에는 응모를 할 수 있는 QR코드가 있었습니다저는 데일리샷 공동구매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5.5%입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NEIPA만큼은 아니지만 아주 탁하고 옅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마치 파인애플 주스를 보는 느낌이네요거품은 별로 없었지만 끈끈하고 오밀조밀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사과, 백도, 파인애플 또는 설익은 망고, 은은한 풀향, 버터? 가 느껴졌습니다다른 과일들은 납득이 가는데 왜 버..

스미스 앤 크로스

이번에 마셔본 럼은 자메이카에서 만들어진 스미스 앤 크로스입니다오래전부터 스미스 앤 크로스는 갖가지 의혹에도 불구하고 가성비 자메이카 럼으로 명성이 자자했습니다특히 표기되어 있는 등급보다 더 낮은 에스테르(향) 함량으로 말이 많았습니다지방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아 호기심만 가지고 있었는데 근처 리쿼샵에 재고가 들어왔기에 냉큼 집어왔습니다알코올 함량은 57%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짙은 황금색을 띄고 있습니다스페인식 론(Ron)에는 색소가 첨가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자메이카가 허용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확실한 것은 영국식 럼의 대표주자인 자메이카와 바베이도스는 가당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병을 딴 순간부터 플라스틱 탄내? 니스? 휘발유 비슷한 쎄-한 휘발성 향이 느껴졌습니다따라놓고 집중해보니 합성 바..

증류주/럼 2024.11.04

블랜디스 마데이라 싱글 하베스트 맘지 콜례이타 2016 (포르투갈)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포르투갈 마데이라에서 만들어진 블랜디스 마데이라 싱글 하베스트 맘지 콜례이타 2016입니다처음 봤던 게 2~3년 전이었는데 호기심은 있었지만 워낙 단 와인을 안 좋아해서 애써 외면을 해왔습니다결국 제 호기심이 입맛을 이겼네요 ㅋㅋㅋㅋㅋGS25 어플에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19%입니다 마데이라는 축구선수 호날두의 고향으로도 알려져있지만, 특별한 와인을 만드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대항해 시대에 먼 바다에서는 고온다습한 기후로 와인이 쉽게 상해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이를 방지하고자 아예 미리 열을 가해 적절히 산화를 시켜 쉽게 상하지 않도록 만든 와인이 바로 마데이라 와인입니다전통적인 방식으로 햇빛으로 오크통에 열을 가하는 칸테이루 방식이 있으며,현대식 탱크에 넣고 열을 가하는 에스투파..

세인트 오스텔 트리뷰트 페일 에일 (영국)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영국에서 만들어진 세인트 오스텔 트리뷰트 페일 에일입니다영국 콘월 주의 도시인 세인트 오스텔 시의 로컬 브루어리, 세인트 오스텔 브루어리에서 생산됐습니다저는 데일리샷에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4.2%입니다 사실 이 맥주를 어느 카테고리에 넣어야할지 좀 고민을 했습니다제 블로그의 맥주 분류에는 전통적인 지역 맥주를 담을 수 있는 카테고리가 독일과 벨기에 뿐이거든요영국 카테고리를 신설하자니 제가 마셔본 비터는 이 녀석이 전부라 좀 고민이 됐습니다국가, 또는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대기업보다는 지역성과 로컬함에 중점을 두는 크래프트가 더 잘 어울린다 생각하여 크래프트 카테고리에 넣게 되었습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짙은 오렌지 색이 섞인 호박색을 띄고 있습니다거품은 거의 없고 기포도 큰 편이..

엘파 사이더

이번에 마셔본 과실주는 편의점에서 구한 엘파 사이더입니다그 동안은 서머스비가 거의 유일무이한 편의점 사이더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경쟁상대가 나타났더군요호기심에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거의 황금빛에 가까운 색을 띄고 있는데 우리가 많이 보아왔던 사과주스의 색입니다거품은 거의 없었으나 입자는 생각보다 오밀조밀한 편이었네요잔 안 쪽에 무질서하게 기포들이 다닥다닥 붙은 걸로 보아 콜라의 탄산처럼 빠르게 날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잔에 따르자마자 달달한 사과주스의 향이 곧바로 퍼졌습니다서머스비에서 느꼈던 멍든 사과 같은 묵직하고 쿰쿰한 발효취는 은은하게 나타났습니다향만 놓고 보면 서머스비보다 더 신선하고 싱그러웠습니다 마셔보니 상큼달달해서 탄산이 있는 사과주스처럼 느껴졌습니다탄산은 자글자글하게 혀를 자극..

돈나푸가타 안씰리아 2018 (이탈리아)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만들어진 돈나푸가타 안씰리아 2018입니다여름 끝물에 구한 것이라 사둔지는 꽤 됐는데 겨울이 다 되서 마시네요GS25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12%입니다 요즘 시칠리아 와인이 유행을 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명성이 높은 와이너리로 돈나푸가타가 있습니다예전에도 올렸습니다만 다양한 품종과 가격대의 돈나푸가타가 한국에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심지어는 일반 편의점 매대에 그냥 진열되어 있기도 하더군요 이 와인은 시칠리아의 대표적 화이트 품종인 카타라토와 안소니카(인졸리아)를 반반씩 블렌딩하여 만들어졌습니다예전에는 두 품종 모두 마르살라라는 주정강화와인에 쓰였지만 트렌드가 바뀌면서 일반적인 와인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덕분에 깊고 달달한 풍미를 가진 화이트..

빽라거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CU편의점에서 구매한 빽라거입니다빽라거가 출시된지는 꽤 되었지만 이제야 맛을 보게 됐네요국내 크래프트 브루어리인 스퀴즈 브루어리에서 백종원 사장님과 함께 만든 것으로 유명합니다장르는 앰버 라거로, 짙은 색의 좀 더 달큰한 라거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알코올 함량은 5.8%로 라거치고는 높은 편입니다 잔에 따라 색을 보니 명백한 앰버색을 띄고 있습니다거품은 오밀조밀하나 두껍지도 끈적하지도 않으며 유지력은 보통 수준으로 보입니다 향을 맡아보니 견과류 비스킷이 연상되는 고소함이 먼저 느껴졌습니다홉은 시트러시한 느낌이 주류였는데 먼저 느낀 견과류 비스킷 향과는 썩 잘 어우러지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아무래도 명색이 크래프트이니 라거에 흔히 쓰이는 홉보다는 다른 걸 사용한 것이 아닌가라는 ..

1866 블론드 (프랑스)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1866 블론드입니다맥주 전문점이었는지 편의점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만 안 마셔본 맥주를 찾아 어슬렁거리다가 구매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5%입니다 잔에 따라 색을 보니 호박색에 가까운 짙은 금색을 띄고 있습니다색만 봐도 진하고 단 풍미가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거품은 오밀조밀하고 약간 끈적이며 유지력은 중간 정도였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호박엿과 캐러멜 사이의 달달한 향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그러면서도 홉의 상쾌한 느낌과 잘 어우러졌네요풍미가 달달하긴 하지만 끈덕한 보리시럽처럼 오래 달라붙어 있지 않고 맑고 가볍게 사라집니다 마셔보니 싸르르한 탄산과 가볍게 혀를 터치하고 가는 단맛이 좋았습니다끝맛에서는 벨기에가 연상되는 알싸함과 쓴맛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겉보기에는 그..

샤를 조게 레 샤름므 쉬농 2016 (프랑스)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프랑스 루아르 계곡 투렌의 쉬농에서 만들어진 샤를 조게 레 샤름므 2016입니다카베르네 프랑 단일 품종으로 만들어졌습니다카베르네 소비뇽이야 지천에 널려있지만 정작 그 조상이 되는 카베르네 프랑은 생각보다 만나기가 어렵습니다카베르네 프랑이 주력인 루아르 와인은 국내 시장에는 흔하지 않고, 있다고 해도 블렌딩된 경우가 많습니다예전부터 카베르네 프랑 단일품종에 관심이 있어서 점찍어두고만 있다가 이번에야 구할 수 있었습니다GS25 편의점 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13%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짙은 루비색을 띄고 있었습니다2016 빈티지에 붉은색 품종이라 색이 옅을 줄 알았는데, 중심부 색이 짙고 숙성도를 보여주는 주황빛은 잘 안보였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햇빛에 말려서 약간 장향이 나는 고..

빈저 크렘스 리드 크렘저 크렘스라이텐 리슬링 2022 (오스트리아)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오스트리아 니더외스터라이히 크렘스탈에서 리슬링으로 만들어진 빈저 크렘스 리드 크렘저 크렘스라이텐 리슬링 2022입니다그 동안 마셔본 오스트리아 와인 중 이름이 제일 긴 것 같네요우리나라 와인 시장에서 리슬링하면 대부분이 독일이고 나머지는 호주가 차지하고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한 때는 독일과 같은 나라였고, 독일어를 사용하고 있는 오스트리아도 리슬링을 주력 품종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저는 오스트리아가 리슬링을 많이 쓴다는 것을 글로만 봐서 경험해보지 못했었는데 GS편의점 어플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옅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향으로는 서양배, 귤껍질, 사과, 은은한 백도, 흰꽃, 은은한 시럽, 밀랍, 느껴질 듯 말 듯한 미네랄이 있었습니다향이 팡팡 터진다거나 매우 짙거나 한..